스팀잇 58일 | 내가 싼 똥들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edited)

스팀잇을 시작한 지 벌써 58일이 지났다.

결산부터 해보자.
(60일이 아니라 58일에 하는 이유는, 내가 60일땐 바쁠 것 같아서.)

지난 58일 동안 쓴 글은 136개.
받은 보팅은 $302.
저자보상으로 받은 스달은 대략 $150정도.
받은 댓글 2336개.
받은 업보트 1769회.

글 하나당 13번의 보팅을 받았고
글 하나당 $2.23의 보팅이 찍혔고 (저자보상 스달은 대략 $1.1)
글 하나당 17개의 댓글을 받았다
리스팀 횟수는 57번.
(평균수치가 높은 건 지난달의 홈런 + kr-gazua 덕분이다.
홈런글과 가즈아글을 제외한다면 보통의 플랑크톤님들과 비슷하다.
내 글들 10개 중 9개는 $1 이하다.)

스달의 현 시세를 2,000원으로 해서 계산하면
두 달 동안 30만원 벌었다.
내가 산 스팀이 대략 120만원이고,
내 총 자산이 스팀 스달 합쳐서 대략 420개니까
2천원으로 계산하면
내 총 자산은 84만원이다.

난 두 달 동안 글 써서 36만원이 사라졌다.
36만원어치 재밌게 놀았다. (농담)


출근길,,, 오랜만에 음악을 들었다.
음악을 들으며 스팀잇 피드를 읽었다.
읽다가 우울해졌다.
이유는,,, 모르겠다.

갑자기 예전에 친구가 한 말이 떠올랐다.
포스팅이 1만개나 되는 내 블로그를 보고 그 친구가 한 말이다.
글은 1만개인데 대부분의 글에 댓글이 없다는 건 네 글이 똥글이라는 증거라고.
넌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똥을 싸고 다니는 것이고,
네 글은 읽을거리가 아니라 그냥 공해라고. 공해.

스팀잇 내 글에
한 주 동안 몇 개의 댓글이 달렸는지
한 주 동안 얼마의 보팅이 달렸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둘러보다가 우울해졌다.
아~~~ 내가 스팀잇에 똥을 싸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싼 똥들 때문에 여기가 더렵혀지고 있는 건 아닌지...
난 글쟁이도 창작자도 아닌 그저 공해의 주범은 아닌지...

연일 미세먼지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 하고 있다.
나도 출퇴근길엔 꼭 마스크를 한다.
그래도 목이 아파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따뜻한 차를 마신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물을 마신다.
그래도 목은 컬컬하고 답답하다.

내 600여명의 팔로워들...
내가 싼 똥들 때문에 눈이 컬컬하고 답답하진 않은지...
날 공해로 여기진 않는지...
이런 생각이 들자 더 우울해졌다.
내가 그동안 여기서 똥만 싼 것 같아 우울해졌다.

내 소설들은
내 책리뷰들은
내 잡담들은
정말 내가 싼 똥들일까?


300스파로 글 쓰는 것과
100스파로 글 쓰는 것은 무엇일 다를까... 생각해봤다.
어차피 100스파로도 대역폭제한에 걸리지 않는다면
100스파로 보팅해봐야 0.01이고
300스파로 보팅해봐야 0.03인데,,,
0.01과 0.03이 어떤 차이일까...
파워다운 할까 고민하다가,,,
거래소에 원화를 입금했다. 스팀 더 사려고. 1,000스파면 좀 달라지려나...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1만스파 스티미언이라면...
그래도 내 글이 똥글일까?


그동안 싼 똥들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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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생각외로 적군.
더 열씸히 싸야겠다.
두 달 동안 136를 쌌으니 하루에 2.2개를 싼 셈이다.
10년 동안 싸면,,, 8천개. 1만개를 못 넘겠군.
10년 안에 네이버블로그 글 1만개를 넘으려면 지금의 두 배는 싸야겠다.
오늘은 똥 열 개 쯤 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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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라... 똥같지 않은 똥인데 무슨 똥이신건지 앞에 다른 수식어가 있어야겠네요 ^^
화이팅입니다.스파가 낮으면 똥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하십니다~ 그 동안 이런 좋은 글들을 미처 발견못했었습니다. 얼른 카테고리별 분류가 가능해지길 바랍니다~ 가즈앗!!!

응원합니다.

전혀 똥이라 생각되지 않는데요. 이렇게 쓴 글이 똥이라면 제 글은 설사 수준일까요? 하하... 이토록 분류까지 하며 정리해 놓음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저야말로 글을 싸질러 놓고 다시 쳐다도 안보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네요. 글 목록이 정리된 글을 본 김에 시간내서 글들을 다 읽어봐야겠어요. ^^ 여튼 계속 활발한 글쓰기가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스팀잇 내에서 글을 찾아보기가 좀 편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더 싸도 되세요.ㅎㅎ

꾸준하신 모습이 대단하시네요- 응원합니다.

똥을 싸놓으면 누군가는 치우겠죠^^

열심히 하셨네요. 저도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읽어본 글들이 있는데 저는 그 활동에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 뵙겠습니다.

허허허...님이 그렇게 얘기하시면 작년 10월에 들어온 제 결과물을 보면 그냥 허허허죠. 제가 봤을 때 님의 똥은 거름 역할을 많이 하는 걸로 보입니다. 그 똥 냄새 맡고 저 같은 파리도 이렇게 꼬이는 걸 보면 분명히 거름입니다 그려 허허허...

나하님의 글을 똥싼거라고 하면 전... 설사...
정리도 안되고 뒤죽박죽인 저는 우짭니까 ..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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