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생계 사이

작가는 자신이 쓴 글에 원고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글쓰기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글쓰기는 예술이기 때문입니다.
결코 비즈니스가 아니기에 글쓰기로 밥벌이를 하기엔 너무 힘겹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말을 사치일 뿐이죠.
그래서 대부분의 작가들은 본업이 따로 있습니다.
작가이면서도 글쓰기가 부업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글쓰기가 주업이 되면 굶어죽기 때문이죠.

어제 퇴근했더니 이 책이 <밥벌이로써의 글쓰기>가 책상에 놓여 있더군요.
아~~~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을까.
소설쓰기를 너무 좋아해서 열심히 썼지만 종이책 출판에 실패하고 전자책으로 냈습니다.
2년 동안 받은 인세는 약 10만원. 2년 지나니 월 1000원은 주더군요.
집필기간이 2년인데, 2년 일해서 10만원이라...
저는 본업이 따로 있는 작가(또는 작가지망생?)입니다.
이런 제게 글쓰기와 밥벌이는 해결 불가능한 고민입니다.

이 책의 부제는 '작가로 먹고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33가지 조언'입니다.
정말 글만 쓰고는 먹고살 수 없는 걸까?
좋아하는 글쓰기는 포기하고 살아야 하나?
그 답이 이 책에 있을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