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읽기를 시작한 계기와 다독한 방법

in #kr6 years ago (edited)

책읽기를 시작한 지도 10년 정도 됐다. 10년 정도 읽으니 이제야 다독의 효과가 곳곳에서 나타난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창의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나도 모르게 습관화됐다. 창의적 인재의 첫 조건이 바로 독서! 난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만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창의적으로 생각한다. 나도 모르게 자연적으로. 이만큼 독서가 중요하다.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창의적 인재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코앞이다. 난 모든 이들에게 당장 창의적인 사람이 되긴 힘들겠지만 이제라도 독서를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게 바로 살아남는 방법이니까.

나는 책 한 권을 1년 동안이나 읽을 정도로 책을 안 읽었다. 한 권을 사면 정말 1년 동안 읽었다. 이렇게 독서와 친하지 않았던 내가 갑자기 독서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다. 평소 존경하던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가 다짐하게 된 것이다. 그 목사님 설교는 언제나 탁월했다. 감탄이 절로 쏟아져 나올 정도였다. 유식할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모르는 분야가 없을 정도였고, 서론에서 본론, 결론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기가 막혔다. 하루는 설교 중에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한 달에 책을 30~50권 읽는다.' 와~~~ 저 탁월한 설교의 비결은 책이었다. 나는 출퇴근 지하철에서 책을 읽기로 계획을 세웠다. 집에서 회사까지 1시간 거리,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은 대략 30분이었다. 퇴근시간 30분씩만 활용해도 한 달이면 대략 10시간은 생긴다는 계산이 나왔다. 두 권은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 놓고 읽지 못한 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와~~ 정말 놀랍게도 한 달에 두 권이 읽어졌다. 그래서 다음 달엔 3권으로, 다다음 달엔 5권으로 이렇게 권 수를 늘렸다. 더 읽고 싶었지만 5권이 한계였다.

그래서 생각을 다르게 했다. 출근시간에도 읽기 시작했고, 지하철 내려서 집에 가지 않고 역사 내에서도 읽었다. 그날 읽을 분량을 다 읽기 전에는 집으로 가지 않았다. 그렇게 읽으니 한 달에 10권 읽기가 가능했다. 나는 더 욕심을 내기로 했다. 월 20권. 그러기 위해선 독서방법을 또 바꿔야 했다. 집에서도 읽어야 한 것이다. 그렇게 나는 지하철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역사 내에서, 집에서도 책을 읽었고 월 20권을 달성했다. 1년에 한 권 읽을까 말까 했던 내가 월 20권을 읽기까지는 8개월 정도 소요된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독서의 양보다는 독서의 질에 집중하려고 월 5~10권 읽는다.)

나는 독서에 있어서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서른 살까지는 1년에 1~2권이나 읽을까 말까 했던 사람이다. 특별히 속독을 배우지도 않았다. 하지만 월 목표를 세우고 독서량을 조금씩 늘려가다 보니 지금에까지 왔다. 누구나 한 달에 10권씩 읽을 수 있다는 말이다. 내가 독서량을 늘리던 시절 책값이 문제긴 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횟수를 늘렸다. 실제 책 구매는 한 달에 10만 원을 넘기지 않았다. 부족한 책은 빌려보는 쪽을 선택했다. 그러다가 서평단이라는 걸 하면서 빌려보는 횟수를 줄였지만, 이 서평단이라는 걸 하다 보니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게 아니라 그저 독서량만 늘리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그래서 서평단을 하기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로 되돌아갔다.

처음엔 종교 서적을 주로 읽었다. 그러다가 자기계발서로 갈아타고, 마케팅 영업 경영서들을 탐독하다가 소설로 들어갔다. 참된 지식은 소설에 있다는 걸 소설을 읽으며 깨달았다. 진짜 독서는 인문학 독서라는 것도 깨달았다. 그래서 요즘은 인문학을 중심으로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이 인문학이야말로 창의적인 인재의 조건이라고 한다. 지식인과 좋은 인재는 책으로 만들어진다. 내가 바로 그 증거다. 지난 10년 동안 1,000여권을 읽은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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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전적으로 저도 동감합니다 :)

어떤 책을 읽었느냐가 그 사람을 결정한다고 해요. ^^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중고 서점을 이용하는 편인데, 빌려서 보는 걸랑 사서 보는 거랑 직접 구입해서 읽으면 약간은 책에 대한 애착이랄까 전 그런게 약간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엔 중고서점도 가끔 이용하긴 했어요.
근데,,, 제가 읽고 싶은 책은 대부분 없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도서관에 가게 되는... ^^

대단하십니다.. 저는 요즘 여러가지 핑계로 책을 많이 보지 않아요..다시 책을 가까이 해야겠습니다. ^^

대단하다기보다는 그냥 꾸준히 하니 이리 된 것 같아요. ^^

대단하시군요.
10년 동안의 독서.
전 2년동안 딱 2/5 진행중이군요.
인문학 서적들 이해가 쉽지 않아요 그래도 틈틈이
우겨넣어 봅니다.

인문학 서적은 어렵지요. 그래서 일단 얇고 쉬운 것부터. ㅡ.ㅡ

저두 책벌렌데
여기 또 한 분 계시네요 ㅎㅎ

고전과 철학 인문학에서 배울 게 많지요

지혜는 확실히 고전에 있는 것 같아요.
그걸 알면서부터는 고전 읽기에 좀 더 치중하고 있어요. ^^

리딩으로 리드하라
읽어보셔요

좋은 방법인것 같네요.
저도 최근에 와서야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한 달 세권을 우선 목표로 해봅니다.ㅎㅎㅎ

와우~~~ 목표 꼭 달성하시기 바랍니다.
파이팅!!!

저도 책을 안읽은지가 엄청 오래됬는데
요즘 서점도 가고 한권 한권 읽어보려 노력중입니다 ㅎ

일단 노력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노력하다보면 결국 이뤄지더라고요. 파이팅입니다. ^^

책이 사람을 만든다!
공감합니다~~

멋진 독서 하시기 바랍니다. ^^

저도 자주읽는 편은 아닌데 읽고싶은 책은 여기저서 읽게되는거 같아요..

저는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문제에요.
시간은 모자라고.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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