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 (82)in #steemzzang • 8 hour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15. 정답 발표.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잔뜩 기대를 했습니다. 비가 오면 조금이라도 땅을 식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위는 한 풀 꺾일 거라는 생각에 비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구름은 산을 덮고도 남을 만큼 크고 탐스러워도 정작…jjy (82)in #steemzzang • yesterday詩 • 든 • 손가을걷이가 다가올 무렵 신앙촌 아줌마가 다녀가고 나면 동네에는 똑같은 밍크 담요가 하나씩 펼쳐졌다 봄새에 농사철 닥치기 전 신앙촌 아줌마 자전거가 동그란 빛을 내며 달린다 대청 넓은 집에 들어 앉아…jjy (82)in #steemzzang • 2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15.오늘이 절기상으로 처서(處暑)입니다. 얼마전부터 귀뚜라미가 애간장을 녹일 듯 울었습니다. 그렇게 우는 귀뚜라미의 등에 업혀 처서는 왔습니다. 처서는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들게 되는 절기로 여름이 지나 더위도…jjy (82)in #steemzzang • 3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14. 정답 발표.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밤부터 비를 뿌리더니 오전까지 비가 이어집니다. 모처럼 내리는 비가 땡볕을 피하게 하고 구름은 그늘을 만들어주면서 대지를 식히고 있습니다. 들길에 있는 온갖 잡초들이나 논밭에 있는…jjy (82)in #steemzzang • 4 days ago詩 • 든 • 손우리는 너무도 쉽게 속았다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넘겨 줄 때 금단의 열매를 바라보던 눈빛은 더 휘황하게 빛났다 밤은 우리에게 잠을 주었고 아직 잠들지 않은 영혼으로 하여금 별이 흐르는 길을 따라 꿈에…jjy (82)in #steemzzang • 5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13.푹푹 찌는 더운 날씨, 구름은 많은데 비는 내리지 않고 그늘도 만들어주지 않는 하늘이 야속하기까지 합니다. 나가면 땡볕이고 들어오면 가마솥이라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을 골백번도 더 뇌어보지만 더운 건 조금도…jjy (82)in #steemzzang • 6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13. 정답 발표.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릅니다. 밤이 되어도 어찌나 더운지 바깥 바람을 쐴 요량으로 나가봤지만 숨이 턱턱 막힙니다. 살다 살다 이런 더위는 처음본다고 합니다. 이제는 더위도 끈덕지게 따라다닙니다. 에어컨을…jjy (82)in #steemzzang • 7 days ago詩 • 든 • 손구두 뒷굽을 보면 그 사람의 병을 알 수 있다고 누군가 벗어놓은 신발을 들고 옛날 장터의 약장수처럼 말했다 콧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시큰둥하는 표를 냈다 어느 날부터 자주 옆구리로 손이 가면서…jjy (82)in #steemzzang • 8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13.말복이 지났다고 그래도 아침 저녁은 조금 선들거리는데 낮에는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뜨겁습니다. 더워서 못 살겠다고 했더니 어르신 한 분이 그래도 뜨거워야 논농사도 잘 되고 밭농사도 잘 된다고 하십니다.…jjy (82)in #steemzzang • 9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12. 정답 발표.어제가 말복이었습니다. 비지땀을 쏟으며 복날을 지내고 나니 그래도 오늘아침은 조금 선들합니다. 해가 퍼진 시간인데도 뜨겁다는 느낌은 덜합니다. 원래는 입추와 처서 사이에 있는 말복이 가장 더운 때라고 합니다.…jjy (82)in #steemzzang • 10 days ago詩 • 든 • 손어제 저녁 치킨을 먹었다 다리 두 개를 너끈히 뜯으신 어머니 빈 콜라 컵을 내려놓으시며 콜라병 같은 트림을 하신다 그리곤 잠시 생각하시더니 내일이나 모레쯤 토종닭 한 마리 사다 푹 고아 먹자…jjy (82)in #steemzzang • 11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12.하루 종일 찜통을 안고 살았습니다. 병원으로 주차장으로 다시 병원으로를 반복하면서 실제 하늘빛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림자가 짤막해질 무렵 뜨겁다 못해 따가운 길을 걸으며 손수건만한 그늘이라도 들어가고…jjy (82)in #steemzzang • 12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11. 정답 발표.찜통 더위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얼마나 더워야 찜통 더위라고 하는지 실감하게 하는 날입니다. 햇볕이 따갑게 찔러도 그늘에 들어오면 시원하게 마련인데 요즘엔 그늘도 없습니다. 무조건 에어컨을 켜고 선풍기까지…jjy (82)in #steemzzang • 13 days ago詩 • 든 • 손꽃가마 안에서 입은 다홍치마 햇볕도 그 빨강을 탐을 냈겠지 바람이 흘깃 흘깃 냄새를 훔치고 새벽이슬도 한 방울 주는 체 빛을 빼내고 감나무에 내린 서리도 한 줌씩 훑어 갔을 터 노을빛으로 늙은 치마를…jjy (82)in #steemzzang • 14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11.아침 안개가 하얀 망사커튼처럼 산이며 집들을 가리고 우련히 비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안개가 내리면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울지 걱정이 앞섭니다. 복더위라고 해서 인정하고 참기는 해야겠지만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jjy (82)in #steemzzang • 15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10. 정답 발표.바라보기만 쨍그랑 소리가 나며 깨질 것 같은 햇살이 닿을 때마다 불이 붙일 기세입니다. 어제는 비가 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해가 나더니 오늘도 여름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그제가 입추라고 해도 여전히 덥고…jjy (82)in #steemzzang • 17 days ago詩 • 든 • 손장마가 끝났다고는 해도 혼자 된 여자를 넘겨다보는 남자의 불룩나온 배처럼 시커먼 구름이 소문처럼 무성했다 코스모스 같은 여자에게 눈물 둥지 같은 구름이 퍼붓는 소나기에 풀린 현수막처럼 흔들렸다…jjy (82)in #steemzzang • 17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10.오늘이 절기상으로 처서(處暑)입니다. 처서는 이십사절기의 하나로 입추와 백로의 사이로, 양력 8월 23일경에 듭니다. 이 시기부터 더위가 수그러지기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더위도 무엇에 심통이 났는지 끝장을…jjy (82)in #steemzzang • 18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09. 정답 발표.어젯밤에는 번개가 하늘에 금이 가는 듯하고 천둥소리에 하늘을 쪼개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하늘 밑에 사는 죄 많은 사람은 얼른 컴을 끄고 숨었습니다. 이른 아침에도 비는 수시로 내려 신발을 몇 차례나 바꾸어…jjy (82)in #steemzzang • 19 days ago詩 • 든 • 손꽃다운 나이에 떠난 사람을 위해 꽃무덤을 만들어야지 꽃처럼 아름답던 그의 생을 추모하도록 비석에 새긴 몇 글자로 어찌 향기롭던 그 삶을 말하리 봄이면 뻐꾸기가 울고 여름이면 매미가 애간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