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 (82)in #steemzzang • yesterday詩 • 든 • 손낯선 역에서 기차를 기다린다 가뿐 숨을 안고 찾아온 플랫폼에는 놓쳐버린 기차를 따라가는 굉음이 레일 위를 달리고 있었다 속도를 잃은 무릎에서도 힘이 빠지고 다음 기차를 기다려야 하는 나에게 건너편…jjy (82)in #steemzzang • 3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9.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2)in #steemzzang • 3 days ago꽃 이야기산모롱이에 어리는 분홍빛 가까이 다가가 복숭아꽃이라고 이름을 불렀다 언제쯤 열매를 맺을지 솜털 보송한 얼굴로 달콤하게 익는 날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떠나는 등뒤로 바람이 손을 흔든다jjy (82)in #steemzzang • 4 days ago詩 • 든 • 손허투루 살지 말아라 잠깐 새에 얕잡아 보이기 십상이다 깊은 산엘 가도 큰 나무 밑에는 잡풀만 무성하고 쓸 만한 나무는 자라지 못하는 법이지 남의 그늘에 들지 말아 한 번 밟히면 일어 설 날 없으니…jjy (82)in #steemzzang • 5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8.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jjy (82)in #steemzzang • 6 days ago꽃 이야기요즘들어 보기 힘들어진 하얀 제비꽃을 만났다 라일락 향기가 흩어지는 그늘 차마 들지 못하는 그 작은 얼굴을 흔드는 바람 볕은 멀고 바람은 떠날 줄 모른다jjy (82)in #steemzzang • 7 days ago詩 • 든 • 손희끗희끗 반백으로 늙은 겨울산에 개동백이 봄을 켜면 보릿잎이 손가락에 침을 발라 밭이랑에 구멍을 냈다 잠 든 토끼의 등처럼 야트막한 동산 이파리를 기다릴 사이도 없이 진달래가 얼굴을 내밀고 아이들을…jjy (82)in #steemzzang • 8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7.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jjy (82)in #steemzzang • 10 days ago꽃 이야기수선화가 나란히 서있다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의 아름다움에 취해 호수로 뛰어든 나르시스 죽은 나르시스는 아이리스의 울음소리를 듣고 후회하지 않았을까 오늘따라 수선화가 더 쓸쓸하게 보인다jjy (82)in #steemzzang • 10 days ago詩 • 든 • 손지난 겨울은 갈 길을 잃었다 일찍 오겠다고 토끼처럼 뛰어오던 봄은 낮잠을 자다 길을 잊었다 사월 꽃송이에 꽃비인 양 앙큼스럽게 눈이 날릴 때 영영 오지 않을 것 같던 봄 상추 심고 쑥갓이라도 심어…jjy (82)in #steemzzang • 11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6.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jjy (82)in #steemzzang • 12 days ago꽃 이야기파란 하늘에 기대고 핀 배꽃이 진다 눈송이처럼 날리는 꽃잎을 따라 하얀 나비가 날아간다 꽃이 나비가 되고 나비가 꽃이 되는 봄날이다jjy (82)in #steemzzang • 13 days ago제 44회 이달의 작가상 공모 마감이 돌아옵니다.제 44회 이달의 작가상 공모 마감이 돌아옵니다. 오랜 기간 중단 되었던 이달의 작가상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작품을 읽으며 설레고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함께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를 바라며 나날이 꽃이…jjy (82)in #steemzzang • 13 days ago詩 • 든 • 손냉이꽃을 보고 돌아온 날 조각조각 잘리어도 눈을 감지 않는 씨감자의 이마에 재를 발라 흙으로 돌려보냈다 곡우가 지나고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볍씨를 물에 담갔다 물 속에서 숨을 참던 볍씨가 눈을…jjy (82)in #steemzzang • 14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5.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jjy (82)in #steemzzang • 16 days ago꽃 이야기멀리서도 보인다. 하얗게 일어서는 소리없는 함성 불과 일 주일 전에만 해도 깜깜하던 기슭이 조팝꽃으로 가득하다. 벚꽃에만 마음을 빼앗긴 사이 이렇게 횃불을 들고 나서서 아무도 돌보지 않는 존재를 알리고 있다.jjy (82)in #steemzzang • 17 days ago詩 • 든 • 손처음 누가 봄이라고 말했을까 바람이 버드나무의 머리를 빗기는 곁에서 냉이꽃이 숨어서 핀다 제비를 기다리느라 입술이 파랗게 떨던 제비꽃 진달래는 어느 사이 혼자 붉은데 발을 멈추고 서서 불러도…jjy (82)in #steemzzang • 17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4.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jjy (82)in #steemzzang • 18 days ago꽃 이야기매발톱꽃이 피었다 온실 속에서 해 드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피었다 이름은 사나워 보이지만 보랏빛 수줍은 꽃이다jjy (82)in #steemzzang • 19 days ago詩 • 든 • 손모든 시작은 점이었다 점에서 싹이 트고 싹은 잎이 되어 나풀거며 뒷짐을 지고 있는 계절을 불렀다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았다 마음을 나누려하지 않았다 다만멀리서 나풀거림을 준비하던 나비가 가볍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