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쓰는 책중독자 나하의 독서일기 1. 여행자와 카메라

in #kr6 years ago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카메라를 꺼내들었다면
그곳이 어디더라도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여행중이다
_ <그냥 떠나고 싶었어> 중

카메라를 열심히 들고 다니던 때가 있었다. 어디에 가든 늘 챙겼다. 사진 찍는 재미에 푹 빠졌고 하루하루 실력도 늘었다. 어떤 날은 '내가 찍은 사진 맞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주 멋진 사진이 탄생하기도 했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만이 아니라 집 앞 공원에서 산책하다가, 퇴근길에 등 일상이 곧 사진이었다.

언젠가부터 가방에서 카메라가 퇴출당했다. 무겁다는 이유 때문이다. 미러리스도 이리 무거운데 DSLR이었다면 진작에 집에 처박힐 뻔했다.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된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두고 다녔지만, 스마트폰은 카메라보다는 주로 뉴스 읽을거리, 페이스북, 블로깅 등의 용도로만 사용됐다. 이 책 <그냥 떠나고 싶었어>를 읽다가 문득 떠올랐다. '아, 맞아. 나 사진 찍는 거 좋아했지.'
다시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야겠다. 그깟 미러리스가 뭐 무겁다고... (무겁긴 하다.) 들고 다녀야지. 역시 사진은 카메라로 찍어야 제맛이니까.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에 재미를 붙이거나 미러리스를 들고 다니거나... 아니면,,, 조그마한 디카를 장만???

오랜만에 여행 에세이를 읽었다. 내가 사진을 좋아하게 된 건 4~5년 전 여행 에세이에 푹 빠지면서부터다. 책에 실린 온갖 사진들에 매혹되었다. '나도 사진 찍고 싶다...'라는 생각에 장만한 미러리스. 친한 여행작가에게 카메라 장만에 대한 조언을 구했더니 '미러리스로 사세요.'라고 말해줬다. 글치. 나는 프로 사진작가도 아닌데 무슨 DSLR. 그렇게 시작한 사진 찍기. 늘 가방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던 녀석을 다시 복귀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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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열심히 휴대폰으로 사진 찍기에 바쁩니다
아이들 사진이 너무 많아서 이젠 감당이 안되네요 정리를 하려다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어요

아이사진 많이 찍으려고 메모리 큰 폰을 샀어요. 근데... ㅎㅎㅎ 잘 안 찍게 되더라는... ^^ 부끄러운 아빠랍니다. ^^

항창 사진 찍기에 몰두하다가 또 어느순간 좀 뜸해지고.. 다시 자주 찍고의 반복인거같습니다 ㅎㅎ
저도 좋은 카메라 참 좋아했는데.. 유럽 여행하며 매일같이 들고다니며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었지요.
문제는 그때 너무 무거웠던 기억이 남아서 이제 잘 안들고다녀요...ㅎ

좋은 카메라의 단점은 무겁다는... 것... ^^
아이들 사진 찍으려면 감수해야 하지만... 언제부턴가... ^^

저도 한 때 그런 적이 있었지요. 저는 DSLR, SLR...배낭에 각 렌즈들 담고, 삼각대 달고 다니며 여행다니며 참 여기 저기 사진 찍으러 다녔었네요. 야경을 좋아해서 삼각대는 필수였습니다. 짧고 강렬하게 사진 찍고 다녔고 이제 그 흔한 미러러스도 없습니다. ㅎㅎㅎ

저도 삼각대의 유혹에... 사려다가 참은... ^^ 이제 날씨도 풀렸으니 아이와 함께 사진 찍으러 다녀야겠어요. ^^

ㅎㅎㅎ 잘 생긴 아드님 사진을 또 볼 수 있는 건가요? ㅎㅎㅎ

저도 휴대폰은 거의 사진 찍는데 써요~ 사진을 잘 몰라서ㅋ 아이폰 7 카메라면 저는 충분합니다만 ㅋㅋ

저도 아이폰7이에요. 사진은 만족하고 있답니다. ^^

저도 미러리스가 잠자고 있는데 꺼내볼까하는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흔한 것도 관심을 가지고 찍어놓으면 추억이 되더라고요~!

일단 충전부터 해뒀어요. 사진 마니마니 찍어야짓. ^^

저는 사진하면 무조건 스마트폰이죠.ㅎ
스마트폰도 나름 보기에 화질이좋은거 같애서.ㅎ

맞아요. 스마트폰만으로도 고퀄리티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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