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11. 괜찮냐고 너는 물었다 괜찮다고 나는 울었다 | 사랑

in #booksteem7 years ago (edited)

요즘 심히 공감되는 법칙이 하나 있습니다. '지랄 총량의 법칙'입니다. 물리학적으로 말하면 '에너지 보존의 법칙'과 비슷한 총량의 법칙. 지랄 총량의 법칙은 이렇습니다. 10대 사춘기 때 지랄을 한 사람은 20대 때 지랄을 안 하고, 10대를 얌전히 착하게 보낸 사람은 20대에야 지랄을 한다는 것입니다. 10대와 20대를 잘 보내면 30대에 지랄을 합니다. (ㅋㅋㅋ 제가 10대와 20대를 잘 보내고는 30대에 지랄을 해서 38살에야 결혼하고 아빠가 됐답니다.)

저는 사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지랄 같은 사랑을 해봐야 진짜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랄 같은 사랑을 안 하고 결혼하면 진짜 사랑을 모르고 결혼한 거라서 그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사랑을 알기 위해 겪어야 하는 총량은 정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그 정해진 총량을 겪어야만 진짜 사랑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지랄 총량의 법칙은 흔히 성장통이라고도 말합니다. 성장하려면 성장통을 겪어야만 합니다. 이가 없는 신생아에게 윗니 2개 아랫니 2개가 생기려면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그래서 잘 자던 아기가 갑자기 잠을 안 자고 새벽에 깨서 운다고 합니다. 이가 생 살을 뚫고 나오려니 아픈 것이지요. 그런데 아프다고 해서 이빨 없이 살 수는 없습니다. 이런 성장통을 겪은 사람만이 이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의 아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많이 아파하세요. 실컷 우세요. 죽도록 그리워하세요. 밉도록 증오하세요. 당신은 성장하고 있는 중이랍니다.'라고요.

내게 행복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딱 하나야.
네가 내 곁에 있는 것.
너와 온 하루를 사랑으로 함께 하는 일.

이 책 <괜찮냐고 너는 물었다 괜찮다고 나는 울었다>의 저자는 '새벽 세 시'입니다. 감수성이 최고조에 달한 '시간'이 필명입니다. 글쓰기 좋은 시간입니다. 특히나 시 쓰기엔 더더욱 좋은 시간이죠. 제가 한참 시에 미쳐 있던 스무 살 시절 밤 12시 넘어서 시를 많이 썼습니다. 감수성이 최고조에 달한 시간이 밤 12시 지난 깊은 밤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선지 그 시간에 쓰는 시는 너무 감성적이 되기 쉬웠습니다. 새벽 세 시에 쓴 글들도 그렇습니다. 아마도 이 책의 글들은 대부분 이 시간에 쓰인 글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수성이 넘쳐흐르는 글들을 낮에 읽고 있자니 공감이 덜 되기도 했거든요. 이런 책은 한밤중에 읽어야 딱인데, 특히나 이별한 후에는 더더욱요.

저자의 여러 글들을 크게 나눠 보면 '만남' '이별' '그리움'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우연도 아닌, 필연도 아닌, 운명도 아닌 인연. 남녀는 이렇게 인연적으로 운명적으로 만납니다. 확률로 계산하기 힘들 정도의, 천 번 다시 태어나야 맺어지는 천생연분으로 만나기도 합니다. 이 사람이 내 사람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이별이 찾아옵니다. 왜 사랑엔 '유통기한'이란 게 있을까요. 방부제를 아무리 많이 넣어도 부패하기 마련인가 봅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랑'의 같은 말은 '믿음'이 아닐까 하고요. '사랑'의 같은 말은 '희생'이 아닐까 하고요. 사랑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은 엄마(아빠)가 돼보면 됩니다. 저도 아빠가 돼보니 사랑이 뭔지 제대로 알겠더군요. 부모가 돼보지 않고는 절대 머리로 알 수 없는 게 바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해보지 않고는 절대 알 수 없으니까요. 사랑이 바로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소년 시절, 편지 쓰기를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펜팔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아내에게 편지를 써본 적이 거의 없더군요. 이 책을 읽으며 부끄러워졌습니다. 두 아들 키우느라고 경력단절과 독박 육아를 체험 중인 아내에게 따뜻한 편지 한 통 써주지 못한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편지지를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작은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죽는 날까지 사랑해야 할 나의 반쪽에게 한 글자 한 글자 손편지를 썼습니다. 글자는 삐뚤빼뚤, 마음은 뭉클콩닥... 편지 쓰는 내내 감성적이 되더군요. 낮 세 시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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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고 울컥.. 아내사랑한 마음이 또 울컥.. 읽어봐야겠어요 잘 보고 가용 오늘 하루도 아자!! 아자!! 아자!!

팔로 꾹~💕

오늘도 힘차게 아자아자!!!

사랑의 회복은 손편지였습니다.
아마 아내분도 감동하시고
숨어있던 마음을 받아주실 것입니다.
행복하세요.

받고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가끔은 손편지 써보기 추천합니다. ^^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나하님!
오늘도 좋은하루 되셔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맞아요. 부모가 되고나니 부모님의 사랑을 알겠더라고요^^

부모가 되보지 않고는, 머리로는 절대 알 수 없더라고요. ^^

마음이 달달해지네요. naha 님 북리뷰도 쓰시는지 몰랐어요.
잘 읽고 갑니다

북리뷰는 열심히 쓰고 있답니다. 평생 쓸 듯요. ^^

왠지 울컥하게 되네요...
편안한 하루 되세요..

갑자기 추워졌어요.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네요. 낮 12시인데도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좋은 글은 낮에 읽어도... ^^

비오는 날 커피 한잔고 함께 읽어 보면 정말 좋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번 읽어 봐야겠어요

마침 비가 왔는데,,, 딱 좋은 글이었네요. ^^

감정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저도 오늘 편지지 하나 사러가야겠습니다 :)

손편지는 = 정성. ^^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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