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6 총에 맞을뻔했던 경험]🤼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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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태국 이야기 6] 총에 맞을뻔했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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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행히도 구름낀 날씨 덕분에 낮에도 열심히 달릴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해산물 좌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굴 몇개를 사 먹으며 스테미너를 보충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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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산길 입니다. 지도 상으로는 앞으로 대략 300Km 정도 산악 지형이 계속 될 것 같습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달려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전투적인 페달질을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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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나오는 산악 마을에서 파는 쏘세지 등을 사먹으며 에너지를 보충 합니다. 오랜만에 오르는 산 길이라 조금은 힘들었지만 그만큼 내리막길을 만났을때 달리는 기분은 더 짜릿했습니다.

자동차를 탔으면 느낄수 없는 이 재미에 소소한 행복함을 느낍니다.

오르막길을 힘들게 오르며 다가올 내리막에 대한 기대 그리고 내리막길에서 달리는 짜릿한 행복처럼 저희의 인생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반복일 것입니다.

오르막 그리고 내리막 둘다 감사하게 살아야 겠다고 마음을 다시한번 다짐하고 열심히 오르막길을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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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을 오르고 또 오르다 보니 구름이 가까워지기 시작 합니다. 신기하게도 자전거로 구름의 높이까지 올라오다니, 열심히 낑낑대며 올라온 보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운동다운 운동을 하는 것 같아 마음도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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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해질녘에 항상 산으로 가는건지산 한가운데서 칠흙같은 밤을 만났습니다. 이 칠흙같은 어둠 덕분에 밤공기, 벌레들의 울음소리, 그 무엇보다도 밤만되면 눈앞에서 날아다니는 반딧불이가 보이고 들리기 시작합니다. 자연과 하나되어 자전거를 타니 외롭지 않았고 오히려 더 힘이 납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반딧불이가 이곳에는 사방천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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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산길을 달리는데 벌레떼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한두마리 보이더니 잠시후 자기네들이 메뚜리떼라도 된듯 엄청나게 많은수가 사방에 깔려있습니다. 온몸에 다 달라붙고 눈조차 제대로 뜨지못하며 2시간이 넘도록 달리니 서서히 벌레수가 줄어들었고 마침내 벌레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한숨돌리며 몸과 자전거를 보니 몸,옷, 자전거, 페니어 어느한군데 성한곳이 없이 벌레 시체 투성입니다. 5분,10분 이 아니라 무려 2시간이 넘도록 벌레에게 습격을당하면서 달리며 두 세 마을을 지나쳤는데 벌레에 시달리며 사는 주민들을보며 연민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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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식장 주인 아주머니께서 밥값 50바트 외에 GPS 충전료 10밧 휴지 사용료로 20밧을 더 내라고 합니다.

저희는 어이가 없어 주인과 말다툼을 시작 했고 양쪽다 감정이 격해지기 시작 합니다. 그러더니 주인이 사무실 같은 곳으로 보이는 곳에서 권총을 가져와 저희를 겨냥 합니다. 주인이 칼을 가져왔으면 바로 겁을 먹었을 텐데 권총이라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말싸움을 하다가 갑자기 정신이 확 하고 듭니다.

저희는 갑자기 두려움을 느끼고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을 불러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멀리서 저희에게 아직도 욕을 하시는 식당 주인 아주머니 그리고 경찰을 기다리는 저희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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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유쾌하고 즐겁지만은 않군요. 권총이라니;;;;

지금와서 생각하면 괜한 객기였던거 같아요. 여행 짬빱이 있는데 나를 속이려 들어? 라는 객기요.

오르막길을 힘들게 오르며 다가올 내리막에 대한 기대 그리고 내리막길에서 달리는 짜릿한 행복처럼 저희의 인생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반복일 것입니다.

오르막 그리고 내리막 둘다 감사하게 살아야 겠다고 마음을 다시한번 다짐하고 열심히 오르막길을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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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0살때 인천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한 적 이있었어요.

끝도 없는 이화령고개의 오르막길을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때 너무 힘들었지만 그 끝에는 결국 내리막길이 있다는것을 알 수 있었죠.

오름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다.

이 문장은 제마음속에 항상 간직하고 있는 말중 하나입니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분명 내리막길이 있다는것을 생각하고
내리막길이 있으면 이 역시 분명히 끝날거라는걸 알고 대비하는거죠.

글 재밌게 잘 읽고갑니다 :)

제가 국토종주할때는 자전거길이 없어서 국도로 다녔어요. 오르막길은 오르막길 대로 내리막길은 내리막길 대로 각각의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tanama님 항상 파이팅입니다 ^^

여행기는 항상 잼있네요~~ 자주 들러 보겠습니다

어머나 무서워라. 총까지 들고나오는 사람이 있었다니,

반딧불이에서 우와 좋다.. 하다가 벌레에서 오우..하다가
권총에서 헉! ㅠ 지금 글을 쓰고 계시니 참 다행입니다

드디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
동남아는 동남아대로 사람 사는 냄새가 진하게 나서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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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려고 했더니 갑자기 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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