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6 총에 맞을뻔했던 경험]🤼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kr7 years ago (edited)

thailand_main.png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태국 이야기 6] 총에 맞을뻔했던 경험

2010_05_26_09.32.04.jpg
2010_05_26_09.32.30.jpg

오늘은 다행히도 구름낀 날씨 덕분에 낮에도 열심히 달릴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해산물 좌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굴 몇개를 사 먹으며 스테미너를 보충 했습니다.

2010_05_26_14.48.02.jpg
2010_05_26_14.48.18.jpg

오랜만에 만난 산길 입니다. 지도 상으로는 앞으로 대략 300Km 정도 산악 지형이 계속 될 것 같습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달려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전투적인 페달질을 시작 합니다.

2010_05_26_18.10.37.jpg
2010_05_26_18.10.40.jpg

중간 중간 나오는 산악 마을에서 파는 쏘세지 등을 사먹으며 에너지를 보충 합니다. 오랜만에 오르는 산 길이라 조금은 힘들었지만 그만큼 내리막길을 만났을때 달리는 기분은 더 짜릿했습니다.

자동차를 탔으면 느낄수 없는 이 재미에 소소한 행복함을 느낍니다.

오르막길을 힘들게 오르며 다가올 내리막에 대한 기대 그리고 내리막길에서 달리는 짜릿한 행복처럼 저희의 인생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반복일 것입니다.

오르막 그리고 내리막 둘다 감사하게 살아야 겠다고 마음을 다시한번 다짐하고 열심히 오르막길을 올랐습니다.

2010_05_26_18.40.33.jpg
2010_05_26_19.12.51.jpg
2010_05_26_19.40.54.jpg

오르막을 오르고 또 오르다 보니 구름이 가까워지기 시작 합니다. 신기하게도 자전거로 구름의 높이까지 올라오다니, 열심히 낑낑대며 올라온 보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운동다운 운동을 하는 것 같아 마음도 상쾌합니다.

2010_05_26_20.19.46.jpg

저희가 해질녘에 항상 산으로 가는건지산 한가운데서 칠흙같은 밤을 만났습니다. 이 칠흙같은 어둠 덕분에 밤공기, 벌레들의 울음소리, 그 무엇보다도 밤만되면 눈앞에서 날아다니는 반딧불이가 보이고 들리기 시작합니다. 자연과 하나되어 자전거를 타니 외롭지 않았고 오히려 더 힘이 납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반딧불이가 이곳에는 사방천지 입니다.

2010_05_26_20.19.53.jpg

하루는 산길을 달리는데 벌레떼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한두마리 보이더니 잠시후 자기네들이 메뚜리떼라도 된듯 엄청나게 많은수가 사방에 깔려있습니다. 온몸에 다 달라붙고 눈조차 제대로 뜨지못하며 2시간이 넘도록 달리니 서서히 벌레수가 줄어들었고 마침내 벌레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한숨돌리며 몸과 자전거를 보니 몸,옷, 자전거, 페니어 어느한군데 성한곳이 없이 벌레 시체 투성입니다. 5분,10분 이 아니라 무려 2시간이 넘도록 벌레에게 습격을당하면서 달리며 두 세 마을을 지나쳤는데 벌레에 시달리며 사는 주민들을보며 연민을 느낍니다.

2010_05_27_13.51.16.jpg

어느날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식장 주인 아주머니께서 밥값 50바트 외에 GPS 충전료 10밧 휴지 사용료로 20밧을 더 내라고 합니다.

저희는 어이가 없어 주인과 말다툼을 시작 했고 양쪽다 감정이 격해지기 시작 합니다. 그러더니 주인이 사무실 같은 곳으로 보이는 곳에서 권총을 가져와 저희를 겨냥 합니다. 주인이 칼을 가져왔으면 바로 겁을 먹었을 텐데 권총이라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말싸움을 하다가 갑자기 정신이 확 하고 듭니다.

저희는 갑자기 두려움을 느끼고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을 불러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멀리서 저희에게 아직도 욕을 하시는 식당 주인 아주머니 그리고 경찰을 기다리는 저희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팔로우,투표, 또는 덧글을 남겨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 @mkland


지난여행기 입니다

------------태국----------
태국5 계속되는 태국분들의 호의
태국4 투어 가이드를 믿지 마세요!
태국3 영화 The Beach 의 배경인 피피 섬으로 part 2
태국3 영화 The Beach 의 배경인 피피 섬으로 part 1
태국2 계속 되는 경찰 아저씨들의 도움
태국1 새로웠던 태국의 꼬부랑 글씨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15 랑카위섬에서의 마지막 여정
말레이시아14 페낭(Penang) 섬 그리고 랑카위 까지
말레이시아13 페낭(Penang) 섬 까지의 멀고도 험난한 여정
말레이시아12 순결을 잃을뻔한 만근
말레이시아11 가족 보다 더 가족 같았던 존 할아버지 가족
말레이시아10 늙어간다라는건 무엇일까?
말레이시아9 바투 동굴에서 느낀 문화 충격
말레이시아8 존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말레이시아 투어
말레이시아7 다양한 종교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한 종교 이야기
말레이시아6 종교가 가져다주는 남다른 생활 방식
말레이시아5 포트 딕슨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아버지
말레이시아4 슬픈 역사의 도시 믈라카(Malacca City)
말레이시아3 밤이면 밤마다 스콜(Squall)!
말레이시아2 4시간동안 식사 3번하기
말레이시아1 선입견은 개나 줘버려
------------싱가포르----------
싱가포르2 금지의 나라 싱가포르
싱가포르1 작지만 강한 도시국가 싱가포르에 도착!
------------필리핀----------
필리핀24 제를린의 생일 그리고 굿바이 필리핀
필리핀23 오늘은 내가 노래방 스타
필리핀22 세부에서 보낸 바쁜 하루
필리핀21 보홀섬 여행을 마치고 다시 세부로
필리핀20 친구들과 함께한 계곡 수영장 나들이
필리핀19 보홀섬에서 평생 함께할 친구들을 만나다
필리핀18 세부 도착하자마자 보홀섬 으로
필리핀17 보라카이 번외편
필리핀16 세부로 가는길
필리핀15 보라카이 탐방기
필리핀14 보라카이에서 이런 대접을?
필리핀13 보라카이에 도착하다
필리핀12 정치인들은 다 똑같애!
필리핀11 바탕안 부족 과 체험 삶의 현장
필리핀10 바탕안 부족을 만나다2
필리핀9 바탕안 부족을 만나다
필리핀8 바탕안 부족 만나기 일보직전!
필리핀7 미지의 세계로 가는 길
필리핀6 오랜만에 느낀 어머니의 정
필리핀5 필리핀의 재래시장 탐방기
필리핀4 민도로 섬의 그림 같은 풍경에 사랑에 빠지다
필리핀3 해변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레이디보이 형님들
필리핀2 굿바이 마닐라 나쁜기억도 굿바이
필리핀 1 영어가 이렇게 반가울줄이야
------------홍콩----------
홍콩7 굿바이 홍콩!
홍콩6 홍콩의 백만불짜리 야경
홍콩5 만근 홍콩에서 생일을 맞다!
홍콩4 홍콩섬 고급 아파트로 초대 받은 우리
홍콩3 땡큐 마리아! 그리고 난민캠프
홍콩2 드디어 구룡반도에 도착
홍콩1 우여곡절 끝에 홍콩 입성!
------------중국----------
중국39 부록, 중국편을 마치며
중국38 중국아 안녕. 평생 못 잊을거야!
중국37 등산용품점에서 만난 인연들
중국36 자전거 가게 사장님의 베품
중국35 중국에서 맞은 춘절(설날)
중국34 굶주린 우리에게 나타난 행운
중국33 경찰서에서 느낀 아버지의 정
중국32 굿바이 샤먼(厦?)!
중국31 호스텔을 접수한 우리들
중국30 새로 사귄 친구들과 구랑위 여행
중국29 샤먼에서 만난 천사 형제
중국28 중국은 공산주의? 자본주의?
중국27 피시방에서 보낸 2박3일
중국26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아이들
중국25 여행중 가장중요한건? 장소,계획No! 인연Yes!
중국24 상남자! 가구점 사장님
중국23 푸저우 수영장에서 느낀 공포
중국22 자전거여행의 매력은? 생각할수있는 시간!
중국21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그것을 파괴하는 인류
중국20 아파트 단지에서 호텔로
중국19 대자연 앞에 겸허해진 우리
중국18 굿바이 저장성(浙江省)! 웰컴 푸젠성(福建省)!
중국17 처음으로 헤어진 우리들
중국16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2
중국15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
중국14 쉥저우(嵊州市)에서의 신선놀이
중국13 시골 마을의 순수한 아이들
중국12 항저우(항주)의 매력 속으로
중국11 항저우(항주)를 향한 험난한 여정
중국10 굿바이 상하이!
중국9 해피 뉴이어 in 상하이
중국8 상해에서 복터진 우리들
중국7 상해에서 먹은 최고의 김치찌개
중국6 상해에서 본 중국 사회의 모순
중국5 소주(쑤저우) 에서의 잊을 수 없는 만남
중국4 값진 교훈 그리고 새 목표!
중국3 참을수 있는 유혹!
중국2 양갱은어디로...
중국1 대륙진출(상해로의첫걸음)
------------한국----------
한국5 부산도착(몸풀기 끝!)
한국4 빨래는 과연 누가?
한국3 첫 야영(야생버라이어티)
한국2 생각지도 않은 행운
한국1 여행의시작

Sort:  

늘 유쾌하고 즐겁지만은 않군요. 권총이라니;;;;

지금와서 생각하면 괜한 객기였던거 같아요. 여행 짬빱이 있는데 나를 속이려 들어? 라는 객기요.

오르막길을 힘들게 오르며 다가올 내리막에 대한 기대 그리고 내리막길에서 달리는 짜릿한 행복처럼 저희의 인생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반복일 것입니다.

오르막 그리고 내리막 둘다 감사하게 살아야 겠다고 마음을 다시한번 다짐하고 열심히 오르막길을 올랐습니다.

.

.

저도 20살때 인천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한 적 이있었어요.

끝도 없는 이화령고개의 오르막길을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때 너무 힘들었지만 그 끝에는 결국 내리막길이 있다는것을 알 수 있었죠.

오름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다.

이 문장은 제마음속에 항상 간직하고 있는 말중 하나입니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분명 내리막길이 있다는것을 생각하고
내리막길이 있으면 이 역시 분명히 끝날거라는걸 알고 대비하는거죠.

글 재밌게 잘 읽고갑니다 :)

제가 국토종주할때는 자전거길이 없어서 국도로 다녔어요. 오르막길은 오르막길 대로 내리막길은 내리막길 대로 각각의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tanama님 항상 파이팅입니다 ^^

여행기는 항상 잼있네요~~ 자주 들러 보겠습니다

어머나 무서워라. 총까지 들고나오는 사람이 있었다니,

반딧불이에서 우와 좋다.. 하다가 벌레에서 오우..하다가
권총에서 헉! ㅠ 지금 글을 쓰고 계시니 참 다행입니다

드디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
동남아는 동남아대로 사람 사는 냄새가 진하게 나서 참 좋네요
.
.
라고 하려고 했더니 갑자기 권총;;;;;

Coin Marketplace

STEEM 0.21
TRX 0.20
JST 0.034
BTC 99341.76
ETH 3285.44
USDT 1.00
SBD 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