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14 보라카이에서 이런 대접을?]🤼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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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필리핀 이야기 14] 보라카이에서 이런 대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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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 아닙니다 ㅋㅋ 정말 사진보다 백만배 아름다운 해변이였습니다. 드넓게 펼쳐진 하얀 백사장 바람에 기울어진 야자수. 파란 하늘과 경쟁이라도 하는 듯한 새파란 바다. 정말 그림보다 더 멋집니다.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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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뒤쪽으로 가면 마을이 나오고 이곳도 다른곳과 다름없이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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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낮대로 아름답고 저녁에는 저녁대로 아름답습니다. 어쩜 이렇게 물이 맑고 따듯한지 금방 보라카이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 이번편은 몸 좋은 성훈이 사진을 많이 올리게 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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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뒷편 마을에 운좋게 텐트를 치고 잘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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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희가 직접 요리를 해 먹었습니다. 뭐 대단한건 아니고 꿀꿀이 죽보다 조금 나은 정도라고 보시면 될거 같아요. 쌀, 양파, 감자, 잡곡, 마늘 등등 냄비에 담아서 푹 끓여 먹습니다. 자주 외식할만큼 저희 형편이 좋지 않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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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봤던 물펌프로 지하수를 펌프하고 있네요. 옛날에 시골에서 봤었는데 참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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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닷가가 아닌 섬 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자전거로 보라카이 끝에서 끝까지 가보려고요. 섬 길이가 12km 정도 라고 하니까 반나절이면 충분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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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끝쪽으로 갈수록 개발이 안되어 있습니다. 물론, 비포장도로는 덤이고요. 섬 끝까지 오니 젊은 친구들이 더 가면 박쥐 동굴이 있는데 돈내면 투어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저희는 동굴에 관심도 없고, 자전거를 밖에 두고 동굴에 들어가는게 위험해 보여 거절을 하고 다시 보라카이 시내로 향했습니다.

자전거 앞에 태극기가 보이시나요? 저 태극기 덕분에 좋은일이 생깁니다 ^^ 기대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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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다시 해변을 향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데 인도에서 어떤 한국분이 다급하게 잠깐 서보라고 하십니다. 응? 무슨일이지? 사고라도 났나? 저희는 영문도 모르고 갓길에 섰습니다.

한국분께서 저희 자전거에 달려있는 태극기를 보시고 말을 거셨다고 하십니다. 필리핀은 자전거를 타러 오는 나라가 아닌데 어떻게 필리핀까지 왔냐고 하십니다 (보라카이에 십여년을 사셨는데 필리핀에서 자전거 여행자는 처음 본다고 하십니다). 본인도 뉴질랜드에 있을때 자전거 여행을 했는데 너무 반가워 죄송하지만 잠시 멈춰달라고 하신거라고 합니다.

한국분께서 꼭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고 근처에 맛있는 가게가 있으니 같이 가서 밥을 먹자고 하십니다.

저희는 감!사!합!니!다! 라고 크게 외치고 같이 해변 옆에있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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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꿀꿀이 죽을 먹을때 점심을 이렇게 잘 먹을거라고 감히 상상도 못했는데. 사람인생 요지경 입니다 ^^ 한국분이랑 저희 자전거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한국분의 자전거 여행 이야기도 잘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음식이 너무 맛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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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한국분께서 저희를 그냥 보내기 아쉬우셨는지 집에 창고같은 방이 하나 있는데 괜찮으면 그곳에서 지내도 된다고 하십니다. 창고가 아닌 마굿간이라도 저희는 감사하게 잘수 있습니다!

저희는 같이 한국분 댁으로 향했습니다. 근데 성함도 모르고 해서 저희가 어떻게 부르면 되냐고 하니 수박님 이라고 불러달라고 하십니다. 네 알겠습니다 수박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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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고 방에 짐을 푸는데 정말 감동입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Homeless 였는데 지붕도 있고 벽도있고 거기다가 문까지 있는 방이라니요 ㅠㅠ 저희한테는 5성 호텔보다 여기가 더 짱입니다.

잠시후 사모님이신 딸기님께서 파스타를 해주십니다. 거기다가 수박님께서 건네주시는 산미구엘 맥주. 오늘 무슨 날인가요? 저희 이렇게 좋은 대접을 받아도 괜찮은거죠? 제발 괜찮다고 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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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딸기 님 덕분에 밀린 빨래도 하고 정말 감사할 정도로 저희를 챙겨주시는 분들. 이 은혜 평생 못잊을거예요!

수박,딸기 님은 보라카이에서 호핑 투어 를 하시는데요. 오랜만에 다음 까페 페이지에 갔는데 아직도 활동을 하시네요. 보라카이 가시는분들 강추합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아래 있습니다 ^^

http://cafe.daum.net/iloveBoracay


지난여행기 입니다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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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11 바탕안 부족 과 체험 삶의 현장
필리핀10 바탕안 부족을 만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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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6 오랜만에 느낀 어머니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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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1 영어가 이렇게 반가울줄이야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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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1 우여곡절 끝에 홍콩 입성!
------------중국----------
중국39 부록, 중국편을 마치며
중국38 중국아 안녕. 평생 못 잊을거야!
중국37 등산용품점에서 만난 인연들
중국36 자전거 가게 사장님의 베품
중국35 중국에서 맞은 춘절(설날)
중국34 굶주린 우리에게 나타난 행운
중국33 경찰서에서 느낀 아버지의 정
중국32 굿바이 샤먼(厦门)!
중국31 호스텔을 접수한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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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28 중국은 공산주의?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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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26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아이들
중국25 여행중 가장중요한건? 장소,계획No! 인연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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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23 푸저우 수영장에서 느낀 공포
중국22 자전거여행의 매력은? 생각할수있는 시간!
중국21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그것을 파괴하는 인류
중국20 아파트 단지에서 호텔로
중국19 대자연 앞에 겸허해진 우리
중국18 굿바이 저장성(浙江省)! 웰컴 푸젠성(福建省)!
중국17 처음으로 헤어진 우리들
중국16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2
중국15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
중국14 쉥저우(嵊州市)에서의 신선놀이
중국13 시골 마을의 순수한 아이들
중국12 항저우(항주)의 매력 속으로
중국11 항저우(항주)를 향한 험난한 여정
중국10 굿바이 상하이!
중국9 해피 뉴이어 in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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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5 소주(쑤저우) 에서의 잊을 수 없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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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3 참을수 있는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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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1 대륙진출(상해로의첫걸음)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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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4 빨래는 과연 누가?
한국3 첫 야영(야생버라이어티)
한국2 생각지도 않은 행운
한국1 여행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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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뜻깊은 인연을 만나셨네요!!! 타국에서 만나는 한국인은 얼마나 반가울까 생각됩니다.ㅎㅎ

저희는 여행중에 한분들을 만나려고 노력하지 않았어요. 로칼분들이랑 최대한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했는데 이렇게 우연찮게 한국분들이랑 만나게 되어 더 소중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캬!! 이런 멋진 인연이~~!
필리핀에서도 이렇게 인복이 막 터지는 군요.
나중에 보라카이 여행가게 되면 mkland님 얘기하면 잘해 주시겠죠?ㅎㅎ
몇년전에 자전거 타고 여행왔던 두분 소개로 왔다고...ㅋㅋㅋ

수박님께서 저를 기억하시면요 ^^; 저를 모른다고 해도 실망하지 말아주세요 ㅋㅋ

정말이렇게추운날 바다배경을보니 급 부럽
사진이 너무잘나와서 사진을보면 느끼지만 웃는모습이 너무해맑아요 다들 기분좋아지네요

보라카이 정말 예쁘죠? 저희보다 만배 이상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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