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31 호스텔을 접수한 우리들]🤼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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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중국 이야기 31] 호스텔을 접수한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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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미쉘이 비밀정보를 준다며 다가옵니다. 조금 있다가 직원끼리 작은 설날(설날 전에 세는 기념일) 기념으로 식사를 한다고 저희한테 몰래 알려줍니다. 미쉘이 알려준 중국말로 호스텔 사장님한테 저희도 같이 먹자고 부탁하니 한국 음식을 만들면 같이 먹게 해준다고 합니다.

점심까지 남은 시간은 30분. 호스텔 옆에 있던 시장에 가서 급하게 호박, 두부, 그리고 버섯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급하게 사온 재료로 전을 만들어 모양은 볼품 없었지만 반응은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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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의 건배사와 함께 다 같이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중국 음식과 한국 음식의 콜라보레이션. 저희는 사장님께서 계속 주시던 50도가 넘는 중국 술을 힘겹게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장님께서 저희를 좋게 보셨는지 돈 안 받을 테니까 며칠 더 있고 싶으면 있으라고 하십니다. 모든 직원앞에서 하신 이야기이니 다음에 오리발 내밀지는 않으시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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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식사를 계기로 나머지 호스텔 직원들이랑도 친해졌습니다. 술을 마신 상태라 그런지 과감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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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잘 못마시는 성훈이와 저는 2층 침대로 돌아와 낮잠을 자고 다시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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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국신사 트리스턴 그리고 귀염둥이 고등학생 예신이가 저희를 맞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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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라운지에서 놀고 있는데 한 미국인이 저희한테 다가옵니다. 세계여행을 하는 미국인 제이슨입니다. 여행을 위해 미국에서 엔지니어일을 관두고 친구 한 명과 함께 여행을 한다고 합니다. 한국 일본 중국에 대해 굉장히 해박합니다. 저희는 밤늦게까지 한중일 음식, 언어의 특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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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트리스턴이 떠난다고 저희를 찾아왔습니다. 떠나기 전에 밥을 사주고 싶다며 같이 라운지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트리스턴은 정체를 알수 없는 야채 볶음과 제가 좋아하는 계란 토마토 볶음을 주문했습니다. 성훈이와 저는 밥 3공기씩을 비우며 반찬을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아쉽지만 이별의 순간입니다. 트리스턴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여행하면서 만났던 친구들 그리고 헤어짐의 반복, 슬프지만 저희는 이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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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 호스텔을 접수했습니다. 트리스턴이 없는 빈자리는 크지만, 그 빈자리를 작은 사장님이 메꿔주셨습니다. 오늘은 예신이, 제이슨 그리고 작은 사장님 이렇게 라운지에서 잉여짓을 합니다.

어느 관광지에 가서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기념관을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행하면서 만났던 인연들이 제가 얻은 제일 중요한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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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1 여행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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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심 좋으신분들이 많이계시는...ㅎㅎ
잘보고 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

다음편은 더 재미있게 쓸게요!

아.. ㅋㅋㅋ 너무 재밌네요.
두분은 성격도 딱 여행에 최적화 되어 있는 것 같네요.
어떻게 이렇게 좋은 사람들만 만나지 하고 궁금했는데 그 비결 중 하나를 안 것 같습니다! 저라면 쭈뼛쭈뼛 하다가 좋은 사람 다 놓쳤을 거 같네요.ㅋㅋ

ㅋㅋㅋ마음을 열고 다가가기가 가장 큰 비법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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