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5 부산도착(몸풀기 끝!)] 🤼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한국 이야기 5] 부산도착(몸풀기 끝!)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성훈이가 찍은 사진. 사진이 뿌옇습니다. 아무래도 성훈이가 정신줄 놓고 사진을 찍었나 봅니다. 흐리게 찍힌 사진과는 다르게 우리는 기분 좋게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따듯한 온돌방에서 자서 그런가 봅니다. 텐트에서 잠을 잤을때 와는 다르게 피로가 싹 풀렸습니다. 과연 중국에서도 이렇게 잘 수 있을까?
지난밤에 한 빨래를 개고 있는데 나의 육감이 나에게 말을 합니다. 너희는 감시당하고 있다 라고. 주위를 둘러보니 드래곤볼에 나오는 캐릭터 카린 같이 생긴 고양이 한 마리가 우리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성훈이와 내 신발 주변에서 어슬렁어슬렁 거리다가 내 발 냄새가 좋았는지 내 신발에 머리를 넣고 행복해합니다.
자! 이제 출발할 시간입니다. 하지만 그냥 헤어지기 못내 아쉬워 기념사진을 찍으려 하려는데 할머니와 손녀가 급하게 나기려고 합니다. 그래서 다 같이 사진을 찍지는 못하고 2장에 나눠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귀염둥이 손자 손녀들. 하지만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미안해 애들아~ 오빠, 형들이 머리가 살짝씩 부족해!
어제 목표량 채우지 못한 만큼 오늘 휴식도 없이 열심히 달리는데 성훈이가 갑자기 풍경이 좋다고 한 장 찍자고합니다. 왠지 숲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듯한 도로가 참 매력적인 곳입니다. 원동 2교 에 멈춰서서 사진 한방! 찰칵! (썬샤인 제대로 받은 성훈이 ㅋㅋ)
아름다운 풍경과는 대조되게 옆에서 개가 짖습니다. 그냥도 아니고 엄청나게 많이. 어림잡아 10마리는 돼 보입니다. 그리고 옆에는 아기 염소 여럿이 풀을 뜯고 놀고 있습니다. 한참을 개가 짖더니 스님께서 나오셔서 개들을 때리십니다. ㅋㅋ
경산에서 청도 가는 언덕. 와우! 엄청난 오르막차로입니다. 업힐의 생명은 멈추지 않고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간쯤
올라가는데 앞에 마티즈가 스더니 저를 부릅니다. 속으로 혹시 응원차 먹을 거라도 주시려나 생각하는데 나한테 길을 물어보십니다. 내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여행자가 뭘 알아요. 우린 지도도 안 가지고 다니는데 ㅋㅋ
한참 올라가는데 오른쪽에 조그마한 간판이 보인다 뭐지?? 혹시 내가 바라는 그것? ^^
맞습니다! 오르막차로 끝!! 영어로 Climbing Lane End. 나는 이 표지판을 완전 사랑합니다. 드디어 우리는 청도에 온 것입니다. 청도가 어딘지 잘 모르지만 여하튼 우리는 부산에 한결 가까워진 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업힐 다음엔 뭐???!!! 다운힐!!!! 이때가 바로 우리의 고생이 보상받는 순간입니다. 급커브를 고속으로 내려갈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언덕 올라올 때 흘린 땀이 마르면서 몸은 추워서 사시나무 떨듯이 떨립니다. (12월이라 꽤 추웠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갈 때쯤(배고파서) 풍경좋은곳에서 두 번째 휴식! 우리의 자전거! 사진빨 잘~ 받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깨우치고 많은 생각을 하고 싶은데. 우리는 자전거 안장에 앉자마자부터 배가 고픕니다ㅎㅎ 그래서 우리는 항상 먹을 것만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어디서 먹을까? 언제 먹을까? 얼마짜리 먹을까? ㅋㅋ
밀양에서의 두 번째 야영! 밀양시내에서 외곽 쪽으로 빠지려는데 날이 급! 어두워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야산에 들어가 텐트를 쳤습니다. 아쉽게도 날씨가 추워 빨리 텐트 안에 들어가 자고 싶은 욕망에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날씨는 추웠지만 그럭저럭 잘자고있는데 성훈이가 자꾸 궁시렁거립니다. 춥다고.
성훈曰 만근아 안 춥냐? 나 겁나 추워 발부터 허리까지 마비되는 거 같애
만근曰 야 춥긴 뭐가 춥냐 군대 갔다 왔지? 그냥 참고자!
성훈曰 에라 감기 기운 있나? 그냥 자자!
다음날 아침 나는 성훈이의 욕설 과함께 잠에서 깼습니다.
성훈曰 아~! xxx 침낭 지퍼 손잡이 2개다 올리고 잤어.
(그렇다! 침낭이 열려있었던 것이었습니다)
※ 침낭 지퍼에는 손잡이가 2개 있는데 하나는 발 쪽으로 다른 하나는 목 쪽으로 올려야 지퍼가 잠깁니다.
경삼남도 김해시 진영읍 에는 중국 궁궐 같은 ㅁㅁㅁ 가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1층 유리에 짜장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바로 중국집 입니다. 처음에 건물이 멋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알고 보니 중국집이었습니다. 아마 저곳에선 스페셜 한 자장면을 팔 것 같습니다.
부산들어가는 길목인 김해시. 비록 벼는 없었지만 넓고넓은 평야에서 허수아비놀이를 했습니다.
반갑다 부산아! 그리고 기다려라 中國아!!
주행거리
101+63Km
누적주행거리
505.1Km
여행비용
29500원
총여행비용
52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