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9 바투 동굴에서 느낀 문화 충격]🤼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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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말레이시아 이야기 9] 바투 동굴에서 느낀 문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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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 동굴(Batu Caves)로 간다고 하신 존 할아버지. 근데 자꾸 이상한 산 속으로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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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발견한 산 속에 있던 계곡 수영장 입니다. 필리핀 보홀 섬에서 봤던 계곡 수영장 이랑 비슷합니다. 수영을 좋아하는 성훈이와 저는 수영을 하며 잠시동안 더위를 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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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와 다시 바투 동굴로 향했습니다. 바투 동굴 입구에 도착하니 엄청 큰 동상이 서있습니다. 바투 동굴의 신인 무루간 신(Lord Murugan) 인데 크기가 42.7미터 라고 합니다. 종교의 힘은 언제나 경의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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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간 신 조각상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제 자신의 초라함도 같이 느껴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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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 동굴로 들어가기 위한 계단입니다. 272 개의 계단이라고 하는데 경사가 꽤 가파릅니다. 존 할아버지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아래서 기다리시고 저희들만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자전거로 단련된 하체라 그런지 저희는 거침 없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보이는 수많은 원숭이들. 한국에서는 볼수 없었던 야생 원숭이들이 여기에서는 어디서든지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 눈에 띄던 한 원숭이. 새끼 원숭이를 배에 안고 입에는 코코넛 껍질을 물고 올라가는 모습에 갑자기 제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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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다 오르고 계단 아래를 내려봤습니다. 이 시야가 대충 조각상이 보는 모습이 되겠네요. 마치 하늘에서 인간들을 내려 보는 신의 모습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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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어디서든 흔히 볼수 있는 모습 입니다. 호객행위 하는 뱀 아저씨 그리고 호객에 넘어간 커플. 목에 뱀을 메고 즐거워하는 모습 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뭔들 즐겁지 않겠습니까? 다음에는 성훈이랑 말고 여자랑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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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았던 어머니와 자녀 입니다. 힌두교라 그런지 복장부터 남달랐지만 어머니가 자식 사랑하는 마음은 종교를 초월하고 다 같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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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의식 같은걸 하고 있던 힌두교 신자들 입니다. 정확히는 무엇을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을 위해 기도를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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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신과 소통을 하기 위해 뚫려 있어 보였던 바투 동굴의 천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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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신들을 조각해 놓은 조각품 입니다. 계단을 오를때는 동굴에 빨리 가봐야지 하는 마음 때문에 계단에 있던 수많은 조각품들을 놓쳤습니다. 올라갈때 보이지 않던 조각품들이 내려올때 하나 둘 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인생에서 목적만 보고 달리다보면 중요한 것을 놓친다는 중요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우칩니다.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이렇게 여행 하면서 하나 둘 씩 느끼며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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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다 내려오고 존 할아버지와 재회 했습니다. 저희를 기다리시며 비둘기와 놀고 계셨던 존 할아버지. 저희를 보시자마자 V자와 미소를 잊지 않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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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앞을 거니는데 여행 자전거가 보입니다. 저희는 너무 반가워서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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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코코넛을 먹고 있던 홀란드 커플 입니다 게다가 아이들 두명까지! 대단 합니다. 부모님도 대단하지만 아이들이 더 대단 합니다. 어린 나이에 자전거 뒤 트레일러로 자전거 여행을 하다니. 한국에서 이러면 미x놈 소리 들을 텐데. 유럽에는 이런게 가능하구나 하는 문화충격을 받습니다.

제 어렸을때를 생각하면 이런건 상상도 못했었는데요. 한국의 학교+학원 뺑뺑이 시스템에 회의감이 드는 걸 넘어 참 안타깝습니다.

솔직히 성훈이와 제가 자전거 여행 시작한다 했을때도 주변에서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이 여행을 너무 너무 즐기고 있습니다. 배우는 것도 많고요.

감히 제가 한마디 하자면. 대한민국 부모님들 생각을 조금 바꾸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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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바투동굴!! ㅎㅎ
저희 아들 네살때 아들이랑 저랑 둘이 쿠알라룸푸르 여행갔을때 함께 올랐던 272개의 계단이네요^^
(이미 페이아웃된 제 옛날 포스팅에 있어요 ㅎㅎ)
다시 보니 반갑네요 ㅋ

@rayheyna 님도 말레이시아에 다녀 오셨군요 ^^ 미국에서 돌아오신지 얼마 되지 않으셔서 피곤 하실텐데. 방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 과 계단 오르시느라 힘드셨을 텐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 포스팅 보시는분들 @rayheyna 님 포스팅도 방문 부탁 드려요!

https://steemit.com/kr/@rayheyna/11-272-feat

와 ..저 코알라룸프 갔을 떄 기억나네요
바투동굴은 가고싶었는뎅 ㅠㅠ

바투 동굴이 유명 한가요? 저희는 존 할아버지가 데려가시는데로 따라만 다닌거라. 한번 가볼만 한 곳인 것 같아요. 다음에 말레이시아 가시면 강추 입니다 ^^

와... 진짜 존 할아버지 정말.. 친손자한테도 이렇게 해주기 쉽지 않을거 같은 데요.ㅋㅋ
정말 고마운 분이시네요.

그러게요. 저희를 친 손주처럼 챙겨주신 존 할아버지. 정말 다시한번 뵙고 싶어요.

동굴의 규모가 장난이 아니군요, 그 앞의 수호신 동상도 엄청 거대하군요.

종교의 힘은 대단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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