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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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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5] 소주(쑤저우) 에서의 잊을 수 없는 만남

KFC를 지나칠 때마다 엄청난 고민을 했습니다. 현지 음식보다 현저하게 비싼 KFC.. 햄버거세트 28원. (참고로 우리는 음식값 둘이 합쳐 20원 이상낸적이 없습니다.)
세트 하나가 28원 우리는 메뉴만 보고 나오자고 합의 보고 들어갔습니다. KFC의 구렁텅이로.. 중국에 새로 나온 신 메뉴를 발견! 69원에 뚜오뚜오(多多)치킨!!! 우리는 이성을 잃었습니다. 슬슬 우리는 자기합리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만근 : 성훈아 ..
성훈 : 그래 우리 딱 이것만 먹고 저녁 굶자! 양도 장난 아니잖아
만근 : 그래 진짜 우리 그동안 너무못먹었어 잘 먹어야 잘 달리지
성훈,만근 : 그래 이거야 질러!!

.............................이건 뭐임?!! 절대 안 돼 이건 아니야! 완전 실망한 우리는 KFC 측에 거세게 항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매니저가 우리를 찾아와 picture is always good in China 이럽니다 ㅋㅋ 어이가 없습니다. 중국은 원래 이런다고...
자세히 보니 사진밑에 깨알 같은 글씨로 핫윙 4개 너겟 4개........ 너무 화가 나지만 중국어가 짧은 우리는... 그냥 먹었습니다 ㅠㅠ

강이 꽤 넓어 배를 타고 이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배를 기다리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던 우리는 자전거 탑을 쌓았습니다! 마치 우리 둘이 서로를 의지하면서 여행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와우! 성공이야! ... .. 어?...어? 성공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의자전거는 힘없이 쓰러져 버렸습니다 ㅋ

배에서 내려 달리고 달리던 우리는 월마트를 발견!! 구경이나 한번 할까 해서 들린 월마트 한참을 구경하다 우리는 마감 땡처리하는 통닭을 7원에 득템!! 앗싸라비아 싸들고 나와서 보니 우리 앞에 보이는 KFC. 우리는 KFC에 닭을 사들고 가서 먹고 손 씻고 양치까지 해결했습니다. 우리의 작은 복수였습니다 ^^

드디어 소주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호스텔에 들어가 외국인들과 정보를 교류할 생각으로 호스텔을 찾아가던 중 한글로 적힌 건물을 발견 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까 대진대 소주 캠퍼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학교에 들어가 보려던 우리는 경비아저씨에게 저지당하고 돌아가려던 찰나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두 여인을 발견했습니다.

성훈 : 만근아 저 사람들 100% 한국인이야!
만근 : 고고씽!
우리는 말할 것도 없이 바로 따라갔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그녀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저기요~ 혹시 한국인..이세요?". "네 한국인이에요" 아자~ 우린 쾌재를 불렀습니다! 중국 와서 처음으로 만난 한국인입니다 ㅋㅋ

이런저런 정보를 물어보던 우리는 일단 짐을 풀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오렌지 호스텔이라는 호스텔을 찾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3시간동안 헤멘 끝에 혹시 그 오렌지 스티커가 오렌지 호스텔을 뜻한건가? 하고 다시 그 집으로 갔는데 역시나 호스텔이 맞았다 ㅠㅠ

이유는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렌지 호스텔 간판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집 문 옆에 조그마한 오렌지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 빼곤 간판조차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짐을 정리한 뒤 스저우대교환학생들 을 만나서 밥을 먹었습니다.

5~6원짜리 밥을 먹고 계산하려고 100원을 냈는데 식당 주인께서 뭐라고 하십니다. 아마도 큰돈이라 거스름돈이 없으신 거 같습니다. 그녀들이 대신 계산해주었습니다. 얼떨결에 밥을 얻어먹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우리는 소주 시내 가이드를 부탁했습니다. 흔쾌히 승낙해준 고마운 친구들!

다음날 샹탕지에라는 곳에서 중국의 분위기 물씬 풍기는 그곳의 경치에 반해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헤어질 무렵 그녀들이 쑥스럽게 건넨 과자봉지를 건넵니다. 우리의 사정을 잘 아는 그녀들이 선물한 한국 라면, 과자, 초콜릿, 자양강장제 등등 너무나 고맙고 그녀들의 정과 사랑이 느껴지는 선물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껴먹으려 했지만 다음날 다 먹어버려서 죄송합니다 -_-

우리를 친동생처럼 잘 챙겨준 차도남 따거 형. 소주 시내 구경시켜준다고 밥도 사주고 택시비도 내주고, 낯선 이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베풀다니. 다음에 만나면 내가 거하게 밥 사주고 싶은 형 입니다.

주야, 전위엔 커플. 우리에게 유달리 호기심이 강했던 전위엔 청년. 나를 따라다니며 잘 챙겨줌 과 동시에 말이 잘 통했던 친구. 주야, 얼굴도 이쁘고 하는 행동도 참 예뻤던 친구. 노래를 참 잘 불렀습니다.

우리는 호스텔에 지내는 모든 친구들과 친해졌습니다. 이상하게도 모든 사람이 중국사람이였습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라 시내로 다 같이 놀러 갔습니다. 주야, 전위엔 커플과 함께 친이라는 우리나라 가야금과 비슷한 종류의 중국 전통악기 교습소에 가서 악기도 배우고 직접 연주까지 시도했습니다. 비록 학교종 땡땡땡 이었지만 모두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ㅋㅋ

저녁에 주야가 우리한테 오더니 자기 노래 경진대회에 참여한다고 같이 가자고 합니다. 당연히 모든 호스텔 식구들이 응원차 노래 대회장으로 향했습니다. 노래 대회장으로 가는 길에 주야가 나에게 물어봅니다. 혹시 중국 노래 아냐고. 내가 유일하게 아는 중국 노래는 티엔미미라서 나 티엔미미 좋아한다고 하니까 주야가 알았다고 합니다.

노래 경진대회에 도착해서 주야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주야 빼고 모든 참여자가 근처 노래 교습소 출신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주최 측과 노래교습소의 검은 커넥션 냄새가 풀풀 풍겨옵니다. 드디어 주야의 차례! 놀랍게도 티엔미미라는 노래를 선곡했습니다. 그런데 객석의 모든 사람이 조용합니다. 우리는 오기가 발동해서 호스텔 식구들과 열정적으로 응원을 했습니다.

결과는 역시나... 예선 탈락입니다. 너무 분했습니다 ㅠㅠ 객관적으로 주야가 노래 제일 잘했는데... 주야의 노래는 우리 마음속에서 1등이였습니다.

주행거리 226 Km
중국 누적거리 526 Km
총 누적거리 1036 Km
여행비용 820 元
총 여행비용 1036 元
중국 여행기간 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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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행기 입니다

------------중국----------
중국4 값진 교훈 그리고 새 목표!
중국3 참을수 있는 유혹!
중국2 양갱은어디로...
중국1 대륙진출(상해로의첫걸음)

------------한국----------
한국5 부산도착(몸풀기 끝!)
한국4 빨래는 과연 누가?
한국3 첫 야영(야생버라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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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1 여행의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