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17 처음으로 헤어진 우리들] 🤼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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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중국 이야기 17] 처음으로 헤어진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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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을 기다리고 난 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자전거를 타고 마지막으로 성훈이를 본 지점으로 돌아갔는데도 성훈이가 없어 일단은 큰 도시를 찾아가야겠다고 하고 다시 페달을 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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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저우(温州)로 가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댔지만, 혼자라서 그런지 뭔가 허전하고 쓸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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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인지 당나귀인지에 시멘트를 싣고 가는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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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의 질주 끝에 드디어 웬저우(温州)로 들어가는 삼거리에 들어섰습니다. 지도가 없는 성훈이가 혹시 이정표를 못 보고 丽水 쪽으로 가는건아닐까 걱정을하면서 2시간 이상을 이곳에서 기다렸지만 성훈이는 끝내 보이질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웬저우시내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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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저우시내는 별 특별 할 거 없는 전형적인 중국의 대도시였습니다. 뭐, 성훈이가 걱정되서 눈에 들어오는게 없었기도
하고요. 일단 텐트가 없는 저는 일단 급한 대로 24시간 맥도날드에서 잠잘 요량으로 맥도날드를 찾아봤지만 끝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시내 어딘가에 있던 전자상가에서 무선인터넷을 잡고 이메일을 확인하니 할렐루야!!! 성훈이에게서 이메일이 와있었습니다. 저는 성훈이가 무사하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놓였고 성훈이가 있다는 104번 국도 1900초반지점을 향해 달리기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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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번 국도가 있다 는 웬저우의 이정표와는 달리 104번국도는 끝끝내 나오질 않았습니다. 다시 웬저우 시내중심가로 돌아가기 귀찮아 감으로 일단 남쪽을 향해 달렸습니다. 가는 길은 참 험했습니다. 가다가 개에게 쫓기기도하고(3번씩이나!) 불빛 하나 없는 길, 고속도로와 나란히 나 있는 길 납치당해도 아무도 찾지 못할 것 같았던 공장지대, 사람 한 명 없는 유령도시 (이곳에서도 개에게 쫓겼습니다) 를 지나니 이정표가하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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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104번국도.....할렐루야2!!!! 104번 국도가 있다!!! 이정표에 적혀있다!!!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104번 국도를 향해 달려 비석을 보니 1925지점 입니다. 25Km를 되돌아가야하나 마나를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다음 대도시를 향해 달렸습니다 -_- (성훈이가 무사하단걸 알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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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에 야식을 먹는데 동네 청년들이 저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그래서 맞장구를 쳐주니 야식을 또 시켜줘서 배불리 먹고 다시 페달을 굴렸습니다. 이날 새벽 2시까지 약150Km 를 달렸고 도저히 더는 못 갈것 같습니다. 텐트는 성훈이가 가지고 있어서 길가 에 있던 간판 아래 비닐 깔고 침낭 피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잤습니다.(자는데 암흑 속에서 들리는 개 짖는 소리에 무서워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자는 데 와서 날 물어뜯으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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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행기 입니다

------------중국----------
중국16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2
중국15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
중국14 쉥저우(嵊州市)에서의 신선놀이
중국13 시골 마을의 순수한 아이들
중국12 항저우(항주)의 매력 속으로
중국11 항저우(항주)를 향한 험난한 여정
중국10 굿바이 상하이!
중국9 해피 뉴이어 in 상하이
중국8 상해에서 복터진 우리들
중국7 상해에서 먹은 최고의 김치찌개
중국6 상해에서 본 중국 사회의 모순
중국5 소주(쑤저우) 에서의 잊을 수 없는 만남
중국4 값진 교훈 그리고 새 목표!
중국3 참을수 있는 유혹!
중국2 양갱은어디로...
중국1 대륙진출(상해로의첫걸음)

------------한국----------
한국5 부산도착(몸풀기 끝!)
한국4 빨래는 과연 누가?
한국3 첫 야영(야생버라이어티)
한국2 생각지도 않은 행운
한국1 여행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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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50km...
밤에 다니실때 조심하세요!

차보다 무서운게 어둠속에서 갑자기 짖으며 나타나는 개였어요. 안물리기 위해서 진짜 열심히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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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포스팅부터 중국 7편까지 쭉 읽고 왔습니다.
이따 시간 날 때 나머지도 다 읽어야겠어요. 너무 재밌습니다.ㅎㅎ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큰일날뻔 하셨네요!

처음으로 헤어진거라 걱정이 많이됐어요. 이메일을 확인했을때 어찌나 안심이 되던지 ㅋㅋ

와..진짜 대단한 여행기네요. 완전 한편의 영화 같습니다.
친구분과 어떻게 재회하게 될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ㅎㅎ

영화같은 스토리 앞으로도 잘 봐주세요!! ^^

아이고 강행군이네요.
여행하다 보면 이 짓을 왜 하고 있나 싶을 때도 있는데... 그.. 그러셨나요? ^^;;

처음 시작할때부터 끝날때까지 너무 좋았습니다 ^^ (처음 몇주동안 허벅지가 땡겨서 힘들었던거 빼고요)

엄청 고생하셨네요.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 고생이아니라 즐거움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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