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 양갱은어디로...] 🤼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travel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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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중국 이야기 2] 양갱은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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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온풍기가 나오는 여관에서 잔 덕분인지 몸상태가 어제보다 나았습니다. 그래도 다리 근육통은 아직도 나를 괴롭힙니다. 어렸을때부터 가져온 자전거 여행 이라는 꿈을 실현하고 있는 중인데 너무 힘듭니다. 괜히 자전거여행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오늘입니다. 시간이 지나 다리에 근육이 붙고나면 괜찮아 지겠지...

다리가 아파도 나는 중국의 204번 국도를 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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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그런지 풍경이 휑~ 합니다. 날시가 추워서그런지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다들 자기 길 가기 바쁩니다. 중국의 도로상황은 정말 신기할따름입니다. 신호무시, 역주행, 반대편 갓길까지 넘어달려오는 차들... 이제는 경적소리가 들려도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간떨렸지만 이젠 많이 적응이 되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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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 역시나 공장이 많습니다. 그많은 공장에서 매연이 이렇게 나오니 공기 문제가 안생길래야 안생길수가 없습니다. 여담으로 어젯밤에 오랜만에 머리를 감았는데 머리에서 석유가 떨어졌습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머리에 물을 뿌리니 검은색 물로 변해서 뚝뚝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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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건 이쪽 근방이 전부다 평지입니다. 몇백키로를 달려왔는데도 작은 언덕 하나 없이 전부다 평지여서 그나마 달릴만 합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500km 를 달리는동안 평지,호수,강,언덕,산 모든걸 경험했는데, 여기서 몇백키로미터를 달리는동안 언덕하나 없습니다. 괜히 대륙이 대륙이라고 불리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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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두군데나 뒤져서 겨우 찾아낸 음식점. 이음식점도 문닫고 주인아주머니는 다른데 계셨는데 다른 아주머니들이 주인을 불러줘서 겨우 흥정을 할수가 있었습니다. 10원을 보여주며 먹을걸 달라고했습니다. 돈을 냈더니 "식훠~" 라그래서 아 밥먹고 내라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기다렸더니 정말 엄청난 양의 국수가 나왔습니다. 사진으로보면 잘모르겠지만 저 냄비가 정말 큰 냄비입니다.

우리는 배고프다고 뚜오뚜오(多多) 많이달라했더니 너무 많이 주셔서 남기지않고 다먹느라 엄청고생했습니다.

다먹고나니 갑자기 슬우콴(15원) 이랍니다! 아니 우리는 10원을 보여줬는데 왜 15원을 얘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쩔수없이 주머니에있는 1원짜리 동전 2개를 탈탈 털어주며 우리는 학생이라 돈이 없다 중국을 사랑합니다(워 아이 중궈) 라며 봐달라고 갖은 애교를 떤후에야 음식점을 나올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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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이와 나는 거대하게 쌓인 저 나무들을 보고 의미심장하게 서로의 의견을 내놨습니다.

만근曰 저거 이쑤시게 만드는 나무야
성훈曰 야 저거 내가 너 화장실갔을때 물어봤는데 나무젓가락

만드는데 쓰이는 재료래 (중국말전혀안되면서 거짓말은 ㅋㅋ)
라며 말도안되는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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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옆에 있던 작은 상점. 정확히 무엇을 파는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휴계소 일까? 중간중간 쉬며 사진도 찍고 나름 재미있는 여행을 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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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날은 어두워져 더이상 달릴수없게되었습니다. 날이어두워지면 정말무섭습니다. 보이지도 않는차들이 경적을
미친듯이 울리며 내달린다 그속에서 함께 달릴순 없었습니다.

마침 반대편에 공안이 있어서 텐트칠곳을 물어보니 공안(경찰서) 앞에있는 주차장에 텐트를 치랍니다! 치라니까 치는데 설마 차가와서 우리를 들이밀진 않겠지 하는 생각에 조금 무서웠습니다 ㅋㅋ

저녁을 먹지못한 우리는 미리준비해간 비상식량을 탈탈 털어봤습니다. 땅콩바 다섯개와 양갱이하나! 덤으로 홍삼액2팩 (참고로 우린 몸을 엄청챙깁니다. 가방에보이는 영양제들 ㅎㅎ) 양갱이는 분명 짝수로샀는데 왜 홀수로 남았을까..성훈아 오늘밤 우리 서로 얘기하지 못했던 마음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자.. 양갱이 언제먹었니! 미스테리한상황을 접어두고 사이좋게 반씩 나눠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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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다 치고나서 텐트속에 자전거 와 모든 짐을 들여놓자 정말 좁아터진 나의자리가 남아있었습니다. 중국에서의 첫야영! 음악을 들으며 바보들의 행진을 잠시 멈추고 꿈나라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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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행기 입니다

------------중국----------
중국1 대륙진출(상해로의첫걸음)

------------한국----------
한국5 부산도착(몸풀기 끝!)
한국4 빨래는 과연 누가?
한국3 첫 야영(야생버라이어티)
한국2 생각지도 않은 행운
한국1 여행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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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부럽....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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