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6 상해에서 본 중국 사회의 모순] 🤼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travel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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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중국 이야기 6] 상해에서 본 중국 사회의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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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파티로 피곤했던 탓인지 늦게일어나 밍기적밍기적 하다가 나와서 밥을 먹으니 어느덧 오후 5시였습니다. 시작부터 야간 라이딩 모드로 변신하고 상해로 출발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끝나기 전에 상해 시내까지 갈 예정이었으나, 아쉽게도 상해 외곽에 진입하는 순간 아쉽게도 12시가 넘어버렸습니다. 어차피 늦은 거 여유롭게 상해 구경하면서 시내로 진입하는데 오른쪽에 육류 도매시장이 있었습니다. 도매시장의 역동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우리는 도매시장 쪽으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들어가서 이것저것 물어보다 친해진 친구와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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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구경하다 시내로 들어왔는데 텐트를 칠만한 곳을 찾지 못해 눈앞에 보이던 24시간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하룻밤 얻어 잤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왔는데, 아무말도 없어서 그냥 들여놓고 자버렸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주변에 많은 중국인들이 잠을 자고 있었는데 직원들은 신경 쓰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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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너무 추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밤에 손님은 없고 중국 노숙자들이 와서 잠을 자는 맥도날드. 그래서 그런가 난방이 전혀 안됐습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잔 우리는 아침에 해가 뜨자마자 맥도날드를 나왔습니다. 상해 정도 내려오면 겨울에 그리 춥지 않을것 같았는데 밖에 나오니 더 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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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아침밥을 해결하고 나서 호스텔을 찾는데 지도에는 있다고 하는 호스텔이 아무리 찾아봐도 없습니다. -_- 두 번째 표시해놓은 호스텔을 찾아 헤매고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 한분이 말을 걸어오십니다 그것도 영어로요! 알고 보니 미국 국적을 가지고 계신 중국인 할아버지 이셨습니다. 영어도 너무 잘하시고 아는 것도 참 많으신 분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이런저런 정보를 주시고 호스텔 찾는 것도 도와주셨으나, 호스텔 가격이 상해라 그런지 둘이 자는데 가격이
100원을 넘어삽니다. 어쩔 수 없이 오늘은 야영으로 결정하고 할아버지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가려는데 밥을 한 끼 사주신다고합니다!! 이렇게 고마울 때가 정말 맛있는 밥을 먹고 덤으로 상해 지도까지 선물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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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잘곳을 찾아다니던 우리 한글로 된 안경집 간판 발견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가게에 들어가서 오늘 밤에 가게 앞에 텐트 쳐도 되냐고 물어보니 조금 있으면 한국인 매니저가 오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고 합니다. 잠시 후 한국분 관리자분께서 나오시더니 안경집 앞에서 텐트 치고 자도 된다고 해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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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잠잘 곳도 미리 정해 둬서 가벼운 마음으로 상해 도심 한가운데로 향했습니다. 앞에 람보르기니 매장이 보입니다. 호기심에 들어가려니 직원이 들어오지 말랍니다... 헉... ㅠㅠ. 아쉬운 마음에 매장 앞에서 사진 찍으며 놀고 있는데 여기서 이러지 말고 딴 데 가서가라고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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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워서 미쳐가고 있습니다 ㅋㅋ

휘황찬란한 상해의 한가운데에서 지금까지 보아온 시골 70년대 분위기와는 180도 다른 중국을 맞이했습니다. 눈만 돌리면 보이는 으리으리한 건물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슈퍼카들 중국은 빈부의 격차가 정말 심한 것 같습니다. 중국 상해에 오고 나서 중국이 무서운 나라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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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명주로 가는 길에 길을 해메는 바람에 의도하지 않게 오게 된 이곳, 드래곤 게이트라는 영어 간판따라 들어오니 오래된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중국엔 오래된 건물에 저렇게 전구를 달아 밤이면 새롭게 다시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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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에 보이는 동방명주와 고층건물들 넘어가 보려고 강상류와 하류를 뒤졌지만 자동차 전용도로와 페리 말고는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내일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하고 철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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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난징루에 이국적인 거리! 난징루의 이국적인 풍경과 수많은 명품 매장들 수입차를 모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중국 사회의 모순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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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거리를 감상하고 텐트 치러 안경집으로 바로가기 아쉬워 상하이에서 제일 싼 호스텔을 알아보러 지도를 들고 골목길을 헤매는데, 지나가는 차 한 대가 우리를 향해 빵빵거립니다.
중국인 가족이 탄 자동차였는데 우리에게 일본어로 말을 겁니다.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보다 일본인 자전거 여행자들이 많아서 그런가?)

그래서 워먼 한궈런(우리는 한국 사람 입니다) 이라고 하니 놀라면서 영어 할 줄 아냐고 물어봐 영어로 우리 호스텔 찾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인 가족이 도와준다고 자동차에 타라고 해서 탔는데 장난이 아닙니다. 4명이서 각자 핸드폰 들고 상해에서 가장 싼 호텔, 가장 싼 호스텔, 친구네 집에서 재워줄 수 있는지 사방에서 너무열심히 우리가 잘 만한 곳을 찾아줍니다. (정말 친절했던 분들 아쉽게도 사진 찍을 경황이 없었습니다 ㅠㅠ)

결국엔 100원 아래 호텔을 찾지 못하자 자기네들이 내준다고 하길래 고맙지만 우리 텐트 치고자도 된다고 말하니 경찰이 잡아간다고 죽어도 자기네들이 내준다고 하며 호텔 2틀치 방값을 내주고 사라졌습니다. (미국 위스콘신에서 공부하는 Zek, 호주에서 공부하는 Anne, 미국에서 공부할 예정인 또 다른 친구 정말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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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행기 입니다

------------중국----------
중국5 소주(쑤저우) 에서의 잊을 수 없는 만남
중국4 값진 교훈 그리고 새 목표!
중국3 참을수 있는 유혹!
중국2 양갱은어디로...
중국1 대륙진출(상해로의첫걸음)

------------한국----------
한국5 부산도착(몸풀기 끝!)
한국4 빨래는 과연 누가?
한국3 첫 야영(야생버라이어티)
한국2 생각지도 않은 행운
한국1 여행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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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이 크시네요.저도 어릴 때 자전거 여행을 다녔지만 강원도가 끝이었습니다.

강원도 넘어가는 것도 꽤 힘들것 같아요. 한국에서 자전거 여행할때 강원도는 못갔지만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넘어 갈때 고생 했거든요 ^^

돈 내주는 스케일도.. 다르군요 헣헣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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