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1 선입견은 개나 줘버려]🤼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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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말레이시아 이야기 1] 선입견은 개나 줘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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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기위해 몇 시간을 소비하고 나니 밤이 찾아왔습니다. 도대체 이곳은 어디이며 나는 누구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말레이시아 국경 근처인 조호바루(Johor Bahru)길거리를 찾아 헤메던중 운이 좋게도 ATM 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굶어 죽으면 안되니까 돈을 인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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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한 골목길로 들어가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아무일도 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 저희는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감사하게도 모든 이정표가 영어로 적혀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문때문에 고생을 꽤나 했는데 길찾기가 조금은 수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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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와는 같은듯 다른 말레이시아 입니다. 싱가포르와는 비슷한 느낌이지만 조금 더 시골같은 느낌 입니다. 한때는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의 한 부분 이었다는데 독립후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보다 더 발전한 경우 입니다. 아직은 싱가포르 근처라 그런지 햇살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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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을 피하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보이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아직은 낮선 말레이시아 입니다. 새로운 나라에 갈때마다 처음에는 막막함을 느끼지만 이 막막함이 익숙함으로 변하는 과정이 참 즐겁습니다. 한국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던 일상에서 벗어나 항상 새로움을 경험하는 이 순간이 행복 그 자체 인 것 같습니다.

식당으로 보이는 곳에 오긴 했지만 무엇을 먹을지 막막 합니다. 아는게 하나도 없으니까요. 다행히도 주문한 음식이 저희 입맞에 딱 맞습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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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위를 한참을 달리는데 도저히 자전거 탈수 있는 날씨가 아닙니다. 이러다가 쓰러질 것 같습니다. 오늘따라 중국에서 겪었던 추위가 그립네요 ㅜㅜ 사람은 참 간사한 동물인 것 같습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앞에 보이는 KFC 로 피신을 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그리고 와이파이. 최고의 휴식 장소입니다. 옆테이블에 앉아있던 말레이시아 친구들이 저희를 힐끗 힐끗 쳐다 봅니다. 말레이시아 정보를 얻기 위해 이런 저런 질문을 하다 친해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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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하니 근처에 자주가는 식당이 있다고 하는 말레이시아 처자들 입니다. 저희는 같이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음식을 주문하는 도중 아재개그를 시도하는데 반응이 꽤 좋습니다 ㅋㅋ 아재개그에는 국경도 종교도 초월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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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 쫄깃한 빈대떡 같은거에 카레 같은게 같이 나왔습니다. 이게 로띠 차나이 라고 합니다. 먹다 보니 계속 먹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게다가 잭푸릇(jackfruit)음료수 까지 한잔. 저희 입맞에 딱 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이 친구들이 저희는 손님이니까 본인들이 음식값을 지불합니다. 자기들도 학생이면서 괜히 미안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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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볼(Chebol) 이라는 친구가 같이 근처 바닷가로 놀러 가자고 합니다. 채볼은 운전을 하기에 저희는 식당에 자전거를 잠깐 맡겨두고 같이 근처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여행하면서 매번 느끼는 거지만 선입견이라는 건 정말 개나 줘버려야 합니다. 그동안 무슬림에 대한 선입견. 저희와는 조금 다를 거라고 저도 모르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친구들이 그 선입견을 무참히 박살내 주고 있습니다. 중국 그리고 필리핀에서 가졌던 선입견들 그리고 이 곳에서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들.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제 자신에게 실망을 그리고 그 선입견을 깨부서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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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배경삼아 저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종,종교,가치관 이 다르면 어떻습니까. 좋은 사람은 서로 통하기 마련입니다.

저희는 다음날 다시 만날 약속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사람냄새가 나는 말레이시아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많은 것을 느끼고 성숙해지는 하루 였습니다.


지난여행기 입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2 금지의 나라 싱가포르
싱가포르1 작지만 강한 도시국가 싱가포르에 도착!
------------필리핀----------
필리핀24 제를린의 생일 그리고 굿바이 필리핀
필리핀23 오늘은 내가 노래방 스타
필리핀22 세부에서 보낸 바쁜 하루
필리핀21 보홀섬 여행을 마치고 다시 세부로
필리핀20 친구들과 함께한 계곡 수영장 나들이
필리핀19 보홀섬에서 평생 함께할 친구들을 만나다
필리핀18 세부 도착하자마자 보홀섬 으로
필리핀17 보라카이 번외편
필리핀16 세부로 가는길
필리핀15 보라카이 탐방기
필리핀14 보라카이에서 이런 대접을?
필리핀13 보라카이에 도착하다
필리핀12 정치인들은 다 똑같애!
필리핀11 바탕안 부족 과 체험 삶의 현장
필리핀10 바탕안 부족을 만나다2
필리핀9 바탕안 부족을 만나다
필리핀8 바탕안 부족 만나기 일보직전!
필리핀7 미지의 세계로 가는 길
필리핀6 오랜만에 느낀 어머니의 정
필리핀5 필리핀의 재래시장 탐방기
필리핀4 민도로 섬의 그림 같은 풍경에 사랑에 빠지다
필리핀3 해변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레이디보이 형님들
필리핀2 굿바이 마닐라 나쁜기억도 굿바이
필리핀 1 영어가 이렇게 반가울줄이야
------------홍콩----------
홍콩7 굿바이 홍콩!
홍콩6 홍콩의 백만불짜리 야경
홍콩5 만근 홍콩에서 생일을 맞다!
홍콩4 홍콩섬 고급 아파트로 초대 받은 우리
홍콩3 땡큐 마리아! 그리고 난민캠프
홍콩2 드디어 구룡반도에 도착
홍콩1 우여곡절 끝에 홍콩 입성!
------------중국----------
중국39 부록, 중국편을 마치며
중국38 중국아 안녕. 평생 못 잊을거야!
중국37 등산용품점에서 만난 인연들
중국36 자전거 가게 사장님의 베품
중국35 중국에서 맞은 춘절(설날)
중국34 굶주린 우리에게 나타난 행운
중국33 경찰서에서 느낀 아버지의 정
중국32 굿바이 샤먼(厦?)!
중국31 호스텔을 접수한 우리들
중국30 새로 사귄 친구들과 구랑위 여행
중국29 샤먼에서 만난 천사 형제
중국28 중국은 공산주의? 자본주의?
중국27 피시방에서 보낸 2박3일
중국26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아이들
중국25 여행중 가장중요한건? 장소,계획No! 인연Yes!
중국24 상남자! 가구점 사장님
중국23 푸저우 수영장에서 느낀 공포
중국22 자전거여행의 매력은? 생각할수있는 시간!
중국21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그것을 파괴하는 인류
중국20 아파트 단지에서 호텔로
중국19 대자연 앞에 겸허해진 우리
중국18 굿바이 저장성(浙江省)! 웰컴 푸젠성(福建省)!
중국17 처음으로 헤어진 우리들
중국16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2
중국15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
중국14 쉥저우(?州市)에서의 신선놀이
중국13 시골 마을의 순수한 아이들
중국12 항저우(항주)의 매력 속으로
중국11 항저우(항주)를 향한 험난한 여정
중국10 굿바이 상하이!
중국9 해피 뉴이어 in 상하이
중국8 상해에서 복터진 우리들
중국7 상해에서 먹은 최고의 김치찌개
중국6 상해에서 본 중국 사회의 모순
중국5 소주(쑤저우) 에서의 잊을 수 없는 만남
중국4 값진 교훈 그리고 새 목표!
중국3 참을수 있는 유혹!
중국2 양갱은어디로...
중국1 대륙진출(상해로의첫걸음)
------------한국----------
한국5 부산도착(몸풀기 끝!)
한국4 빨래는 과연 누가?
한국3 첫 야영(야생버라이어티)
한국2 생각지도 않은 행운
한국1 여행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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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A great friendship on your journey, thanks for sharing @mkland

아재개그가 먹히다니 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재밌게 보고갑니다.

ㅋㅋ 아재 개그는 국경이 없는거 같아요

이러한 여행이 인생이 도움이 되나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저는 여행하면서 시각의 변화가 많아지고 고마움이라든가를 더 많이 느끼게되는데... 이러한 여행에 대해선 후회하지 않으시나요?

하루에 10시간씩 자전거를 타다보면 생각할 시간이 많아요. 뭐 대단한 생각을 하는 건 아니지만 인생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할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많은 베품을 받았고 저 또한 베풀면서 살아야 겠다 라는 생각을 지금도 유지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후회는 딱 한가지 하고 있어요 조금더 여행 할걸. 제 인생중에 잘한짓 Top 3 안에 드는 것 같아요 ^^

학교 졸업도 안하고 가는 남미 여행이라 솔직히 긴장도 되긴하는데.. 가볼만 한거 같네여 ㅋㅋ 감사합니다!!

님의 인상은 어디를 가나, 좋은 대접 받을 만한 호감가는 인상이시네요. 그러니 사람들로부터 친절한 대우를 받는 거겠지요.

첫 인상이 살면서 중요 하다 라는 걸 부정 할수는 없지만 첫 인상이 모든 걸 결정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여행하면서 느낀게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제가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대개 저희에게 마음을 열어 주시더라고요. 혹 안열어 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도 상처 받지 않고 다른 분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갔던게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던 비결 이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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