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10 늙어간다라는건 무엇일까?]🤼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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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말레이시아 이야기 10] 늙어간다라는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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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희들을 데리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신 존 할아버지. 힘드실만도 하실텐데 집에 오자마자 저희를 위해 파파야를 준비해 주십니다.

저희를 친 손자 이상으로 챙겨주시는 존 할아버지 정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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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존 할아버지께서 낡은 사진첩을 가져 오십니다. 그 사진첩에서 존 할아버지의 옛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의 젊은 존 형의 모습. 사진을 통해 조금이나마 존 할아버지에 대해서 더 알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부인 그리고 자녀의 모습들. 그리고 존 형의 모습. 늙어간다는건 무슨 느낌일까요? 슬프기만 할까요? 아니면 즐겁게 늙어갈수 있을까요?

사진속의 젊은 존 형의 모습을 보며 짠함 그리고 슬픔 을 느낍니다. 지금의 존 할아버지는 어떤 마음 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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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진을 보고 나니 존 할아버지께서 수영장에 가자고 하십니다. 저희는 가벼운 마음으로 수영장에 갔는데 이게 왠일. 12레인 50m 의 거대한 야외 수영장 입니다. 신문이나 뉴스에서만 봤던 국가 대표들의 전지 훈련 장소에 와있는 듯한 기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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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이는 물 만난 물개 마냥 수영을 즐기고 있습니다. 수영 강사 출신이라 그런지 정말 편하게 수영 하는 성훈이. 그리고 50m 수영장 에서 처음 수영하는 저. 성훈이 따라가다 죽을 것 같습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지는 모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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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마치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화보 사진 한장씩 찍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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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며 가장 힘들었던 일중에 하나가 벌레와의 싸움 입니다. 저희를 안타깝게 보시던 존 할아버지께서 손수 약을 발라 주십니다. 여행의 즐거움에 비하면 이런건 아무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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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존할아버지 그리고 맴 아주머니의 사랑은 끊임이 없습니다. 맴 아주머니의 프렌치 토스트를 먹고 나서 오늘도 어김없이 존 할아버지와 밖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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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립 기념 공원에 왔습니다. 수많은 외세에 시달리고 1957년까지 영국의 식민지 였던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사람으로써는 참으로 슬픈 역사 입니다. 독립 과정을 직접 경험하신 존 할아버지. 말레이시아 역사 그리고 독립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는 존 할아버지를 보는데 제 착각인지 눈물이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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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친구들에게서 받은 농구 저지 그리고 존 할아버지께서 꼭 선물해주고 싶으시다고 해서 받은 쿠알라룸퍼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습니다. 선물을 받을 정도로 저희가 잘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고마운 분들을 만나게 되어 행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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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같지 않았던 하늘을 보며 오늘도 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릅니다. 제가 존 할아버지 나이가 되었을때 후회가 많을지 아니면 지난 시간에 대해서 만족해 할지 정말 궁금 합니다. 늙어 간다는게 마냥 슬픈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후회스러운 젊음 보다는 후회 없는 늙음을 택할것 같습니다. 존 할아버지도 같은 생각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여행기 입니다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9 바투 동굴에서 느낀 문화 충격
말레이시아8 존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말레이시아 투어
말레이시아7 다양한 종교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한 종교 이야기
말레이시아6 종교가 가져다주는 남다른 생활 방식
말레이시아5 포트 딕슨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아버지
말레이시아4 슬픈 역사의 도시 믈라카(Malacca City)
말레이시아3 밤이면 밤마다 스콜(Squall)!
말레이시아2 4시간동안 식사 3번하기
말레이시아1 선입견은 개나 줘버려
------------싱가포르----------
싱가포르2 금지의 나라 싱가포르
싱가포르1 작지만 강한 도시국가 싱가포르에 도착!
------------필리핀----------
필리핀24 제를린의 생일 그리고 굿바이 필리핀
필리핀23 오늘은 내가 노래방 스타
필리핀22 세부에서 보낸 바쁜 하루
필리핀21 보홀섬 여행을 마치고 다시 세부로
필리핀20 친구들과 함께한 계곡 수영장 나들이
필리핀19 보홀섬에서 평생 함께할 친구들을 만나다
필리핀18 세부 도착하자마자 보홀섬 으로
필리핀17 보라카이 번외편
필리핀16 세부로 가는길
필리핀15 보라카이 탐방기
필리핀14 보라카이에서 이런 대접을?
필리핀13 보라카이에 도착하다
필리핀12 정치인들은 다 똑같애!
필리핀11 바탕안 부족 과 체험 삶의 현장
필리핀10 바탕안 부족을 만나다2
필리핀9 바탕안 부족을 만나다
필리핀8 바탕안 부족 만나기 일보직전!
필리핀7 미지의 세계로 가는 길
필리핀6 오랜만에 느낀 어머니의 정
필리핀5 필리핀의 재래시장 탐방기
필리핀4 민도로 섬의 그림 같은 풍경에 사랑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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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2 굿바이 마닐라 나쁜기억도 굿바이
필리핀 1 영어가 이렇게 반가울줄이야
------------홍콩----------
홍콩7 굿바이 홍콩!
홍콩6 홍콩의 백만불짜리 야경
홍콩5 만근 홍콩에서 생일을 맞다!
홍콩4 홍콩섬 고급 아파트로 초대 받은 우리
홍콩3 땡큐 마리아! 그리고 난민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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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국39 부록, 중국편을 마치며
중국38 중국아 안녕. 평생 못 잊을거야!
중국37 등산용품점에서 만난 인연들
중국36 자전거 가게 사장님의 베품
중국35 중국에서 맞은 춘절(설날)
중국34 굶주린 우리에게 나타난 행운
중국33 경찰서에서 느낀 아버지의 정
중국32 굿바이 샤먼(厦?)!
중국31 호스텔을 접수한 우리들
중국30 새로 사귄 친구들과 구랑위 여행
중국29 샤먼에서 만난 천사 형제
중국28 중국은 공산주의? 자본주의?
중국27 피시방에서 보낸 2박3일
중국26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아이들
중국25 여행중 가장중요한건? 장소,계획No! 인연Yes!
중국24 상남자! 가구점 사장님
중국23 푸저우 수영장에서 느낀 공포
중국22 자전거여행의 매력은? 생각할수있는 시간!
중국21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그것을 파괴하는 인류
중국20 아파트 단지에서 호텔로
중국19 대자연 앞에 겸허해진 우리
중국18 굿바이 저장성(浙江省)! 웰컴 푸젠성(福建省)!
중국17 처음으로 헤어진 우리들
중국16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2
중국15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
중국14 쉥저우(?州市)에서의 신선놀이
중국13 시골 마을의 순수한 아이들
중국12 항저우(항주)의 매력 속으로
중국11 항저우(항주)를 향한 험난한 여정
중국10 굿바이 상하이!
중국9 해피 뉴이어 in 상하이
중국8 상해에서 복터진 우리들
중국7 상해에서 먹은 최고의 김치찌개
중국6 상해에서 본 중국 사회의 모순
중국5 소주(쑤저우) 에서의 잊을 수 없는 만남
중국4 값진 교훈 그리고 새 목표!
중국3 참을수 있는 유혹!
중국2 양갱은어디로...
중국1 대륙진출(상해로의첫걸음)
------------한국----------
한국5 부산도착(몸풀기 끝!)
한국4 빨래는 과연 누가?
한국3 첫 야영(야생버라이어티)
한국2 생각지도 않은 행운
한국1 여행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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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수영장물과 분수가 시원해보입니다. 존할아버지도 진짜 좋으신분 같아서 뭔가 뭉클하네요... 오늘도 생생한 여행기 잘보았습니다.

야자수 옆에서 수영한다는게 신세계였습니다 ^^

왠지 존 할아벋지, 저 분은 한 시대를 풍미해오셨던 분 같으시네요. 정말 좋은 분을 만나셨군요.

존 할아버지 덕분에 좋은 경험 많이 할수 있었습니다.

와 모든 사진의 표정이 다 밝네요!!

행복함을 감출수 없었나봅니다 ^^

요즘 바빠 스팀잇을 잘 살피지 못하던 사이에 엄청 많이 연재해주셨군요!ㅋㅋ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정주행했습니다. :D

커피넛님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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