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12 항저우(항주)의 매력 속으로] 🤼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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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중국 이야기 12]항저우(항주)의 매력 속으로

다음날 저희는 항저우 시에 들어왔고 자전거 매장부터 찾아갔습니다. 자전거 매장 주인이 아주 불친절하고 돈밖에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저희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뒷바퀴 수리비로 거금 40원을 지출하고 언짢은 기분으로 항저우 시내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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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를 위해 항저우에 있는 호스텔에 들어가 호스텔비를 아끼기 위해 hostelworld.com 사이트에서 할인가격으로 방을 예약하려는데 옆에 카운터 아가씨가 2일 묵으면 1일이 공짜라는 말에 혹해서 덜컥 2일치 호스텔비 100원을 지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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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서 첫날과 둘째 날은 재정비를 하기 위해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고 거의 모든 옷이 젖어 입을 옷이 없던 성훈이는 반바지와 슬리퍼를 신고 호스텔을 활개 치며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녁에는 호스텔 주방장인 찰스와 친해져 같이 포켓볼, 포커 등의 게임들을 저녁 늦게까지 즐기고 다음 날 같이 서호(西湖)에 가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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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찰스가 약속 시간보다 일찍 저희 방으로 오더니 서호로 놀러 가자고 저희를 보챕니다. 급히 서호로 갈 준비를 마치고 방을 나서는데 일행이 한 명 더 늘었습니다. 이름은 "마보" 이고 이 호스텔의 수습 직원입니다.

저희 네 명은 자전거를 타고 서호로 향했습니다. 약 10분 정도 갔을 때 눈앞에 글로는 형용할수 없을정도로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옛 중국의 미녀 서기(西施)만큼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서호(西湖)는 여태껏 봐왔던 중국 풍경 중에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서호를 다 구경하고 찰스의 안내로 서호 근처의 관광지와 역서 박물관을 둘러봤습니다.

서호에서의 관광을 마치고 저희는 호스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려는데 호스텔 사람들의 저희를 가만히 두질 않습니다. 이번에는 호스텔 카운터 아가씨 Candy 가 추가되어 저희 다섯 명은 다시 항저우의 야경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항저우 시내의 야경은 상해처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항저우만의 매력이 있는 야경이였습니다. 호스텔로 돌아오는 길에 Candy 로 부터 하루더 무료로 지내도 된다는 제안까지 받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Candy는 호스텔 사장의 여자친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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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의 서유기에 나올법한 동굴

호스텔 식구들이 아침밥도 사주고 저희에게 매우 잘해줍니다. 같이 게임도 하며 즐겁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오늘은 Candy 가 빠지고 찰스의 친구 용(龍) 이 합세해 저희 다섯 명은 서호 주변에 있는 이름 모를 산으로 향했습니다.

산을 10분쯤 올랐을 때쯤 매점처럼 보이는 컨테이너가 보입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매표소입니다. 예상치도 못하게 저희는 20원을 지출하고 이왕 돈 낸 거 산을 제대로 즐기자는 마음으로 등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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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티격태격하던 두 절친 찰스와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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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오늘의 산행이었지만 뜻밖에 볼 게 많이 있습니다. 동굴도 있고 절도 있고 20원이 아깝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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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재미있었던 오늘 산행. 오늘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미션 석세스! 같이 산행에 동참해준 찰스, 마보, 룡 고마워!
산행을 마치고 호스텔로 돌아오니 호스텔직원들이 저녁 식사를 사줄테니 같이 먹자고 해서 저녁밥을 얻어먹고 하루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예상치도 못한 호스텔에서의 4박 5일을 보내고 드디어 떠나는 날이 왔습니다. 호스텔 식구들이 전부 나와서 배웅해주었고 그동안 너무 잘해주었던 호스텔 식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호스텔 소유의 자전거에 기름칠을 해주고 저희는 항저우에서의 좋았던 기억들을 머릿속에 담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항저우를 떠났습니다.

주행거리 260 Km

중국 누적거리 1102 Km

총 누적거리 1612 Km

여행비용 325 元

총 여행비용 1759 元

중국 여행기간 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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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행기 입니다

------------중국----------
중국11 항저우(항주)를 향한 험난한 여정
중국10 굿바이 상하이!
중국9 해피 뉴이어 in 상하이
중국8 상해에서 복터진 우리들
중국7 상해에서 먹은 최고의 김치찌개
중국6 상해에서 본 중국 사회의 모순
중국5 소주(쑤저우) 에서의 잊을 수 없는 만남
중국4 값진 교훈 그리고 새 목표!
중국3 참을수 있는 유혹!
중국2 양갱은어디로...
중국1 대륙진출(상해로의첫걸음)

------------한국----------
한국5 부산도착(몸풀기 끝!)
한국4 빨래는 과연 누가?
한국3 첫 야영(야생버라이어티)
한국2 생각지도 않은 행운
한국1 여행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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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이라니, 용기와 열정을 응원합니다 ! 대단해요 !! 다른 포스팅도 하나씩 차근차근 읽어볼게요 :-)

감사합니다. 다영님의 글도 재미있게 읽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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