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12 순결을 잃을뻔한 만근]🤼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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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말레이시아 이야기 12] 순결을 잃을뻔한 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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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타는 자전거라 그런지 속도가 붙지 않습니다. 존 할아버지 댁에서 지내는 동안 너무 잘 먹고 다녀서 몸이 무거워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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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을 열심히 달리는데 도로에서 한 차가 저희를 따라오면서 열심히 하라고 응원 해 줍니다. 그리고 또 한참을 열심히 페달을 밟는데 앞에 그 차가 서있습니다. 저희가 차를 지나가려 하자 차에 타고있던 분이 또 열심히 하라며 응원을 해주시고 다시 저희를 앞질러 갑니다.

또 열심히 달리는데 또 같은차가 앞에 서 있습니다. 이번에도 어김 없이 지나가려는 찰라 저희를 막아 서며 오늘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십니다.

계획은 딱히 없고 달릴수 있는 데까지 달리다가 적당한 곳에서 텐트 치고 잘거라고 하니 알았다며 다시 차를 타고 앞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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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어둑 어둑 해질때쯤 다시 그 차가 나타났습니다. 저희에게 근처에 자기가 아는 리조트가 있으니 그곳에 같이 가자고 하십니다. 저희는 웬 떡이냐 하며 열심히 리조트까지 그 차를 따라 갔습니다.

그곳에서 샤워도 하고 밥도 얻어먹었습니다.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난 뒤라 그런지 밥이 꿀맛 입니다 ^^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자기 이름은 "원" 이라고 자기 소개를 합니다. 저희는 저녁을 먹으며 화기 애애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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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는 갯벌 위에 지어진 방갈로 스타일 이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는 오손도손 방에서 이야기를 한참 하다 먼저 피곤해진 저는 "원" 에게 침대를 쓰고 저는 바닥에서 침낭 깔고 자겠다는데 "원"께서 침대에서 자라고 계속 우기는 바람에 침대에서 먼저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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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제 소중한 그곳에 찌릿한 느낌이 듭니다. 순간적으로 놀라 잠에 깨서 이게 무슨일이지?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침대에서 자고있던 저 그리고 제 옆에서 코골고 있는 "원" 그리고 바닥에서 침낭 깔고 자고있는 성훈이.

한 10분을 생각했습니다. 뭐지? 일부러 만진건가? 아니면 잠결에 뒤척이다가 우연찮게 건들인건가? 한참동안 생각에 잠겨있다가 다시 졸음이 몰려와 잠을 청했습니다.

다시한번 찌릿! 한 느낌이 제 소중한 그곳에 느껴졌습니다. 온몸에 닭살이 돋고 다시한번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제옆에서 코골며 자고있는 "원". 두번이나 같은 실수를 했을리는 없어 조용하게 "원"에게 말을 걸어 봅니다.

만근: Are you sleeping?
원: Actually no
만근: Did you touch me on purpose?
원: Sorry
만근: I am not the person you are looking for. Don't do that again.
원:Okay, sorry

저는 간단한 대화를 마치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저와 "원". 어색한 기류가 흐릅니다. 성훈이 한테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말했더니 자지러집니다. 하하. 자기는 어젯밤에 "원"이 이상해서 바닥에서 잤다고.

나한테도 알려주지 나쁜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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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건. 밥도 사주고 편한곳에서 잠을 잘수 있게 해준 "원". 같이 기념 사진을 찍고 "Good luck"이란 말을 남기고 사라진 "원" 입니다.

살다보니 이런 경험도 다 해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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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이런 일이 있으셨군요 ㅋㅋㅋ 저는 흠... 카우치서핑을 영국이랑 이탈리아에서 하는데, 나체주의자 게이집에서 각각 1번 해봤어요.

뭐 물론 자꾸 슬금슬금 다가가 제 몸을 더듬으려고 하긴 했지만, 거절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재밌는 추억입니다. 저는 사실 게이가 아님을 확실하게 알고 싶었는데, 그 순간 "여자를 사랑한다"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tip!

ㅋㅋ 세상은 넓고 별별 사람은 많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ㅋㅋ

very good pics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사람들에게 마음을 잘 여는 스타일인건지??, 아니면 사람 사귀는 실력들이 아주 좋으신건지?? 어쨋든 참 부럽습니다

마음을 잘 열어주셨던거 같아요 ^^ 저는 @yangmok701 님의 해박한 지식이 부럽습니다!

Omo i love korea ❤ i hope someday come to korea

대단한 기록들이네요. 시간 내서 하나 하나 보겠습니다.
저는 엄무도 못 낼 여행이네요. 멋지십니다^^

천천히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엌ㅋㅋㅋㅋㅋㅋ 아 여행의 묘미가 또 이런데서 발동을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ㅋㅋ 별별 일이 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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