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35 중국에서 맞은 춘절(설날)]🤼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중국 이야기 35] 중국에서 맞은 춘절(설날)
다음날에도 역시 비가 내렸으나 더이상 지체할수 없어 그냥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비를 맞으며 국도를 달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국도에 오렌지가 땅에 떨어져있습니다. 아주 멀쩡하고 맛있는 오렌지를 비오는 국도변에 누군가가 저희를 위해 선물을 놓고 간게 틀림없습니다.
간혹 이런 사소한 일들로도 따분한 하루를 즐겁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집니다.
용의탈을 쓰고 돌아다니며 악귀역할을 하는 아이들에게 폭죽을 터뜨려 악귀를 쫓아내는 듯한 의식을 하고 있습니다. 춘절의 중국 전통 문화인것 같습니다. 어딜가나 화약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화약이 터진 자리에는 바닥이 피로 물든듯 온통 빨간 세상 입니다.
여전히 빗속을 달리다 잠시 쉬어가려고 멈춘 곳에서 만난 한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맛있는 꼬치와 시원한 맥주를 얻어 먹을수 있었습니다. 이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돈이 없어서 고향에 내려가시지 못하는데 처음 보는 저희들에게 이렇게 대접해주신다는게 놀랍기만 합니다.
사람들의 삶이 점점 각박해지면서 정이라는 단어가 희미하게 느껴질때 이렇게 사람들의 정을 느끼며 세상은 아직 아름다운 곳이라는것을 느낍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희의 마음을 울린 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상황이 좋아지셔서 꼭 고향에 내려가 가족들을 만날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지겨울정도로 며칠째 비가 내립니다. 어제도 내리고 오늘도 내리고 내일도 비가 내릴것 같습니다.
저희에게 맛있는 차를 주시고 폭죽도 해보라며 폭죽하는 방법을 보여주신 아저씨.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시골동네를 다니며 시골 풍경도 보고 멋있는 풍경을 보며 나름대로 낭만적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았습니다. 그새 춘절 연휴가 끝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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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중국의 춘절은 몇번을 보냈지만 항상 신기해요.ㅎㅎ
밤새도록 사방에서 터지던 어마어마한 폭죽쇼.. 그 매케한 냄새...ㅎㅎ
맞아요 ㅋㅋ 중국 춘절이면 가게도 문 다 닫아서 밥사먹기도 힘들었어요
중국에서 춘절을 보내셨군요. ^^ 오렌지가 선물 같은 기분이었을 거 같아요. 젊은 두 청년을 대접해 주신 아저씨가 참 고맙네요. 비가 많이 와서 고생스러웠을 것 같아요.
비때문에 고생스러웠지만 그것마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