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11 항저우(항주)를 향한 험난한 여정] 🤼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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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중국 이야기 11] 항저우(항주)를 향한 험난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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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가량의 상해 여행을 뒤로하고 아쉽지만 저희를 기다리는 다음 목적지인 항저우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걸쇠가 부러진 페니어를 순간접착제로 임시로 수리하고 구글맵으로 항저우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본 뒤 저희는 상해를 떠났습니다. 상해 외곽에서 중국 공산당 건물로 보이는 건물을 지나치고 나니 화려했던 상해의 모습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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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리던 중 무료했던 저희는 사진 놀이 삼매경에 빠져 사진을 몇 장 찍고 나서 근처 숲속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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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도 열심히 달리는데 주변에 중국 옛날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금 더 가니 앞에 Acient Town 이라는 팻말이 보이더니 중국 시대극에서나 나올법한 거리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저희가 중국 국공내전 영화의 한 장면에 출연하는 듯한 기분에 괜히 이런저런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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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으며 골목길을 돌아다니는데 앞에 큰 건물이 보입니다. 호기심에 들어가 보려고 하니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건물 밖에서 사진을 찍고 다음 목적지인 항저우를 향해 다시 출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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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어두워지고 허기져서 근처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시키려는데 익숙한 메뉴가 없어 저는 메뉴판에서 무작위로 저렴한 음식을 주문했고, 성훈이는 모험하기 싫다면서 공깃밥에 삶은 달걀 4개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땅콩 볶음의 후유증은 참으로 큽니다. 식당에서 밥도 먹고 휴식을 가진 후 저희는 다시 페달을 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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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을 무료하게 달리던 저희는 자전거 위에서 슬슬 장난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닥칠 큰 시련은 모른 채...)
그러다가 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장난을 치며 자전거를 타던 저희는 길옆 3미터 정도 되는 도랑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도랑으로 굴러떨어지고 나서 성훈이는 저를 놀래켜 주려고 죽은 척을 했고 저는 그것에 상관없이 이 상황이 너무 웃겨 밤하늘을 보며 실성한 듯이 웃었습니다. 정신을 차린 저희는 같은 하늘을 보며 실성한 듯이 웃었고 자전거와 저희 짐을 도랑에서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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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물품은 도랑에 있던 물속으로 빠져 고장이 났고, 몇몇 물품은 골러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박살이 났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성훈이의 자전거 뒷바퀴가 휘었습니다. 잠깐의 장난으로 저희는 많은 것을 잃었지만 잊을 수 없는 추억 하나를 만들었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고 다시 항저우로 향했습니다. 젖은 신발과 옷을 입고 자전거는 끼익 끼익 거리면서 했던 오늘의 야간 주행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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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행기 입니다

------------중국----------
중국 10 굿바이 상하이!
중국9 해피 뉴이어 in 상하이
중국8 상해에서 복터진 우리들
중국7 상해에서 먹은 최고의 김치찌개
중국6 상해에서 본 중국 사회의 모순
중국5 소주(쑤저우) 에서의 잊을 수 없는 만남
중국4 값진 교훈 그리고 새 목표!
중국3 참을수 있는 유혹!
중국2 양갱은어디로...
중국1 대륙진출(상해로의첫걸음)

------------한국----------
한국5 부산도착(몸풀기 끝!)
한국4 빨래는 과연 누가?
한국3 첫 야영(야생버라이어티)
한국2 생각지도 않은 행운
한국1 여행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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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이라니 멋지세요!
사진 곳곳에 찍혀 있는 건물들을 보면서
여기가 중국이구나 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가 있네요 ^^
밤에는 안전 운전 하셔야겠어요! ㅎㅎㅎ

네 밤에는 무서워서 라이딩하기가 겁났어요. 보이지않는곳에서 빵빵거릴때의 두려움이란 ^^

정말 흔치않은 멋진 여행기네요!!!
이런 젊음과 패기가 느껴지는 경험이라니.. 부럽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20대 초반때 이런 여행을 했다가는거에 항상 감사하고있습니다 ㅎㅎ

우오아.... 이런 멋진 여행기를 연재해주시다니 잘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허허허... 도로 위에서 장난은 바로 목숨이랑 교환일텐데 ㅜㅜ
무사하셔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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