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유럽 일주기] 미친여행 CHAP2_08 크로아티아 - 어색 2 | 국제커플에 대한 색안경 | 열등감을 휘두르는 동행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그런데 저 멀리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온다.
동양인 얼굴인데 좍 빼입은 원피스에
광고에서나 보던 리본달린 모자를 쓰고 여자 둘이서 하늘하늘 걸어오고 있다.

우리의 본능이 알고 있다.
여행지에서 이렇게 꾸미고 다니는 사람들은 한국인밖에 없다고.

아니나 다를까.

“어, 한국인이세요?”

역시나 그렇다.
하지만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분들은 아니었다.
간단히 여행이야기를 해 주고 보냈다.
저 분들과 우리의 꼴이 대비되면서 잠시 동안 씁쓸해졌다.




이번에도 한국인이 우리의 라면 옆을 지나간다.
영국인 남자에 한국인 여자 커플이다.
역시 똑같이 여행이야기를 하다가 간다.
라면을 먹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지켜보면서
같이 먹자고 해도 드시지는 않고 계속 떠들다가
우리의 여행이 신기하다고 사진을 몇 방 찍어 가신다.




이상하다. 정말 이상하리만큼 크로아티아엔 한국 사람이 많이 있었다.
전혀 상상도 하지 않은 곳에서 벌써 몇 그룹을 만났는지 모르겠다.
내가 알기론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관광지로 유명한 나라가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우리에게 오지랖을 부리는 분들이 없다.
(그냥 해 주는게 감사한거고, 안 해준다고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보통 이 정도 만나면 뭐라도 도와주는 분 한 타임은 나오는데.








라면을 다 비우고 경치를 보면서 앉아있었다.
둘이서 3봉지를 비웠지만
자전거를 타는 몸이다 보니 그래도 무언가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다.
정훈형이 박스를 더 풀려 할 때였다.

“뭔가 그냥 보내기 뭣하네요.
지금 저희가 피자하고 맥주 대접해 드리고 싶은데, 혹시 괜찮으신지...”

바로 직전, 우리를 사진찍어간 영국인-한국인 커플분이다.
역시 이래야 한국분이지!
앞뒤 볼 것 있나? 바로 오케이지!












그런데 여기 피자 가게가 있다고?
얼마 안 가니 거짓말같이 피자가게가 있었다.
그 앞에는 운동장과, 스키장에서나 볼 수 있는 리프트가 있었다.
아마 리조트에 붙어있는 피자집인가 보다.

영국인 멧Mat과 한국인 J누님이다.
대구에서 사신단다.
신혼여행으로 크로아티아에 오셨다고.
여기 이후로는 두브로브닉까지 돈 다음에
영국의 시어머니 댁까지 날아가서 뵙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지금까지 국제커플로 여행하면서 쌓인 애환들이 많나보다.

“우리 한국인에겐 정이 많은 데,
그 정의 이름으로 저희들을 너무 피곤하게 해요.
서울은 이제 개인주의가 만연해 서로 남남처럼 사는데,
대구만 해도 다들 왜 이렇게 정들이 많은지
생판 모르는 사람끼리도 사사건건 참견이 많아요.
맷과 버스를 탔더니 곁에 계신 할머니께서
[파란 눈 뭐가 좋다고 만나냐?]
어떤 젊은 아줌마께서는
[보나마나 클럽 가서 외국인이라고 혹 해서 만났구나? 벌렁 까진 것.]
너무 막말들을 많이 하세요.“




허허.. 도대체 국제 커플이랑 벌렁 까진 거랑 뭔 상관인지...
뭔 생각으로 이런 말들 하는지 잘 모르겠다.
벌렁 까진 사람들 어디서 그렇게 많이 봤는 진 모르겠어도
어떻게 국제커플이라고 그런 생각을 가지는 건지 신기하다.




“영국 남자, 아니 서양 남자랑 결혼하면 좋은 것 딱 하나 있어요.
고부 갈등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 말고는 한국에서 결혼하는 것과 다른 게 없어요.
키 크고 얼굴 작고 머리 금발이고 혀 잘 돌아간다고 환상가질 필요 없어요.
사랑하면 사귀고 확신이 생기면 결혼하는 거죠.
근데 그 고부갈등이 없다는 게 정말 크더라고요.
저희 관계에 대하여 신경을 안 쓰니깐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오히려 더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밤이 깊었다.
누가 생일이라고 현지인 팀 하나가 개판을 친다.
양주를 막 돌리면서 자기들과 해 뜰 때까지 놀자고 한다.
뿌리치고 나와 이제 오늘 노숙할 곳을 찾는다.

“세면도구 가지고 저희 펜션으로 오세요.
샤워 좀 해요.
지금 주인아주머니는 아마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을 거예요.
설거지 해다 줄 테니깐 그릇도 주세요.”

소금에 몸이 절어 있어서 정말 찝찝했는데 살았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정찰 좀 하고 올게요.”

나는 완전 땡잡았다는 표정이었지만, 정훈형은 안 씻을 모양이다.

“괜히 저 때문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을 하긴 싫어요.”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내가 너무 급했다.
그냥 자면 당장 내일 엉덩이에 뿔이 날 것 같았다.
제발 샤워할 수 있길 빌었다.

“아주머니께서 밖에 나와 계시네요.
안타깝지만 샤워는 안 될 것 같네요. 설거지 거리만 주세요.”

아... 아쉽다. 엉덩이에 뿔 안 나게 머리를 굴려야 하겠다.












리조트 구석에 있는 운동장 관중석에 자리를 깔았다. 정훈형이 입을 연다.

“전 그쪽을 보면서 아직은 어리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 면에서요?”

“모든 면에서요. 행동이며, 말이며.”

“그래요?”

“근데 그 나이엔 그게 맞아요.
약지 않고 순수한 모습.
저한테 한 모든 것이 일부러 한 것이라면 제가 화났을 거예요.
근데 그런 건 아니잖아요.”

“그런가요?”

뭐 그래서 시방 나 뭐 생각 없이 산다고 하고 싶은것이여?

“뭐랄까, 인생에 별로 풍파 없이 자란 것 같아요.”

“풍파요?”

“글쎄요? 다음날 먹을 걱정 해 본 적 있나요? 생계를 모두 짊어졌던 적이 있나요?”

“흠, 경중을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군요.”

“뭐, 암튼 그래요.”

“일단 자죠.”

자려고 준비하는 가운데에도 가시가 느껴진다.

“칼 가지고 있는 거 있어요?”

“왜요?”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건 하나라도 있어야죠.”

“그닥요.”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요. 가방도 잠가 놓으세요.”

“자물쇠 들어갈 구멍이 없어서 안하긴 했는데.”

“구멍이라도 뚫어서 하지.. 누가 가져갈지 어떻게 알아요?”

맞는 말이다. 다만 맞는 말로 들리지 않았을 뿐.
지금 말하는 뉘앙스는
어떡해서든 자신은 나보다 우월하다고 외치는 느낌이다.

다 아는 것이고,
그걸 감수하고 이러는 것이고,
피 보면 어차피 내가 알아서 해야 하는 건데, 굳이 가르쳐 줄 필요야.

계속 나보고 어리다는 사람한테 뭘 듣고 싶겠어?

자자.








다음 날 아침, 노숙장소










이번 편 사진들은 죄다 인물사진이라 편집이 너무 힘들어서,
올릴 사진이 없는데
그냥 가면 허전할 것 같아 뭉탱이로 올리는
플리트비체 공원 사진전



천사의 큰 머릿결



맑디맑은 날, 플리트비체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은 호수 어딘가



신선들의 계곡



노숙은 자연입니다



꽤 깊어보이는데 다 보인다. 산호초스럽게 호수에 무슨 산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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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2_06 크로아티아 - 한국인을 짜증나게 하는 쩨쩨한 한국인 2 | 딸에 올인한 가족, 우리네와 다를 것 없는 그들의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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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1_17 에스토니아 - 오를레앙과 함꼐하는 탈린 나들이
CHAP1_16 잠시 동안의 탈린 나들이, 그리고 안녕
CHAP1_15 웁살라, 너와 같은 하늘 아래
CHAP1_14 아직은 ... 말할 수 없다
CHAP1_13 그녀를 만나기 12시간 전
CHAP1_12 욕창 터지고, 기차에 실려 가고
CHAP1_11 배낭을 털리다
CHAP1_10 사람의 따뜻함을 느끼다 + 노르웨이의 자연에 호되게 데이다
CHAP1_8 한국영화 많이 컸네? + 9 첫 주행, 첫 노숙, 첫 봉변
CHAP1_7 이런 곳에도 한국사람?
CHAP1_5 첫 주행 + 1_6 북한도 자전거로 달린다고?
CHAP1_3 + 1_4 Bryan Almighty + 자전거의 운명은?
CHAP1_1 + 1_2 인천 출발 + 히드로 도착

CHAP0 준비

CHAP0_번외 가져갔던 장비 일람
CHAP0_6 출국 그리고...
CHAP0_4 자전거 맞추기 + 5 쉥겐조약
CHAP0_3 항공권과 장비 마련하기
CHAP0_2 어디를 어떻게 가볼까?
CHAP0_1 다짐




혹여나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시는 스티미언분들.. 도움이 되셨을련지요?

도움이 되었다면 UpVote + 리스팀 부탁드리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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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플리트비체 다녀온 친구가 보내준 사진엔 설악산이 있더라구요 ㅋㅋㅋ 이런데군요! 와... 저런데서 물놀이하면 무슨 기분일까요?
편견 이야기는... 요즘도 저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충격이네요. 무슨 생각을 하든 자유이지만, 그걸 당사자에게 입밖으로 꺼내 하는건 또 다른 이야기인데 말이예요. 허헛.

보면 별 사람들 다 있어서말이죠 ㅎㅎ

플리트비체는 여름 전용 같아서 겨울의 플리트비체는 상상이 안 가는데
설악산 정도인가요? ㅎㅎㅎ 허허허

노숙장소가 너무나 끝내주네요!! 플리트비체는 정말 멋집니다.
자전거 여행기 챕터가 많이 지났군요. 시간내에 한번 읽어볼께요.^^

감사합니다 ㅜㅜ
급 바빠져서 요며칠 여행기를 못 올리고 답방도 못 갔네요 ㅜㅜ
찾아가겠습니다~ :)

바쁜와중에 방문도 와주시고 너무 감사드려요^^

역시 노숙은 자연이죠 ㅋㅋㅋㅋㅋ
그런데 한국 아줌마가 국제 커플에 대해서 가진 이상한 편견을 보고 놀랐네요...

tip!

생각보다 편견들이 센 사실,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니 정말이었던것에
매우 놀랐어요

Hi @bryanrhee! You have received 0.1 SBD tip from @rbaggo!

@rbaggo wrote lately about: [Art Carving 푸드 스타일링] 사과 1개로 거북이 만드는 법 Feel free to follow @rbaggo if you like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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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중에 저런 편견 갖은 사람들 엄청 많더라구요~~ 말해줘도 안 믿고 ㅋㅋㅋ
그나저나 동행 뭐죠? 부들부들

부들부들
여러모로 속이 좁으면 주위가 피곤해져요

국제커플에 대한 시선 등을 보면 한국이 참 좁은 나라라는 걸 많이 느껴요... 사진 속 풍경들이 너무 예쁘네요 신선들의 계곡이라는 표현과 잘 어울려요 ㅋㅋ

감사합니다 :)
우리나라는 언제쯤 다름을 인정하고 살지 궁금해요

편견이라는건 참 극복하기도 힘들고 겪으면 더 힘든것 같아요 ㅎㅎ
같이 다니시는분이 참 힘들게하셨군요..

그래서 참 여러모로 힘들더라고요 허허
그래도 지나고 보면 다 추억입니다 허허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존버앤캘리 이번편은 왠지 찡함..^^
https://steemit.com/kr/@mmcartoon-kr/20180307
[골든티켓x짱짱맨x워니프레임] 10차 옴팡이 이모티콘 증정
https://steemkr.com/kr/@goldenticket/x-x-10-100

한국하면 정인데 과도한관심은 불편하게 만들기도하긴해요

경치정말 멋지네요 저런곳에서 노숙 해보고싶어지는 ㅎㅎ

이러니저러니 해도 노숙은 여러모로 좋은 게 음슴니다 ㅜㅜ

노숙은 힘드셨겠지만 플리트비체공원 풍경에서
충전 가득하셨을것 같아요. ^^
제가 꼭 가고싶은나라가 오래전부터 크로아티아였거든요.
저도 외국여행하다가 한국분들 만나게 되면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도움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노력)

2015년에 다시 갔었는데
꽃누나 이후로는 한국 사람이 엄청 많아졌어요!!
거기 가시면 이야기 나누고 도움 주실 일 엄청 많아질겁니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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