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유럽 일주기] 미친여행 CHAP1_29-30 에스토니아 - 이젠 씻고 싶다 + 타르투 대학 박물관(상) | 에스토니아에도 학생감옥이 있다?!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29. 이젠 씻고 싶다

2011년 6월 5일



뛰리는 꽃의 도시다. 매년 봄에 꽃박람회를 한다.

크로아티아에서 노트북을 털렸는데 하필 뛰리 - 타르투 구간을 백업을 안 해놓아서 사진이 없다...



이제 이 집을 떠나 타르투Tartu에 간다.
어머님께서는 있고 싶으면 더 있어도 된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내가 아구르, 아르고 형제네 집에 와서부터
오늘까지 총 11일 동안 씻은 날은 3일밖에 없다.
이젠 좀 씻기라도 하기 위해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어떻게 된 거냐고?
아구르네 집에는 샤워실이 따로 없다.
사우나를 하는 날이 씻는 날이다.
그런데 그걸 하기 위해 불을 피우려면 엄청 번거롭다.
그래서 씻은 날이 3일이다.

그 곳은 야생이니깐 그러려니 했다.
여기 본가에는 집같이 생겼으니 샤워실 정도는 당연히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집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화장실은 복도에서 공동으로 쓰는 곳이 있다고 한다.
난 공동 샤워실 같은 곳을 생각했다.
그런데 그저 변을 보는 푸세식 화장실이지,
세면대는 고사하고 물이 나올 만한 구멍이 없었다.
알고 보니 일주일에 한 번 4km 떨어진 곳에 있는 사우나에 간다고 한다.
그럼 일주일 동안 세수도 안하고 머리도 안 감고 샤워도 안 하는거??

그래서 난 지금 온몸에 기름과 찝찝함이 가득 찬 상태였다.
하루빨리 씻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어머님께선 친절하고 좋으셔서 인간 대 인간으로서는 더욱 더 같이 있고 싶지만,
당장 내 몸이 썩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다.




타르투 가는 길은 가히 지옥이었다.
경사도 없고 차도 그렇게 많지 않지만 역풍이 참 세다.
역풍 하나로 내 체력을 반 이상 깎아먹었다.

타르투에 거의 다다르자 학교 사이클부 무리가 내 옆을 휙휙 지나간다.
승부욕이 생긴다.

나도 지기 싫어서 막 밟아 보았다.
그렇지만 난 나한테 딸려있는 짐만 15kg, 저 아이들은 몸밖에 없음...
게임이 될 리 없다.

숙소나 뒤져보자.
인터넷이 필요하다.
돈을 내야 하는 PC방이 아닌 이상 가장 만만한 곳은 패스트푸드 체인 M.
나름 큰 도시인지라 체인점이 있었다.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물으면서 공짜 와이파이나 써야겠다.

“X플러X 하나요.”

“쿠키는 무슨 맛이요?”

“오X오요.”

계산을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하던 것처럼 계산줄 옆에서 기다렸다.
다 나오면 들고 가야 하니깐.

“왜 여기 계세요?”

“들고 가야죠.”

“자리에 앉아 계세요. 가져다 드릴게요.”

그렇다.

패스트푸드 체인점 M 발틱 3국 지점은 서빙까지 해 준다.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노트북을 연다.
사실, 아소가 하나 써준 숙소가 있긴 한데 20유로나 한다.
더 싼 곳이 없을까 싶어 호스텔 비교 사이트를 열어봤다.
하지만 아소가 적어준 20유로짜리가 가장 싸다.
할 수 없다. 그냥 들어갈 수밖에.
돈 아끼겠다고 이런 대도시에서까지 노숙을 하면 다 털리기 십상이거든.


타르투 대학 기숙사. 방학 동안에는 남는 방을 호스텔로 푼다

구글 사진 중 제 기억과 가장 유사한 사진을 갖다 썼습니다



아소가 적어준 곳은 사실 대학 기숙사다.
여기 기숙사는 방학이 되면 학생들이 방을 빼는데, 이 때 비는 방을 호스텔로 쓴다.
그래서 학교 기숙사임에도 불구 ‘Hostel' 간판도 붙어 있다.

캐리어를 끌고 ’나 여행 왔어요‘라고 표를 내는 사람이 들어와서 두리번거리면
입구에 앉아있는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인사를 한다.

“헬로우~”

반갑게 맞아주면 체크인을 하고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가면 된다.
별도로 자전거 보관소까지 있다.

타르투 대학 기숙사. 매우매우 깔끔하고 아늑하다!

구글 사진 중 제 기억과 가장 유사한 사진을 갖다 썼습니다



방에 들어왔다. 환상적이다.
상상 이상으로 깔끔하다.
하지만 그런 것 느낄 새가 없다. 씻는 게 너무 급하다.

바로 옷을 벗고 샤워실로 뛰어 들어간다.
오랜만에 따뜻한 물을 맞으니 감개무량하다.
머리에 기름이 얼마나 쌓였는지 샴푸에서 거품이 안 난다.
세 번째 샴푸질을 하니 그제야 샴푸 거품이 나기 시작했다.
정말 심각했나 보다.




얻어 자면서 가장 간절했던 음식은 야채였다.
매일 빵과 고기만 먹다보니 배에 기름만 끼고 정신이 피폐해지는 느낌이 난다.
마트에서 라면과 각종 야채들을 쓸어 와서 걸신들린 듯이 먹었다.
당근과 양파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그리고 후식은 자두와 함께 맥주 한 병.
오늘따라 맥주가 너무 달다. 계속 생각날 맛이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알콜이 약했나?
조금 취기가 도나 싶더니 바로 뻗었다.




에스토니아에 왔으면 사쿠 아이스를 마셔야 한다! 오리지널도 맛있다. 벌꿀맛만 피할것!

구글 사진 중 제 기억과 가장 유사한 사진을 갖다 썼습니다




30. 타르투 대학 박물관(상)

2011년 6월 6일





완전히 죽은 듯이 잤다.
이렇게 개운하게 잔적은 처음이다.
아무리 얻어 자는 게 좋다고 해도 내 돈 내고 편하게 자는 것만은 못하다.

씻으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이게 웬일?
얼굴 전체가 좁쌀 여드름으로 뒤덮였다!
지금 내가 쓰는 것 중에 문제를 일으킨 것은 하나도 없는데, 오늘따라 이것이 왜 일어났지?

지금까지 못 씻다가 어제 갑자기 씻으니 피부가 놀란 것 같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내 몰골이 참 초라하다.




가이드북을 펴고 오늘 어디로 갈 지 살펴본다.
여기는 대학도시인지라 볼 곳은 대학과 박물관밖에 없다.
오늘은 화요일. 그런데 공립 박물관은 죄다 수요일에 연다.
오늘 여는 박물관들은 대학 부속 박물관들.
할 수 없지 뭐. 대학 구경이나 가면 되겠지?




이 도시 타르투는 대학 도시다.
스웨덴의 웁살라, 독일의 하이델베르크같이.

전체 인구 중에 학생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
국제학생증이 안 통하는 곳이 없고, 물가도 무척이나 싸니
이 도시는 완전 대학생의,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을 위한 도시다.
심지어는 패스트푸드 체인 M도 국제학생증을 가져오면 10% 할인해준다.




대학부속 식물원을 한 바퀴 도니 벌써 점심때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오전이 너무 짧다.
그래도 어쩌겠어? 때가 되면 먹어야지.
대학 도시에 왔으면 학생식당에서 먹어봐야겠지?

마침 가이드북에도 나와 있다.
뷔페가 있는데, 100g에 130크로나 정도 한단다.
지금 쓰는 유로로 바꾸면 한 1유로 정도?
한 300g이면 배가 찰 것이다. 여기로 결정!


타르투대학교 학생감옥

구글 사진 중 제 기억과 가장 유사한 사진을 갖다 썼습니다



가이드북에 나온 주소 달랑 하나 들고 카페테리아를 찾는다.
그렇지만 언제나 내가 길을 찾으러 다닐 때면 나오는 머피의 법칙.
거리 이름은 찾는다. 그러면 번지수 찾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하지.
그렇지만 언제나 하필 그 번지수만 비어 있다.

내가 찾는 곳이 11번지면1, 3, 5, 7, 9 이렇게 죽 가다가
내 목적지 번지수만 건너뛰고 9번지 옆에 13번지가 있다고나 할까?
이러면 도대체 어떻게 찾으라는 건지...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간신히 찾아들어갔다.
입구는 약간 숨겨져 있었다.
옆 골목으로 약간 들어가 있어서 찾지 못했던 것이다.

들어가서 뷔페를 찾았다.
그런데 뷔페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어디에 있지? 오로지 오늘의 런치만 붙어있던 야속한 메뉴판.

“여기 타르투 대학 카페테리아 맞아요?”

“그런데요?”

“여기 원래 100g씩 덜어서 먹는 뷔페 있지 않았어요?”

“그거 옛날이야기에요.
하지만 지금 런치메뉴 드시면 거의 그 급으로 가격이 착해요.
올라가서 앉아 계세요.”

제길. 얌전히 런치나 시켜야겠다.

그렇게 되면 갑자기 가격이 예상의 두 배로 뛴다.
샐러드 0.9유로에 본 요리 3.2유로. 도합 4.1유로, 대략 6000원 정도가 나온다.

비싸다. 이러면 학생식당이 아니지.

우리나라면 2500~3500원 할 텐데.

두 배야, 두 배.

뭐, 그래도 주위보다는 싸긴 하지만.
그런데 분명 수입은 여기보다 우리가 더 높을 것이란 말이야.

이 나라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까?


타르투 대학 본부 겸 박물관

구글 사진 중 제 기억과 가장 유사한 사진을 갖다 썼습니다



대학 본부 박물관에 갔다.
그 곳에는 독일에 하이델베르크마냥 학생 감옥이 있고, 휘황찬란한 강당도 있다.
박물관, 학생감옥, 그리고 강당 세트 입장권을 2.5유로에 판다.
이런 건 또 정말 싸다.
다른 곳을 보기 전에 일단 박물관부터 보고 오란다.
난 박물관 체질이 아닌지라 봐도 그렇게 감흥이 오지 않는다.
그리스 시대 조각상이나 발틱 미술을 봐 봐야 내가 아는 것이 없으니 뭐.

그렇지만 그 옆에 붙어있는 특별전시는 좋았다.
타르투 대학 재학생들이 찍은 타르투 시의 일상.
그리스 로마 시대 사람들이 발가벗고 창을 던지던지, 사자를 때려잡던지,
조개에서 여자가 태어나는지 이런 것은 별로 감흥이 오지 않지만,
사람들이 평소에 사는 일상의 모습에서 나는 감흥을 많이 느낀다.

강가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 사진 하나에도
이 사람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로 하여금 생각을 많이 하게 했던 시간이었다.




다 돌아봤으면 앞에 관리인에게 말한다.
그러면 관리인이 전화를 걸어 학생감옥과 강당 열쇠를 가지고 있는 분을 불러준다.
먼저 학생감옥으로 간다. 끝없이 올라간다.
한 5층을 올라갔는데도 더 올라가서 도착한 줄 알았더니 자물쇠를 따고 또 올라간다.
그래서 겨우겨우 나온 감옥.





타르투 대학 학생감옥

구글 사진 중 제 기억과 가장 유사한 사진을 갖다 썼습니다

감옥이라고는 하지만, 시설은 너무 좋다.
책상에 침대에 아궁이까지.
그 당시를 생각하면 이런 감옥 또 있을까 할 정도로.

벽에는 그라피티 비슷한 것이 있다.
이것은 1700~1800년 때의 정품이고,
나머지 낙서들은 흐릿해진 것을 미대 학생들이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책상과 의자도 그 당시 물건이 온전하게 남아있었다.
원래는 이런 감옥이 5개가 있었는데, 본부에 화재가 나는 바람에 4개가 불타고
지금 이 감옥이 마지막 1개 남은 것이란다.




방명록을 뒤져보았다. 한참을 넘기니 한글이 있긴 하다.

“한국사람 오긴 와요?”

“제가 일한 이래로는 그쪽이 처음이에요.”

중국어와 일본어는 간간히 보이는 데, 한글은 너무 없다.
그리 보기 좋지 않다.


타르투 대학 본관 강당. 입학식과 졸업식 때에만 들어가볼 수 있는 레어 장소이다.

구글 사진 중 제 기억과 가장 유사한 사진을 갖다 썼습니다



강당으로 갔다. 커다란 방에 흰색 컨셉으로 방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음향학적으로 매우 잘 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마이크 없이 말을 해도 방 끝까지 잘 퍼진다고.
진짜 말을 해보니 그렇다.
딱히 크게 말하지 않아도 소리가 강당을 타고 돈다.

이 방은 연주회나 각종 학교 행사 때에만 쓴다고 한다.

“저 5일 뒤에 석사 받아요. 그 때나 여기 오지, 딴 때는 엄두도 못내요.”

“석사? 오오오! 컨그래츌레이션~ 컨그래츌레이션~ 그런데 지금 TA세요?”

“뭐... 그렇죠.”

이 곳 조교는 관광객까지 상대해야 하는구나.
사람 하나 잘못 걸리면 정말 피곤하겠다.

“그래서 TA님, 실례지만 지금 몇 살이시죠?”

“87년생이요.”

이상하다. 석사라는데 나보다 1살밖에 많지 않더라.
지금 내 친구들(88)이 인제 석사 들어갔으니깐,
한 살 많은 형들(87)은 이제 석사 2년차여야 되는데.

그럼 이 분 혹시 조기졸업?

“조기졸업이세요?”

“예. 1년 빠르긴 해요.”

“우와아... 천재시네요.”

“전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번에 졸업하는 애 중에 저랑 동갑인데 벌써Ph.D (박사)를 단 애가 있어요.
분명 입학식 때에는 같이 서 있던 애인데,
5일 뒤에는 서 있는 위치가 다르다는 거 생각하면 좀 기분이 거시기해요.”




이놈의 지구에는 천재가 많다.
간신히 입시를 뚫고 들어간 대학에는
아예 고등학교를 2년만 다니고 조기 졸업한 애들이 과에 절반이었다.

군대를 갔다 오니 벌써 석사 1년까지 마친 아이들이 있다.
여행이 끝나고 귀국하니 박사과정 들어가는 애들이 있다.

누구는 나보다 한 살 어린데도 박사를 시작했는데 난 이제 학부 3학년이다.
그렇다고 공부만 하고 사는 것도 아니다.
여자 친구도 있다.

에라이. 불공평한 세상.



내일 이 시간에 계속...


그냥 끝내긴 섭섭하니 나불거리는 에스토니아 상식

1. 언어



기본적으로 있는 그대로 읽으면 됩니다.

Tere - [테레] 안녕
Tere hommikust - [테레 홈미쿠스트] 굿모닝~

독일어를 아신다면 좀 편하게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ä - [애]
ö - [외]
ü - [위]
ch - 목에서 가래 끓듯 올라오는 [흐]
j - 묵음. 영어의 'y'처럼 취급하면 됩니다.

다른 나라 말과 다른 알파벳은 이거 하나입니다.
Õ - [으]
Jõgi - [이으기] 강, 하천

모음을 2개씩 쓰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이건 그냥 장모음 단모음 차이입니다.
영어에서 'e'는 '에' 인데 'ee'는 '이-' 이런 거 없습니다.
a는 '아', aa는 '아-'
e는 '에', ee는 '에-'
등등...

Saaremaa - [사-레마-]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큰 사레마 섬
Keel - [케-엘] 언어
Palun Oota - [빨룬 오-따] Please wait... (카드 결제할 때 자주 보임)
Uus - [우-스] New. 주로 마트 가면 새삥에 많이 붙음
Eesti - [에-스띠] 에스토니아어로 에스토니아
Tolen Korea - [똘렌 꼬레아] 남한

재밌는 건, 에스토니아어는 우리처럼 조사가 있습니다.
Tolen Korea - [똘렌 꼬레아] 남한
Mina olen Bryan, ja Tolen Koreast - [미나 올렌 브라이언, 야 똘렌 꼬레아스트]
저는 브라이언이고 한국에서 왔습니다.

Saarisoo - [사-리소-] 소마 국립공원 안의 지명
Saarisoori - [사-리소-리] 사리소

대충 이 정도 감안하면 이 노래를 읽을 수는 있을 겁니다
(너무 빨라..)
2013년 Eesti Otsib Superstaari 우승자 Liis Lemsalu의 2017년 12월 신보
Püüab meid - [쀠압 메이드] 가사




2. IT강국, 스카이프의 고향



우리나라가 초고속 인터넷 왕국이면
에스토니아는 와이파이 왕국입니다.

여기저기 공짜 와이파이가 쫙 깔려 있고,
늪지대라도 전화만 하면 통신기사가 와이파이를 깔러 옵니다.

위와 같은 와이파이 마크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와이파이가 깔려 있다는 뜻입니다.

아, 이제 와이파이가 아니죠.
그냥 읽어보세요. 에스토니아 식으로요

위피

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인프라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IT를 엄청 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탄생한 것이 그 유명한 스카이프죠.
타르투 대학 컴퓨터공학과에서 탄생해서 전세계를 한때 휩쓸었었죠.
지금도 비행기 타고 나가면 잘 쓰고 있습니다. ㅎㅎ
MS에 매각하고는 아마 이거 만든 교수님은
여생을 낚시질이나 하면서 행복하게 사실겁니다.
(제 꿈입니다 ㅋㅋ)

전자정부에도 매우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걸로 유명했던 것이 바로 전자법인 설립 시스템인데요,

다른 나라 사람도 가입해서 법인 만들면 에스토니아 시민권? 영주권? 자유입출국? 이런 걸 준댔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한창 많은 기업들이 여기에 법인 많이 뚫었죠.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ICO를 막은 덕에
에스토니아에 페이퍼컴퍼니 세우고 진행하시는 곳도 많습니다.





3. 기본 3개국어, 빡센 언어 교육과정



모국어, 영어, 러시아어 이렇게 3개는 중학교까지도 기본입니다.
그래서 발틱 3국 중에서는 가장 영어를 잘 하죠.

쉥겐조약때문에 국경은 의미가 없는데,
에스토니아 국경에서 ATM 물어보면 유창하게 영어로 위치 잘 알려주는데,
라트비아로 500m만 들어가도 가게 주인이 영어를 못합니다.

대학을 준비하게 되면 유럽어 하나를 더 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웨덴어나 핀란드어를 하게 되죠.

특히, 핀란드는 헬싱키가 가깝기도 하고, 돈도 훨씬 잘 벌려서
핀란드어를 어떻게든 배워서 일하러 갑니다.
에스토니아에선 한 달 알바 해봐야 60만원정도 벌리는데,
핀란드에서는 한 달 자유를 팔고 몸을 버리면 몇백만원 가량 벌린다네요.
제작년에 아구르도 탈린, 패르누가 아닌 헬싱키에서 6년만에 다시 보았죠!

핀란드 진라면 광고모델 아구르







다른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는 선에서는 성심껏 이야기해드릴게요 :)


<이전 포스팅>

CHAP1 런던, 노르웨이, 스웨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CHAP1_26-28 에스토니아 - 늪지대 오지체험 11일 | 아구르네를 떠나며.. | 에스토니아 남자들도 군대에 간다?! | 에스토니아의 슈퍼스타 K
CHAP1_25 에스토니아 - 늪지대 오지체험 11일 | 에스토니아 아이들에게 한국 알리기 | 에스토니아판 아.우.성.
CHAP1_24 에스토니아 - 늪지대 오지체험 11일 | 서프라이즈 | 에스토니아에서 생일케익 구워보기
CHAP1_23 에스토니아 - 늪지대 오지체험 11일 | 도대체 친구가 누구야?! | 에스토니아에서 안동찜닭 끓이기
CHAP1_22 에스토니아 - 늪지대 오지체험 11일 | 동양인은 봉이다
CHAP1_21 에스토니아 - 늪지대 오지체험 11일 | 핸드폰과 맞바꾼 인연
CHAP1_20 사람은 사람이 살린다
CHAP1_18 에스토니아 - 에스토니아 여자는 동양 남자를 싫어해! + 19 이젠 되는 일이 없다
CHAP1_17 에스토니아 - 오를레앙과 함꼐하는 탈린 나들이
CHAP1_16 잠시 동안의 탈린 나들이, 그리고 안녕
CHAP1_15 웁살라, 너와 같은 하늘 아래
CHAP1_14 아직은 ... 말할 수 없다
CHAP1_13 그녀를 만나기 12시간 전
CHAP1_12 욕창 터지고, 기차에 실려 가고
CHAP1_11 배낭을 털리다
CHAP1_10 사람의 따뜻함을 느끼다 + 노르웨이의 자연에 호되게 데이다
CHAP1_8 한국영화 많이 컸네? + 9 첫 주행, 첫 노숙, 첫 봉변
CHAP1_7 이런 곳에도 한국사람?
CHAP1_5 첫 주행 + 1_6 북한도 자전거로 달린다고?
CHAP1_3 + 1_4 Bryan Almighty + 자전거의 운명은?
CHAP1_1 + 1_2 인천 출발 + 히드로 도착

CHAP0 준비

CHAP0_번외 가져갔던 장비 일람
CHAP0_6 출국 그리고...
CHAP0_4 자전거 맞추기 + 5 쉥겐조약
CHAP0_3 항공권과 장비 마련하기
CHAP0_2 어디를 어떻게 가볼까?
CHAP0_1 다짐




혹여나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시는 스티미언분들.. 도움이 되셨을련지요?

도움이 되었다면 UpVote + 리스팀 부탁드리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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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꽃박람회라니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사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노트북을 털리셨다니 ㅠㅠ 감옥 풍경이 놀랍네요... 그라비티라니!!

작지만 매우 상큼한 곳이죠 ㅎㅎ
꾸민건 별로 없지만 훈훈해요 :)

벌꿀맛 맥주 마셔보고 싶어요~!!오늘도 재밌는 이야기네요ㅋㅋㅋㅋㅋ다음 편 또 보러 올게요~!

벌꿀맛은 당뇨맛입니다 ㅜㅜ
비츄비츄

같은 대학원생으로서 저 천재분들이 부럽...

어여 박사 다셔야죠 ....ㅎㅎ
우리 가방끈 파이팅.. ㅜㅜ

크으...... 저도 에스토니아 전자 시민권 받고 싶어요 ㅠㅠㅠ
이노므 나라 규제가 넘 많다는 :(..

머리를 감아도 거품이 안날 정도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현지 체험하셨군요!

규제도 많고 풀리는 돈은 없고 사다리 세우면 누가 걷어차고 ㅠㅠ
우리가 이렇다면

유럽은 사다리 무용론 ㅋㅋㅋ
인간들이 미래가 없고
어차피 이번 생은 글렀으니
세상이 내일 무너지고 오늘 굶어죽어도
파티를 하죠 -_-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부릅니다
어차피 난 이것밖에 안돼

아니 이렇게 유쾌한 멜로디에 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요 유럽 진짜 다 체념하고 사는 것 같아요.
어짜피 안되는 거 일이라도 짧게 하고, 여행이라도 많이 가자 요런 느낌?

제 삶이 그런 걸 좀 용납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이런 성질 아녔음 스타트업 안하고 월급 얌전히 받아가면서 잘 살았을터인데 ㅋㅋㅋ

아하하핫 마자요 스타트업 하는 분들은
보통 지루?체념?과 거리가 완전 멀죠.
피가 다른 거라 그렇게 사실 수 없을걸요 XD

진짜 감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시설 좋고 힙하네요.. 허허

리모델링의 힘인 것 같네요 헣헣
설마 그럐도 감옥인데...

학생감옥 이라 ㅋㅋㅋ 신기한데요 ㅋㅋ 뉴질랜드에서 실제 교도소를 게스트하우스로 꾸며서 쓰는 곳이 있었는데 ㅋㅋㅋ jail 하우스라고 ㅋㅋ 갑자기 생각나네요

학생감옥이야 원래 유명하지만
실제 교도소를?!?
이것도 좀 쇼크인데요....-ㅁ-

열심히 잘 읽고 진라면 끓이러 갑니다........ㅋㅋㅋㅋㅋ
여행기가 유쾌해서 재미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제 스스로 시니컬이라 느꼈는데 유쾌하게 닿아서 다행이예용 ^ㅇ^
앞으로도 유쾌하게 즐겨주세용

같이 스팀농사지어요!
스팀으로 스벅 먹는 날까지!
스팀으로 스시 사먹는날까지!

스팀으로 랍스터도 까 봅시다!!!

도대체가 뭐라고 댓글을 달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뭘.. 굳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다셔돜ㅋㅋㅋ

너무 부러워서 뭐라고 달기도 그륵쿠유~~ 도사님 앞에서 주름 잡으면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랬습니다.

제가 도사라뇨 ㅜㅜㅜ
너무 삽을 퍼서 부족한게 참 많아요 ㅜㅜ

여행기 너무 중간에 제가 들어온 것 같네요ㅋㅋㅋㅋ
자전거 여행도 하나의 꿈인데 멋지십니다. 기다린 끝에 먹은 야채와 맥주 한 병 얼마나 꿀맛이었을까요 ^^

제대로 주리다 먹어서 그런지
제대로 먹고 뻗었어요 ㅜㅜ

뭐 여행기에 연속성 뭐 있나요 ㅋㅋ 걍 보시는 곳부터 사작해도 별 무리 없어요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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