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유럽 일주기] 미친여행 CHAP1_42 독일 - 로만틱 가도에 서다! | 전독일 청소년 합창대회 | 뷔르츠부르크에서부터 다시 노숙의 길로

in #kr-travel6 years ago

42. 로만틱 가도의 관문, 뷔르츠부르크Würzburg

2011년 7월 14일




Y형, 주인 부부님, 전주 자매, A누님, H 모두 보내고
프라하, 까를로비 바리Karlovy Vary를 지나
청운의 꿈을 안고 국경을 넘어 뷔르츠부르크Würzburg에 도착했다.




이곳은 나의 유럽 여행 미션 3번째,
로만틱가도Romantische Straße
500여km의 출발점이 되는 도시다.

옛날 로마시대 때 소 달구지를 끌고 물류 운반을 했던 도로였다.
그 때 그렇게 큰 역할을 했던 핵심 도로가 지금은 자전거 도로가 되어
전 세계 자전거 여행객들에게 [죽기 전에 달려봐야 할 도로]가 되었다.


전체 루트는 뷔르츠부르크에서부터 휘센Füssen이지만,
나는 일정상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에서 빠져 뮌헨München으로 가기로 했다.
내가 구자철보다 일찍 아욱국을 밟았다 ㅋㅋㅋㅋ




지금은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캠핑장을 갈 수도 없어 호스텔을 찾아 간다.

독일의 좋은 점은
공식 호스텔을 갈 때 굳이 위치를 검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Jugendherberge, 유스 호스텔이란 뜻]만 따라 가면 된다.
역시 유스호스텔의 근원지 독일 답다.


이런 식으로 아예 마을마다 유스호스텔 이정표가 있다



방을 물어 보니 호스텔 리셉션이 정말 내가 운이 좋단다.
지금 여자는 꽉 찼고, 남자 자리만 마지막으로 한 자리가 남았는데
그것을 내가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말 다행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비 맞으면서 잘 뻔 했다.

“자전거 끌고 저 따라 오세요. 전용 공간이 있거든요.”

다른 호스텔은 창고에 자전거를 넣어 주는데 비해
독일의 호스텔은 자전거 여행객이 엄청 많다 보니
자전거 보관소를 별도로 만들어 놓았다.

여느 호스텔마냥 창고 속에 넣지 않아도 되고,
별도로 관리되는 공간에 넣으면 되니 정말 믿음직하고 안심이 된다.






자전거도 박아 놓고, 짐도 풀었다. 이제 슬슬 나가야지?

“나가실 건가요? 오늘부터 여기 합창 페스티벌 있는데 가서 한 번 보시면 좋을 거예요.”

“합창 페스티벌이요? 그냥 이 도시에서 조그맣게 하는 거 아녜요?”

“조그맣게라뇨? 이거 전국단위 행사에요.
독일 각지에 있는 모든 청소년 합창단이 다 와서 하는 건데요?”

왜 이리 방이 없나 했더니 이번 주말에 독일 청소년 합창 페스티벌이 있어서 그렇구나.
무려 전국구 음악축제!
내가 이런 걸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바로 행사장으로 뛰어갔다.




그런데 오늘은 그저 개회식이나 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성당에서 모여 개회 미사를 드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개회식도 아니고 개회 미사라니.
이번에 교황을 배출한 국가답다.


나가려 하는데 갑자기 우산도 없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돌아다니는 건 포기하고 계속 성당 안에 있었다.
아이들도 갑작스런 비 때문에 발이 묶인 상태.
그런데 몇 팀은 마냥 기다리지 않고, 내일 공연 연습을 한다.
가까이 가서 그들의 화음에 귀를 기울인다.

[키리에 엘레이손]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음 위에 음을 쌓으면
듣는 우리에게나,
부르는 그들에게나
마음 속 깊은 울림이 되어 찾아온다.

마음을 감싸 안는 그 울림.
그저 연습인데도 박수를 아낄 수 없던 순간이었다.
기대가 커진다.






소나기에 발이 묶여 노래 연습을 하던 친구들




2011년 7월 15일






본 발표일이다.
페스티벌은 몇 개 성당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그 동안 문화생활은 엄두도 못 냈다.
삶이 피폐해져 가는 느낌이었는데 마침 이런 곳이 등장한다.
절호의 기회다.

가장 메인 공연장 같은 성당을 골라 갔다.
잘 하는 곳에 메인무대를 주겠지 하는 생각에.
어제의 감동 때문인지는 몰라도 기대가 크다.

공연이 시작된다.
오르간 소리가 성당을 가득 메운다. 멀리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런데 이상하다. 뭔가 일심동체가 안 된 듯하다.
내 마음이 울리지 않는다.

일일이 아이들의 입을 관찰해 보았다.
역시나 립싱크의 입이 보인다.
최선을 다하는 입도 있지만, 어려서 그런 진 몰라도 억지로 끌려온 입이 더 많았다.
새끼들 벌써부터 프리라이딩을 배우다니
사춘기 아이들이라서 조금 그런 듯 싶다.
이렇게 몇 명의 마음이 어긋나면 그것은 그새 소리로 표출되기 마련이다.

혹여나 정확하게 음을 쌓아 올렸어도,
합쳐지지 않은 마음은 우리의 가슴속에 감동을 줄 수 없다.






첫 공연에 실망한 마음을 안고 다른 공연장이 있는 성당으로 갔다.
연령이 낮아졌다. 많아봐야 초등학교 5학년 정도.
이러면 애들이 머리는 커지지 않아 아직은 말을 잘 들을 때다.
그것은 바로 소리로 표출된다.

남자 파트가 멀리서 무엇을 갈망하는 목소리를 내면
여자 쪽에서는 위에서 무언가를 내려주는 소리를 낸다.
그리고는 서로의 마음이 합쳐져
그들의 쌓아올린 음이
거대한 교회를 감동으로 울리고 있었다.
그 작은 아이들이 말이다.

참 감동찬 공연이다.
그냥 가기는 아쉬워서 없는 형편에 기부함에 2유로를 넣어주고 왔다.


남자들이 없는 걸 보면, 저 여행 기록을 미루어볼 때,
아마도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던 프리라이더 합창단 같다





뷔르츠부르크 성의 야경



뷔르츠부르크 중앙광장



뷔르츠부르크 성 안 분수광장



뷔르츠부르크 성 정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하트여왕집



이 터널을 지나가면 빛이 보이리라



짜잔~! (영주의 포도밭)



영지에서 내려다보는 뷔르츠부르크 시내






로만틱 가도 위에 서다

2011년 7월 15일 저녁





합창 페스티벌 덕에 다음날부터는 뷔르츠부르크에는 방이 하나도 없었다.

할 수 없다.
이 도시를 빨리 나올 수밖에 없었다.
왠지 내일이 하이라이트 같은 느낌이 있어서 아쉽다.

노숙이라도 할 까 생각했지만 이 큰 도시에서 노숙을 한다는 건 조금 위험하다.
일치감치 로만틱 가도를 타야겠다.


로만틱가도!!!



뷔르츠부르크부터 시작하는 이 가도.
어느 갈림길에 가도 모든 이정표에 친절하게 로만틱 가도가 표시되어 있어
찾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이정표가 난잡하다. 하지만 네임드 자전거도로는 로만틱가도라 이 정도는 양반이다



본격적으로 로만틱 가도에 들어오자
말뚝 하나에 이정표가 난잡하게 붙어 있다.

사실, 독일에 가도가 로만틱 가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말뚝만 해도 붙어있는 이정표가
고성가도, 도나우 가도, 이름 모를 가도, 로만틱 가도,
총 4개가 붙어있었다.

이것들 중에서 로만틱 가도를 잘 찾아가야 한다.
하나라도 놓치면 그 다음부터는 이정표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한다.

마을에 들어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열심히 큰길을 달리다가 뜬금없이 골목으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멋도 모르고 큰길이겠구니 하고 계속 달리면
한참을 달려도 이정표가 나오지 않음에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그러면 길을 놓친다.

그러면 다시 되돌아가서 이정표가 나올 때 까지 달려야 한다.
그러는 순간 시간낭비, 거리낭비, 힘 낭비다.


이런 이정표에서 길 잃으면 그야말로.. ㅈ된다!!



로만틱 가도,

고등학교 때 처음 책으로 접한 자전거 전용 가도.

그것을 보는 순간 그 가도는 내 마음속에 들어와 꿈이 되었다.

그 꿈을 마음속에만 썩히길 7년.

이 여행 목적의 절반인 이 가도.



드디어 내가 이 길 위에 있다.

꿈만 같다.

드넓은 벌판과 숲길을 나 혼자 전세내고 달린다.
정말 신난다.

수많은 자전거 여행객들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하나도 없네?

소리나 질러볼까?

야호~!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오겡끼데스네~!

들을 사람 하나 없을 때 이런 괴상한 짓도 해 본다.


허. 허. 벌. 판. 망. 망. 대. 지.



첫 마을에 들어갔다.
가다가 보면 집집마다 차고에 "Zimmer Frei"라고 그라피티를 해 놓았다.

Zimmer는 방이란 뜻이고, Frei는 Free,
즉 공짜, 자유 등의 뜻이다.

그럼 공짜방 제공?!
참 이 나라는 자전거에게는 인심이 후한 나라인가 싶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건 '방 무료'란 뜻이 아니고 '빈 방 있음'이란 뜻이었다.
괜히 설랬다.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날로 먹으려면 배탈나던지, 코가 깨진다.]




그렇게 신나게 달리다 보니 날이 너무 어두워져서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었다.
앞에 있는 자전거 카페에 들어가 맥주 한 잔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돈이 없으니 참아야 한다.

마을을 둘러보니 사람이 아주 없진 않는데, 북적이진 않는다.
노숙하기 좋은 동네다.
벤치에 짐을 풀기로 한다.




탐스럽게 생긴 달이 두둥실 떠올랐다.
뭔가 기분 좋은 밤이 되겠구나.
벤치에 자전거를 묶고, 그 위에 침낭을 깔고 하늘을 바라보며 잠을 청했다.

언제나 노숙할 때면 날씨가 갑자기 바뀔까봐 조마조마한데,
오늘은 구름 한 점 생기지 않았다.
오랜만에 긴장 풀고 푹 잘 수 있겠다.

도둑? 자전거 옆에 침낭 깔고 자는 사람은 도둑도 안 건드린단다.
노숙할 때 걱정해야 할 것은 날씨지 도둑이 아니다.


똑딱이 달 두둥실



노숙 다음날 아침






아침 7시가 되어 다시 눈이 떠진다.

노숙하면 가장 짜증나는 일이 침낭 밖으로 나오는 일이다.
아무리 7월이지만 아침에는 춥다.
나가는 순간 온몸이 떨리고 이도 떨린다.

북유럽만 해도 내가 가스가 없던 때라
그 추운 날에 우유와 콘후레이크를 말아먹고 가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가스가 있다. 아침밥을 지으면서 불을 쬐면 몸이 녹으리라.

오늘의 아침은 카레밥이다.
마트에 가면 뜨거운 물에 끓여서 먹는 동결건조 밥들이 많다.
물에 그것을 넣고 끓이면 밥이 된다.

밥을 얹히고 코펠 불을 쪼였다.
그런데 몸이 따뜻해지지 않았다.
그저 손만 조금 따뜻해지더니 끝이었다.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불이 있어도 추위를 보내는 데에는 쓸모가 없구나.
모닥불이라도 쫴야 될 모양이다.

따뜻한 카레밥을 먹어도 나아지는 건 하나도 없다.
카레밥은 너무 뜨겁다.
몸은 너무 춥지만 그대로 삼킬 수는 없다.
입으로 식혀야 한다.

조금이라도 식은 카레밥은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코펠을 쥔 손과 입은 너무 뜨겁다.
나머지는 얼어 있다.

다른 곳 좀 녹이려고 배에 가져다 댔다.
손이 시렵다.
등에 대면 배가 차갑다.
어디를 대도 나머지 부위에 찬바람이 들어온다.
쓸모가 없다.
그냥 빨리 정리해서 페달 굴려 열 내는게 가장 빠른가 싶다.




오늘도 침낭이 이슬을 가득 맞았다.
어느 정도 말린 다음에 가지고 가고 싶지만 너무 추워서 기다릴 틈이 없다.

미안하다, 침낭아.
무능한 주인 만나서 고생이 많다.

텐트를 선물받아도 칠 줄을 몰라 못 쓴다.
치고 싶어도 맨날 보던 그 텐트가 아니야.
이 좋은 아이템을 두고 설치법을 몰라 매일 베개로 쓰는 내가 한심스럽다.




푸념해야 소용없다. 빨리 짐 싸고 앞으로 나가는 게 장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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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1_40 체코 - 프라하에서의 평범한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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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1_16 잠시 동안의 탈린 나들이, 그리고 안녕
CHAP1_15 웁살라, 너와 같은 하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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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1_13 그녀를 만나기 12시간 전
CHAP1_12 욕창 터지고, 기차에 실려 가고
CHAP1_11 배낭을 털리다
CHAP1_10 사람의 따뜻함을 느끼다 + 노르웨이의 자연에 호되게 데이다
CHAP1_8 한국영화 많이 컸네? + 9 첫 주행, 첫 노숙, 첫 봉변
CHAP1_7 이런 곳에도 한국사람?
CHAP1_5 첫 주행 + 1_6 북한도 자전거로 달린다고?
CHAP1_3 + 1_4 Bryan Almighty + 자전거의 운명은?
CHAP1_1 + 1_2 인천 출발 + 히드로 도착

CHAP0 준비

CHAP0_번외 가져갔던 장비 일람
CHAP0_6 출국 그리고...
CHAP0_4 자전거 맞추기 + 5 쉥겐조약
CHAP0_3 항공권과 장비 마련하기
CHAP0_2 어디를 어떻게 가볼까?
CHAP0_1 다짐




혹여나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시는 스티미언분들.. 도움이 되셨을련지요?

도움이 되었다면 UpVote + 리스팀 부탁드리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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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자전거 여행에는 체력이 필수일 것 같네요! 아이들의 합창 저도 듣고 싶네요. 립싱크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저는 귀여울 것 같아요ㅎㅎ

립싱크긴 하지만 .. 아이들이 립싱크에 맞추려고 뻐끔뻐금 하는 모습도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ㅋㅋㅋ

의욕 없는 립싱크는 관객 마음 상해요 ㅠㅠ

보면 전혀 아닐겁니다
립싱크에도 혼이 있어야지 내빼는 립싱크면 답이 안나오네요 ㅠㅠ

포스팅을 읽다가. 매번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일 다 접어????"

그렇게 루돌프님은 지구별 노숙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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