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유럽 일주기] 미친여행 CHAP0_번외 가져갔던 장비 일람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_ _) 스팀 뉴비 브라이언입니다. :)

사실 이번 편은 기획한 적이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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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 중 한 분이신 @himapan 님께서 곧 자전거 여행을 가신다고 하셔서,
이미 갔다온 사람의 오지랖으로.. 급 올리게 되었습니다. :)

@mkland 님께서 자전거 여행 포스팅으로 많이 흥하셨고, 동업자(?) 지원으로 업봇 지원으로 은혜를 주셨으니,
어떻게 보답해야 하나 해서 고민하는데,
전.. 스파는 약해서 그걸론 그닥 쓸모가 없고,
대신 여러 자전거 여행 팁을 통해서 도움의 선순환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


↓ 다른 분들도 혹시 읽어 보시고 더 궁금한 점은 아래 댓글을 달아놓으시면 추후 포스팅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_-)/ ↓


유용했다면 업봇 + 리스팀 사양하지 않습니다 ㅋㅋ




이제 점점 자전거 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해외로 자전거를 끌고 가려는 사람들이 매우 많네요!
그래서 첫 타겟으로 정하는 가장 만만한 곳은 바로 유럽이죠!
자전거 도로가 잘 되있다고 귀따갑게 듣는 곳이고, 유럽 하면 낭만이 참 많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정말 준비는 잘 해가야 합니다! 허투로 준비하면 피를 보게 되죠!

길게 가신다면 모를까,
단기간에 어느 구간만 가게 된다면 시행착오만 거치다가 끝나게 되는 가슴아픈(!) 불상사를 겪에 됩니다.

단기간의 정의 : 2달 이내를 뜻합니다. 두 달 정도 달리다 보니 그래도 요령이 약간은 생기네요




0. 독자정의



자전거를 아예 모르신다면 자전거 일주에 대하여 관심도 없으시겠죠?
이 글은 어느 정도 자전거를 타 보았으며,
자전거 일주를 위해 어느 정도 조사는 해 보셔서 용어는 좀 어느 정도 알겠는데,
어떻게 우선순위를 잡아야 할 지 막막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적었습니다.



1. 자전거

1.1. 프레임



일단 자전거부터 알아보죠.
자전거의 선택이 여러분의 여행을 좌우합니다!

"장거리 달릴 거니깐 비싼 거 필요하겠네요?"



비싼 자전거요? 절대!! 네버!! NAVER!! 안됩니다!!




보통 100만원 이상 되는 자전거는 13kg에서 100만원당 1kg씩 가벼워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벼워진다.

크기가 같은데 가벼워진다는 것은 소재가 다르다는 것이죠?

철 -> 알루미늄 -> 카본 or 티타늄 순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그런데 말이죠... 티타늄이나 카본...
과연 그런 자전거에 짐을 주렁주렁 매달면 .... 자전거가 남아날까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입니다.

소재가 좋아지면 가벼워지기는 하지만 그만큼 강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장비를 좀 많이 들고 가시는 분들은 오히려 비싼 자전거일수록 피를 보게 될 것입니다 ㅜㅜ

되도록이면 100만원 안쪽에서 알루미늄 프레임 MTB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1.2. 타이어



그리고, 혹시 오프로드를 빡세게 달리지 않을 것이라면 MTB 타이어까지는 필요 없어요.
자전거는 MTB/하이브리드를 쓰더라도 타이어는 로드용으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드려요~

전 로드용으로 슈발베 마라톤 1.75in 모델을 썼는데, 5500km 달리는 동안 펑크 한 번도 나지 않았습니다 -_-V

근데 그거 아시나요?
슈발베.. 이름은 독일인데 [Schwalwe], 사실 국산이라는거 ㅋㅋㅋㅋㅋ
흥아타이어의 브랜딩 이름이라는거 ㅋㅋㅋㅋㅋ
흥아타이어는 지나가면서 들어보셨죠?

그런데 유럽에도 고급 타이어 라인에 많이 걸려있더라고요 😳 (집떠나면 생기는 애국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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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탈린 자전거포의 고급 라인에 걸려있던 슈발베 타이어 +_+


1.3. 브레이크



브레이크는,,, 유압...디스크.... 고장나면 피봅니다.

서유럽을 벗어나는 순간 자전거 샵에 디스크는 물론이고 유압도 없습니다!!!!!!!!

죄다 싼 자전거에 들어가는 와이어 + V브레이크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유럽 지역은 아직 살림살이가 그리 좋지 않아
디스크를 달 만한 재력을 가진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디스크를 단 자전거를 보기도 매우 힘들어요.

디스크가 이런데 유압을 찾는 건 말 다했죠?

며칠 같이 달리던 형이 디스크였는데, 알바니아에서 그놈이 말썽이 났어요.

샵에 찾아가서 고치려 하는데
  • 자전거포에 있던 모든 사람들과 지나가던 사람들이 디스크브레이크를 너무 신기하게 바라보고,
  • 호기심에 못이긴 자전거포 미케닉이 자기 다뤄보고 싶다면서 인수해갔으며,
  • 그 미케닉은 유압을 몰래 빼서 와이어 형으로 바꿔치기를 했다는 시무시무한;;;;; (디스크까지 바꿔 버리면 너무 표나니깐..)

디스크는 유압이 아닌 이상 V브레이크랑 다를게 없죠;;;;

1.4. 페달



페달은 징이 달린 잭싯Jackshit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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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습니다.



어떤 신발을 신어도 잘 안 미끄러지게 하는 효과가 있죠.
심지어 구두를 신어도 잘 안 미끄러집니다.

안전을 위하여 삼가야 하는 것은 클릿 !!
클릿은 발이 고정되기 때문에 위급 상황에서 탈출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사이클링 행사 등 차를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이상, 절대 손도 대지 마세요!!


1.5. 장갑



자전거용 장갑은 구비하고 가세요.
오래 타다 보면 손잡이가(그립) 녹는데, 그게 다 손에 붙습니다.
하루 라이딩 끝나고 손바닥을 봤더니 고무가 눌어붙어 있는 걸 보면 한숨이 나오죠. =3


1.6. 자물쇠



자물쇠는 4관절을 가지고 가셔서 프레임과 기둥 사이에 묶으면 좋습니다.
만약에 부품이 털려도 프레임만 보전하면 복구 비용이 가장 싸게 먹힙니다. ㅇㅅㅇ
자전거 사면 던져주는 자물쇠, 절대 그런 허접한 거 가지고 가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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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절 자물쇠는 LJ가 가장 무난합니다


1.7. 백미러



필요 없습니다.
출발하기 전 자전거 모임에 가셔서 도로 라이딩을 하시면서
귀로 도로상황을 스캔하는 법을 채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쓸데없이 무게만 늘어납니다. 볼 일 있으면 그냥 잠깐 고개 돌려 보는 게 낫습니다.
잠깐 돌려 본다고 사고 안나요 ㅇㅅㅇ

1.8. 안장



다들 딱딱한 안장 쓰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보면 엉덩이의 혈액 순환에 더 낫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것 잘 모르겠고요,
쿠션 효과를 생각하자면 딱딱한 안장에 자전거용 팬츠를 입으나
푹신한 안장에 청바지를 입으나 쌤쌤입니다.

편하신 대로 하시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엉덩이의 통풍이죠.



땀 차서 종기가 나 버리면 쿠션이 어떻게 되든 말짱 꽝입니다.
장거리 자전거 여행은 허벅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엉덩이로 타는 것이죠.

1.9. 변속부



변속을 잘못해서 크랭크 톱니가 나가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크랭크는 필시 오래 쓸 만한 걸로 가져가시는 게 좋습니다.

요즘 경량크랭크라고 해서 알루미늄으로 나오는 게 있는데요,
장거리 뛰실 때에는 철제로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거리 여행은 얼마나 엉덩이와 자전거에 말썽이 나지 않느냐와의 싸움이니깐요

변속기는 정말, 변속이 빨리빨리 되는 것으로 구비하셔야 합니다!!!

변속 타이밍은 여러분의 목숨과도 직결될 수 있습니다!!



변속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위험해지는 시나리오:

1. 변속을 했어요.
2. 근데 아직 안 되서 계속 페달질을 하고 있었어요.
3. 근데 갑자기 다시 변속이 되네요. 그 순간 다리의 힘 분산이 달라져서 무게중심이 바뀌죠
4. 그러면 보통 체인 쪽을 보게 됩니다.
5. 그런데 무게중심이 바뀔 때에는 자전거 방향도 바뀝니다.
6. 그러다가 잘못해서 도로 쪽으로 방향이 틀어지고
7. 그 순간 뒤에서 차가 온다면???!!!



이렇게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항상 높은 신뢰 수준으로 변속 타이밍을 유지하도록 정비 확실히 하시기 바랍니다!!

1.10. 체인



체인에는 필시 체인클립, 혹은 체인 링크를 달고 가시기 바랍니다.
원래는 체인 따는 도구가 있어야만 딸 수 있어요.
하지만 체인 링크를 달면 도구 없이도 간편하게 체인을 꼈다 풀렀다 할 수 있습니다.
체인이 앞 크랭크 안쪽으로 빠졌을 때 매우 유용할 거예요 -ㅁ-ㅋ

1.11. 크랭크



앞 크랭크 3단 바깥쪽에 가드가 있는 게 있는데요, 사고의 근원입니다.
고정이 잘 안 되어 있으면 오래 주행하게 되면 반드시 풀어지게 되 있는데,
그 놈이 체인을 휘감으면 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1.12. 라이트


말 안해도 다들 아시겠지만 앞뒤 확실히 라이트를 달고 주행하시기 바랍니다.


1.13. 휠



출발하기 전까지는 필시 바퀴살의 텐션 조정을 반드시 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조립하지 않는 한, 가게에서 사 온 것은 바퀴살을 완전히 땅땅하게 조이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에요.
별도의 공임을 줘서라도 휠 텐션 조절은 확실히 하고 나오셔야 합니다.

그저 동네 타고 다닐 때에는 모르지만,
뒤에 몇십kg 싣고 몇 달 달리면 반드시 바퀴에 탈이 나게 되 있습니다.
전 이걸 확실히 해 갔기 때문에 뒤에 20kg 싣고도 5달동안 아무 탈이 없었습니다.



2. 페니어

2.1. 설명



페니어가 뭐냐고요? 자전거 가방이예요 -_-ㅋ
보통 자전거 여행자들이 앞뒤양옆으로 가방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죠? 그거예요.

2.2. 필요성



Q. 그냥 가방 메고 다니면 안되나요?

A. 상관은 없는데요,
근데 똑같은 무게를 들고 다닌다고 해도 자전거에 메달고 몸이 자유로우냐 몸에 메달고 다니느냐에 따라 주행 효율이 엄청 달라요 -_-ㅋ
물론 몸이 자유로운 것이 훨씬 효율이 좋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ㅋㅋㅋㅋ
그리고 안장에 앉아서 달릴 때 엉덩이에 가해지는 압력이 달라지죠.
물론, 역시 압력이 적을 수록 주행 후에 엉덩이가 덜 아프겠고, 엉덩이에 뿔날 확률도 줄어들겠죠?

그리고 그걸 페니어 부로 내리면 무게중심이 아래로 가기 때문에 더 안정적으로 라이딩할 수 있겠죠?

근데 페니어가 좀 값이 나가요. 짧게 달리고 지붕 있는 곳에 들어가서 잘 것이라면 그냥 배낭 메세요.
2주 이상 달릴 작정이면 꼭 페니어 구비해 가세요!!

2.3. 브랜드추천



페니어가 나오는 회사는 많아요. 토픽, 오트리브, 기타등등

어느 정도 자금에 여유 되시면.. 무조건 오트리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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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지는 아래에 자세히 써 놓을게요~

앞페니어는 저도 안 달고 가서 잘 모르겠네요 ㅜ_ㅜ
근데 앞페니어는 달기 정말 까다로워요.
일단 맞는 렉 찾기가 대단히 어렵고, 혹시 서스펜션 [이하 샥]이라도 달려 있으면 그냥 페니어 못 단다고 생각하세요.
앞에 달고 싶으면 샥이 없어야 렉 끼기 수월합니다.

2.4. 페니어의 3요소



페니어의 생명은

  1. 방수
  2. 탈착 편리
  3. 큰 용량

입니다.

2.4.1. 방수



먼저 방수에 대하여 말을 해 보죠.

자전거 여행을 하는 동안 빗길 주행 안하기를 비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죠.
그냥 제가 올 에이쁠이 나오는 걸 비는게 낫겠어요
근데 방수가 되지 않으면 빗길 주행 후에 얼어붙은 몸을 따뜻한 물로 녹이고 나서도 홀딱 젖어 차가워진 옷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맞게 되죠 ㅜ_ㅜ


물론 많은 페니어는 방수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천입니다.
대신에 레인 커버를 줍니다. 비가 오면 밖에다 씌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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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비가 조금 오면 상관 없습니다.

비가 조금 온다 :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아 바퀴가 굴러갈 때 물방울이 튀기지 않는다



하지만 웬만한 비에는.... 다 젖습니다.

절대 레인 커버가 불량이라 물이 다 새서 그런건 아니거든요?
근데 바퀴가 돌면서 레인커버가 씌워 주지 않는 곳으로 물이 다 들어가요.
근데 조금이라도 물이 들어가는 빈틈이 있으면 천의 소재 특성상 물이 다 번져나가죠.

그래서 4시간정도 타면 페니어 전체가 젖게 됩니다.



네, 그래서 전 비오면 피 많이 봤습니다 -_-


페니어는 자고로 비싸도 방수페니어 입니다!!!
아예 외피부터 방수입니다. 당연히 레인 커버 따위 필요 없고요.
물을 양동이로 갖다 부어도 절대 속이 젖지 않아요.




Q. 젖었다면 그냥 말려서 쓰면 되잖아요?

A. 그럼 직접 해 보시죠. 다음날에 안 말랐을 때 어떤 낭패를 겪는지,
그리고 젖는 동시에 맛이 가는 물건이 있으면 [ex. 휴지, 수건] 어떻게 되는지...
빗길을 달리고 호스텔 들어가서 씻어야 하는데 수건은 젖어 있고
수건 렌트 하려면 3유로일때 그 짜증....
옷 널어두고 하룻밤 잤는데 입던 옷이고 페니어에 들어있던 옷이고 다 젖어 있을 때의 그 난감함....
하룻밤 더 잔다고 돈 쓰기도 뭣하고....


방수 페니어로 유명한 곳은 독일의 오트립Ortlieb입니다
일반 페니어 값의 2배는 하지만.... 할 수 없습니다
전 도이터의 일반 페니어를 들고갔는데... 위와 같은 경우로 피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여행하라고 하면 무조건 오트립 사서 들고갈 겁니다.

2.4.2. 탈착 편리



페니어를 사면 또 별도로 사야하는 것이 전용 짐받이입니다. (앞뒤에 따라 프론트렉 or 리어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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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어는 렉에 걸게 되어 있어요. 페니어마다 디자인이 다르고요, 거는 방식이 달라요
자동적으로 거는 방식에 따라 렉이 다 다르게 나옵니다.
그리고 그 거는 방식 개수 만큼 전용 렉이 제작되어 나옵니다.
(보통 같은 메이커는 같은 렉을 쓰는 것 같더군요. 자전거 샵 가면 알아서 해 줍니다.)

그런데 뒷 페니어의 경우, 렉에 탈부착하는 방식이 두 가지 인데요.

  1. 하나는 손잡이를 잡으면 알아서 갈퀴가 열려서 페니어가 빠지는 방식
  2. 또 하나는 레일로 되 있어서 아귀를 맞춰 처음부터 집어넣어야 하는 방식

짐 무게가 커지면.... 후자의 방식은 매우 고역입니다.
안그래도 짐이 무거워 죽겠는데 레일을 정확히 맞춰서 넣는 작업.. 힘들겠죠?

무조건 갈퀴형으로 사길 바랍니다.

2.4.3. 큰 용량



말 안해도 아실 겁니다.

크면 장땡입니다.



많이 넣는 건 좋진 않지만, 일단 가방이 크면 좋습니다.
혹시 음식 같은 걸 득템할 때 유용하죠


Q. 집에서 직접 가방을 제작하면 안되나요?

A. 가끔씩 직접 제작하는 분이 계시는 것 같은데
그런 경우 쉽게 뜯어지거나 자전거에서 떨어져 나가거나
심한 경우 가방이 자전거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 노하우가 있으니 자전거 가방을 내놓은 것이에요

자전거 클럽에서 직접 만들다가 피를 본 경우를 많이 봤어요.
그러면 자전거 수리비 + 몸 수리비 해서 페니어 값보다 더 나가요
정신건강상 그냥 사서 씁시다.

3. 캠핑장비



전 안가져가서 따로 설명드릴 수가 없는데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꼭 침낭은 겨울용 거위털로 사세요.

텐트는 2인용 이상으로 사세요.

텐트 밑바닥에 고무 매트든 에어 매트든 꼭 까세요.



<From 봄가을용 침낭 하나만 덜렁 가져갔다가 매일 아침 이슬맞고 덜덜 떨어야 했던 1인>


4. 기타 생존장비

4.1. 핸들바 가방



혹시 앞페니어와 핸들바 가방을 헷갈려 하시는 분 있는데요,
바퀴 있는 쪽에 양쪽으로 다는 게 앞페니어고, 핸들에 매달고 다니는 건 핸들바 가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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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바 가방은 웬만하면 달고 다시니는 게 좋습니다.

보통 핸들바 가방은 지도를 낄 수 있게 나와 있기 때문이죠.
일일이 지도 안 꺼내고 길 보기 좋습니다.

가방 위에 투명 필름으로 되어 있어서 그 사이에 지도를 낄 수 있게 나온 가방이 있습니다.
저는 토픽걸 사용했고, 대략 7만원 했던 것 같네요.

4.2. 물 수납 및 운방

4.2.1. 수통게이지



전거에 물통을 매달 수 있는 곳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최대한 많이 공간을 확보하시기 바랍니다.

4.2.2. 수통+수통피 or 보온병



그저 시원한 물을 지속적으로 마시기 위한 수단입니다.
수통피를 적셔놓고 자전거에 꽂으면 달리면서 수통피가 마르겠죠?

그러면서 열을 가지고 날아가기 때문에 물이 데워지지 않게 되고, 고로 시원한 물을 계속 마실 수 있게 됩니다.

수통피가 없으면 수건으로 감싸셔도 되요.
근데 물이 다 날아가는 순간 수통피를 감싸는 보람이 없게 되죠

보온병을 가지고 가면 아예 그럴 걱정을 안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무게..........-_-

뭐, 알아서 선택하시리라 믿습니다.

4.3. 펑크패치



뭐, 역시 다 아실겁니다.
펑크 패치와 펑크 수리법은 가기전에 필히 숙지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4.4. 맥가이버 자전거수리공구



위와 같은 경우로, 언제 자전거가 퍼질지 모르기 때문에 공구는 챙겨야 겠죠?

필수포함품목

  • 육각렌치 사이즈별로
  • 드라이버 사이즈별로
  • 체인커터


4.5. 맥가이버 칼



호신용으로, 혹은 요리할 때 유용합니다.

4.6. 바이크수트



반팔은 땀 나다가 증발하면 수분 날아가기 딱 좋습니다. 필히 긴팔로 가지고 오십니다.
아니면 반팔에 토시를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더워서 어떡하냐?
출발 하기 전 온 몸에 물을 적십니다. 그러고 달리면 여름날에도 에어콘이 따로 없죠.
대신, 소재는 얇아야 합니다. 빨리 증발할 수 있도록 말이죠

바이크 팬츠는 보통 엉덩이에 패드가 달려 있죠.
그런데 엉덩이에 땀이 많이 차는 분들은 과연 패드가 필요한지 의구심이 듭니다.
차라리 푹신한 안장에 패드 없는 바지를 입은 다음
땀 좀 난다 싶으면 엉덩이를 들고 타면서 땀을 말리는 게 더 오래 탈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아요.
전 패드 바지 때문에 땀이 차서 오히려 장거리 주행에 방해가 된 것 같아요.
엉덩이를 들어도 땀이 마르지 않으니........-_-
다음에 갈 때에는 보통 바지에 조금 푹신한 안장을 쓸까 합니다.

바지는 무조건 긴바지로 가시기 바랍니다....
전 반바지 바이크 수트를 속바지로 입고 겉에 바지를 또 하나 입었어요
하루는 너무 더워서 겉바지를 벗고 바이크수트 하나만 입고 탔어요

.... 미칠듯이 강렬한 햇빛에 허벅지에 저온화상 입었습니다;;;;


4.7. 얇은 전대, 혹은 지퍼팬티, 전대팬티



돈과 카드와 여권은 언제나 한 몸이 되어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제아무리 신의 소매치기라도 바지 속을 노리지는 못하겠죠?

전 전대 속에 모든 돈과 자전거 스페어 키, 여권, 그리고 카드를 다 집어넣고
바지속에 구겨넣고 다녔습니다.
그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이 스멜~ 에 가득 차겠지만 [우웩] 없어져서 낭패보는 것보다는 훨 낫습니다.

요즘은 아예 팬티에 전대가 내장된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참고하세요

4.8. 체인 윤활유



빗길을 달리다 보면 체인 구리스는 모두 씻겨 내려갑니다.
그렇게 되면 그 날부터 바로 녹슬기 시작하죠

비를 맞았다면 다음날에 필히 기름칠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유럽 윤활유는 좋지도 않은 게 너무 비싸요.

엔진오일이 와따입니다!!



대중적인 WD-40.. 한국에서 2000원밖에 하지 않는데...
유럽서는 무슨 8000원이 다 되려고 하니;;; -_-

아, WD-40은 윤활방청제, 즉 세정제입니다.
윤활 작용을 약간은 하지만 결국은 세정제에요.
체인에 그걸 뿌리면 처음에는 잘 나가겠지만, 체인에 붙어있던 윤활유를 녹여서
결국은 쇠와 쇠끼리 생마찰을 일으키게 할 위험이 있어요 -ㅁ-

세척 용도로는 좋지만, 윤활 용도로는 절대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자전거 전용 오일도 좋지만

엔진오일의 성능이 가장 와따입니다



똑같이 구동 윤활을 위한 건데, 자전거보다 훨씬 RPM이 높은 걸 커버하니깐요 ㅎㅎ
그리고 자전거포는 없어도 차센터는 어디에나 있겠죠?


4.9. 우의



일반우의 [보통 우의 하면 생각하는 우의]와 판쵸 우의가 있어요
판쵸를 사시면 장점으로는 간편한 착용법,
그리고 우의가 짐까지 다 덮을 수 있어 그것 자체로도 방수를 할 수 있다는 것고요

단점은.. 잘못하면 우의가 자전거 크랭크에 빨려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판쵸 앞부분이 핸들바 가방을 가리기 때문에 지도 보기 불편하다는 것하고요
알아서 취사선택 잘 하시기 바랍니다.

전 다음 번에도 판쵸 안 입을 겁니다.

4.10. 샌들



글쎄요, 전 운동화는 비추합니다.

노숙하다 비가 오든지, 길 가다가 비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면 신발 안으로 비가 고스란히 다 들어가게 되는데요.

운동화가 물빠짐이 좋나요? 개뿔

고로 그걸 여러번 반복하면 바로 신발에서 꼬랑내가 엄청나게 나고, 신발 천이 빨리 삭아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젖더라도 빨리 마르는 샌들을 추천합니다

아니면 물빠짐이 좋은 운동화 정도면 괜찮겠죠?
해변용 운동화 좀 나와 있던데, 밑창에 물빠짐 구멍이 송송 뚫린...?




혹시 밑창이 젤리로 되 있으면 안되요~

페달질 하다가 다 뜯겨요~

4.11. 헬멧



비싼거 필요 없습니다.

다만, 안 쓰면 안됩니다.


4.12. 라이트



말 안해도 알겠죠?
야간 주행 하면 안 되지만 혹시라도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노숙할 때 보통 빛이 없기 때문에 그 때 필요하게 됩니다.

4.13. 여행자보험



여행자 보험중에 자전거 여행을 취급해 주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국내여행이라면 LIG에 자전거보험이 커버해 주지만 해외로 나가는 순간 자전거는 찬밥 신세죠;;;;

인터넷 가입에 한 번 보세요. 자전거 여행은 다 제한되어 있습니다.

딱 하나 자전거 여행도 취급해 주는 보험사

어시스트카드



이 회사는 오토바이만 안타면 보험 커버 됩니다.
대신 다른곳보다 좀 보험료가 비싸요 -_-;;;

그래도 어쩌겠어요;;; 집 오래 떠나 있으려면 필요한데 (ㅜㅜ)




이상 제가 겪었던 것을 토대로 작성해 보았는데요?

혹여나 자전거 여행을 준비한다면.. 도움이 되셨을련지요?
도움이 되었다면 UpVote + 리스팀 부탁드리겠습니다 -_-)/

이제 새해가 6시간밖에 안 남았네요~

스티미언님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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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열심히 하겠습니다 ㅎㅎ

저 자전거 광팬이에요 !!!
진짜 감사한 정보 :)
감사합니다 ^^~ 계속 연재해주세요 !
제가 밀어드립니다 #_#
업보트/리스팀 팍팍!

감사합니다! 퐣퐣!!!

자전거 초보인데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팔로잉하구 갑니다 :)

저도 걸었습니다 ㅎㅎ
종종 놀러갈게요 :)

제 동생도 자전거 엄청나게 좋아해서,, 집에 쌓여있던 자전거 생각이 나네요 ㅎㅎ 잘 보았습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팔로우합니다

헐 대박.. 저 자전거여행은 해본 적 없는데.. @bryanrhee 님 포스트보면서 필받네요. 나중에 준비하게 되면 엄청 유용한 정보와 도움이 될 듯.. 정성을 들여 쓰신 게 보이네요. 리스팀하고 가요 :D

감사합니다 :) 꾸준히 달릴게요 ㅎㅎ

와 이건 진짜 대박이네요!
진짜 대박 정보

저도 방콕가면 힘판님과 한번 밋업 하려고 하는데요 :)
그때 자전거 후기를 들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업봇 무려 풀봇 감사합니다 (_ _)
빨리 돌고래라도 되어서 다른 분들 도움이 될 수 있는 위치까지 빨리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그때까지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_-)/

좋은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이 글을 보고 많은 분들께서 자전거 여행에 도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종종 뽐뿌질 해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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