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유럽 일주기] 미친여행 CHAP1_18 에스토니아 - 에스토니아 여자는 동양 남자를 싫어해! + 19 이젠 되는 일이 없다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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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에스토니아 여자는 동양 남자를 싫어해!

2011년 5월 18일



그 후, 재밌는 사람들이 더 들어왔다.
캐나다인 마크와 호주인 제니퍼.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은 우리와 차원이 다르다.
천천히 말해도 이건 기관총이야! 들리지 않아!

언제나 대화를 하려고 하면
나와 오를레앙이 느리게 말해달라고 싹싹 빌어야 좀 알아들을랑말랑한 상태.




오늘 이 4명이서 클럽에 출정하기로 했다.

난 태어나서 클럽을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안 가본 클럽을 에스토니아에서 가 보게 생겼다.


시중의 책들을 보면 에스토니아 여자들의 미모에 대하여 찬양하는 글들이 많다.

사라포바가 밭을 갈고 있고,
한예슬이 우유 배달을 하며,
김태희가 노점상을 하고 있다고.

옛날부터 이런 글들을 계속 본지라 에스토니아에 대한 환상이 가득가득 차 있었다.
내가 이 아이들 보려고 에스토니아를 왔다고!
직접 내 눈으로 진상을 확인해 보고 싶었다. 기대된다!
물론 그저 궁금할 뿐이다 정말


낮에 본 구시가지에 다시 들어갔다.
그런데 깜짝 놀랐다.
낮에는 고풍스러움으로 가득한 자태만 보였던 그 거리가
지금은 쿵짝쿵짝 소리로 가득 찼다.

더 놀라운 것은 클럽이 몇 백 년 된 그 건물들의 지하에 있다는 것!

참 부럽다. 술에 취해도 이렇게 고풍스러운 곳에서 취할 수 있고,
여자랑 부비부비도 몇 백 년 된 건물 아래에서 하며,
너무 마셔서 빈대떡을 부쳐도 몇 백 년 된 고풍스러운 도로에 부칠 수 있다니,
이 나라 국민들 영광인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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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탈린 구시가지



클럽에 가기 전에 클럽과 바의 중간 형태쯤 되는 바에 들어가서 몸을 풀기로 한다.
스테이지도 있고 무대도 있지만, 입장료가 없고 출입에 제한이 없으니 클럽이 아니란다.
그렇지만 귀 따가운 볼륨은 클럽 못지않다고 생각한다.
맥주 하나 시켜놓고 자리에 앉아 스테이지를 본다.
남자애들이 떼거지로 스머프 옷을 입고 야하게 춤을 추고 있다.

...참 더럽다.
마크가 그걸 보고 우리도 질 수 없다고 생각이라도 했나? 지령을 넣는다.

“브라이언, 클럽도 처음인데 춤 한 판 하고 와 봐.”

“아...왜요...”

“저런 데에서 훈련해봐야 클럽에서 제대로 놀지.”

“그래도 아직은...”

“그래, 이렇게 하자. 지금 여기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2명이 나가서 추고오기.”

피해보려 아등바등 애를 썼지만... 애석한 운명의 신은 나와 제니퍼를 찍었다.




태어나서 클럽 한 번은 물론, 춤이란 것을 제대로 춰 본 적이 없다.
소위 말하는 몸치다.

난 지금

  •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할까?
  • 그냥 흔들어야 되나?
  • 부비부비를 해야 되나?
  • 그냥 흔든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
  • 부비부비 잘못하면 경찰 끌려갈텐데?

와 같은 수많은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처음엔 그냥 한 번 발광해 보았다. 소위 말하는 막춤.
보자마자 바로 제니퍼의 태클이 들어온다.

“네 춤 좀 미친 듯.”

그렇다고 여자친구도 아니고 별 생각도 없는 애한테 부비부비를 걸 수도 없는 노릇.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난감했다.
그냥 음악에 맞춰서 몸을 흔드는 건 여자들이나 하는 춤 같고.

주위의 남자들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의외로 부비부비나 과격한 춤 같은 것 하지 않고
그냥 음악 맞춰서 살짝살짝 몸만 흔든다.

여자들이나 하는 줄 알았는데.
주위 눈치를 보면서 살살 흔들었다.

“이제 좀 네가 클럽을 안다.”
OK 사인이 떨어졌다.






이제 실전의 시간이다.

가이드북에 입장료는 비싸지만 물이 좋다고 나와 있는 곳으로 진격했다.
입구에서 티켓도 끊었다.

그런데 돌발상황.

“우린 집에 갈게. 좋은 소식 가지고 와~.”

갑자기 제니퍼와 마크가 집에 간다고 한다!
말려도 막무가내.
나와 오를레앙만 남겨 놓고 유유히 사라진다.

여기서 어떻게 하지? 머리가 하얘졌다.
돈을 냈으니 들어는 가지만 이러면 난감하다고!

그렇게 대책없이 클럽에 단 둘이서 들어가게 되었다.




과연 에스토니아 여자들은 예쁘다.
많이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적당한 키.
그렇지만 뭐니뭐니 해도 중요한 것은 뚱뚱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얼굴도 참 조막만하더라.


스타터 칵테일 하나 마셔 주고 흩어져서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근데 ...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
아무것도 모르니 누구도 잡지 못하고 정처 없이 돌아다녔다.

남자 한분이 다가온다.
동양인이 이런 곳에서 처랑 맞게 돌아다니니 호기심이라도 든 모양이지?

“어디서 왔어요?”

“한국이요.”

“오오오~ 멀리서 오셨네요. 에스토니아 여자 좋죠? 그런데 여자랑 건수가 없나봐요?”

“예. 아직 실적이 없네요.”

“어이쿠, 멀리서 오셨는데 그냥 가실 순 없죠. 따라오세요.”

오오오! 무려 여자를 잡아 주신다고?
정말 고마워. 내 나중에 크면 당신네 나라 팍팍 밀어준다.


따라간 그 곳엔 여자 두 명이 있었다.
네 명이서 같이 몸을 흔들었다.
잠시 후에 여자 하나는 날 데리고 온 남자분께 붙고, 나머지 여자는 그냥 자리를 뜬다.
나 혼자 새가 되었다.






다시 클럽 속을 방황한다.
나에게 말을 거는 남자가 또 있다. 앞 경우와 코스가 완전 똑같다.
다시 여자를 잡아 주시겠다고 또 자기가 놀던 곳으로 데려간다.

여자분 세 분이 있었다.

남 : “여기 한국에서 온 남성분이 있는데, 혹시....”

여 : “아, 뭐야 쟤...”

아예 말을 걸 생각을 하지 않는다. 길 가다가 벌레라도 밟은 것 마냥 말이다.

왜 이러는 거야? 주위 돌아가는 풍경을 관찰해봤다.

완전 옷을 주워입고 온 것 같은 분한테도 여자들은 관대한 마음으로 받아준다.
그런데, 클럽을 둘러보니 동양인처럼 생긴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도 나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여자 하나를 잡았다. 말을 건다.
그러면 여자들은 말 걸 생각도 안하고 바로 피한다.

이제 알았다.

이 사람들은 동양인을 싫어한다!



아무리 우리가 클럽 풀세트로 맞추고 가도
이런 생각이 박혀있는 사람들에겐 아무런 승산이 없다.
제길.

그럼 내가 여기 죽치고 있어봐야 아무것도 소용이 없잖아!

집에나 가야지.
우린 여기서는 쓰레기일 수밖에 없다.
일단 오를레앙한테 말은 하고 가야하겠지?





그런데 웬걸? 지금 이 형님은 여자분 한분 잘 만나서
지금 내 눈앞에서 서로의 혀가 서로의 입 안으로 들락날락하고 있다.
짜증이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 올랐다.
열심히 작업이나 하시라고 하고 그냥 나 혼자 돌아왔다.




날 받아주지 않는 세상. 또 다른 인종차별.

씁쓸함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더 이상은 클럽에 가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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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쨍쨍한 탈린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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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린을 떠나던 날, 마크, 나, 오를레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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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레앙 형이 찍어준 몇 안 되는 내 자전거 사진. 내 라이딩 사진 중 가장 맘에 든다.


19.이젠 되는 일이 없다

2011년 5월 19일





탈린을 떠나 시내를 신나게 달린다.
옆에 지나가던 버스기사님께서 빵빵거리면서 날 응원해준다.
여자 인심 빼고는 다 좋다. 유럽, 정말 정감 가는 곳이다.




탈린 시내를 빠져나가자 사방이 숲이다.
숲에 도로만 나 있다. 오르막 내리막도 많이 없다.
그렇다보니 자동차들이 속도를 엄청나게 낸다.
2차선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가 도로에 있는 건지 F1 경기장 트랙에 와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앞에서 100km/h 밟고 계시는 분들이 느리다고 130km/h 으로 추월하시는 분들이다.
사고가 안 나는게 그저 신기할 정도다. (무법 천국은 아니다.)

이렇다 보니 도로에는 로드킬을 당하고 그 위를 다른 차가 다져
완전히 납작해진 채로 말라붙어 육포가 된 야생동물들이 너무나 많다.

지금 이 길에서 한 10번은 넘게 본 것 같다.

종류도 다양하다.
개, 고양이, 너구리, 고슴도치 등등.
처음에는 보면서 역겨웠다.
하지만 많이 보니 적응이 돼서 그런지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는 정도까지 되었다.

이제는 차라리 육포 상태가 된 시체를 보는 것이 낫다.
사고당한지 얼마 안 된 걸 보는 건 언제 봐도 적응이 안 된다. 메스껍다.
동물들을 위한 지하도나 육교라도 만들면 이런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살벌한 풍경을 열 몇 번은 더 보고서야 패르누Pärnu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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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시원시원한 숲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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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르누 입성!


패르누에 있는 동안은 날이 너무 좋지 않았다.
이건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안 오는 것도 아니고 정말 어정쩡한 날씨다.
이대로 있을 수 없어서 돌아본 시내도 그렇게 좋은 구경거리는 없었다.
그렇게 뒹굴뒹굴 굴러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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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맑은 날의 패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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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맑아진 날의 패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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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르누 시립 도서관 층계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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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첼로 전공생을 생각했던 적이 있다. 관성이 좀 남아 있어 악보만 보면 눈길이 간다.

지금 생각하면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진짜 이대로 있을 수 없다. 이제 다시 새로운 구경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마침 소마 국립공원이 근처에는 있긴 한데 이게 진짜 볼 만한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한 번 홈페이지를 찾아가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5일 동안 국립공원 속 습지 가운데 오지를 다니는 카누 모험 코스가 있다!

5일 동안 단돈 90유로!



안 그래도 지금 너무 소비가 커서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구름같이 들었는데,
아예 돈을 쓸 수가 없는 오지로 다니면
경치도 보고 소비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여행이 될 것 같은데?
거기에 비버를 눈앞에서 본다고?

그래! 카누 한 번 타보는 거야! 가즈아


다음날에 바로 국립공원 쪽으로 내달렸다.

패르누에서 공원까지 거리가 얼마 안 된다는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금 내 자전거는 날아가고 있었다.

자갈길에서 평소에 아스팔트 도로에서 달리던 속도보다도 빠르게 나오고 있었다.
국립공원 쪽에 다다를수록 길이 안 좋아진다.
그러더니, 급기야는 흙길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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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체험 가는 길



한참을 달리니 이제는 흙길에 자갈까지 마구 섞인 길이 되 버렸다.
그렇게 도전 지구탐험대에서나 나올법한 오지를 달린 끝에
카누를 탈 카루스코세Karuskose에 도착했다.

집이 참 익숙하게 생겼다. 뭔가 했더니 딱 우리나라 시골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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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없는 우리네 시골 집



“사람 없나요?”

야생적으로 생기신 분이 나오신다.

“여기까지 자전거를 끌고 오는 미친 분이 누군지 정말 궁금했어요.”

하긴, 길을 보니 내가봐도 그런 소리 들을만은 하다.
이 분의 이름은 마르트Mart라고 한다.
간단한 소개 후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안 풍경을 보니 정말 우리나라 시골과 다를 게 하나도 없었다.
무려 아궁이까지 있고, 우리나라에서 10년 전에나 볼 수 있는 모양의 식기들이 널려져 있었다.
게다가 너무나 오지여서 핸드폰 신호는 잡히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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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없는 우리네 시골 집


근데 재미있는 건,

와이파이는 잡힌다!



“이런 곳에도 와이파이가 터져요?”

“전화만 하면 다음날에 다 깔아줘요.”

아무리 그래도 이런 오지까지? 참 대단한 나라다.






여행 일정을 상의한다.
계속 마르트는 당일치기나 1박2일로만 하라고 하지만,
나는 계속 고집을 하면서 5일을 외쳤다.
지금 카누투어의 목적은 지금까지의 소비생활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나를 채찍질하는 여행이니깐.

나의 고집에 못 이겨 결국 5일 코스로 짜 주었다.
방수 비닐봉지 속에 모든 집기를 넣고,
카누를 매달고 5일치 식량을 산 다음에 내가 출발할 곳으로 이동한다.
이제부터 고난이라면 고난이다. 달게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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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공원 늪지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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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문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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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로 나아가는 첫 노



청운의 꿈을 안고 카누질을 시작했다.
그런데 타고 보니 내가 생각한 배가 아니다.
내가 생각한 카누는 배 양쪽에 노가 붙어 있는 것이었는데,
이건 노 하나로만 저어서 가는 것이다.
붙어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왼쪽에서 노를 저으면 배는 오른쪽으로 간다.
그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양쪽을 잘 배분해서 노를 저어야 한다. 약간은 성가시다.

좁은 강 길을 자연과 (혹은 수백마리 모기와) 함께 노를 저어 간다.
때로는 방향 배분을 잘못해서 배가 강가로 박히기도 하고, 거꾸로 가기도 한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성가신 것은 나무가 강을 가로막으면서 쓰러져 있을 때다.
이것은 보나마자 비버의 소행.

이러면 카누를 땅으로 끌어 올려 그 지대를 지나간 다음에 다시 카누를 물에 띄워야 한다.
안 그래도 카누 무게가 상당한데
지금 나는 카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생존장비까지 다 가지고 다닌다.
이걸 다 짊어지고 올라가니 짜증난다.

밤에 비버를 보면 돌을 던지던지, 석궁이라도 있으면 좀 쏴 주고 싶은 그런 기분이었다.
한 세 번 물 밖으로 끌어올렸다 물 안으로 집어넣었다를 반복하니
이제는 좁은 틈이라도 있으면 감사하다.




이렇게 열심히 몇 시간을 저어 가는데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
점점 카누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
방수 봉지 속을 봤더니 속에 내용물이 다 젖어 있다!

카누와 짐을 한 번에 끌어올리는 게 무거워서 짐 올리고 카누 올리고 할 때
비닐을 나뭇가지 한 가운데 올려 와서 찢어진 모양이다.

근데 문제는 여기에 핸드폰과 카메라를 던져놨는데?? 괜찮을까?

짐들을 뒤져 겨우 찾아냈다.

역시나 물에 쫄딱 젖어있었다.



특히 핸드폰은 터치가 먹히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안돼!!!! 이럴 수는 없다고!!!



지금 제대로 패닉 상태가 되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다시 나무로 가로막힌 길이 나왔다.
이미 핸드폰 때문에 짜증이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더 이상 진행하면 짜증날 것 같아서 이곳에 카누를 땅에 올리고 첫날밤을 맞이하기로 한다.

핸드폰과 카메라 덕에 낭만적이었던 카누 여행이 순식간에 짜증으로 돌변했다.
원래 가이드가 지정해 준 첫날밤 숙영지는 이곳이 아니지만 더 진행하면 울화통만 터질 것이다.

밥이나 먹자. 강물을 떠다가 물을 끓여 라면을 해 먹는다. 그리고 별을 보면서 눕는다.







그런데 하늘이 뭔가 수상쩍다.
노르웨이 때랑 비슷한 기분.






그렇게 맑던 하늘이 밤이 되자 가자기 시커먼 구름이 몰려온다.
다른 곳으로 가고 싶지만 지금은 너무 어두워서 어쩔 수 없다.






...그리고 한밤중이 되자 어김없이 비가 쏟아졌다.






자연이 어떻게 될지는 보이는 데,
지금 그것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프다.

비를 맞아 침낭이 점점 젖어 가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냥 잤다.




침낭이 젖어감에 따라 내 핸드폰과 카메라도 젖어가고 있었다.












내일 이야기에 계속...


<이전 포스팅>

CHAP1 런던, 노르웨이, 스웨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CHAP1_17 에스토니아 - 오를레앙과 함꼐하는 탈린 나들이
CHAP1_16 잠시 동안의 탈린 나들이, 그리고 안녕
CHAP1_15 웁살라, 너와 같은 하늘 아래
CHAP1_14 아직은 ... 말할 수 없다
CHAP1_13 그녀를 만나기 12시간 전
CHAP1_12 욕창 터지고, 기차에 실려 가고
CHAP1_11 배낭을 털리다
CHAP1_10 사람의 따뜻함을 느끼다 + 노르웨이의 자연에 호되게 데이다
CHAP1_8 한국영화 많이 컸네? + 9 첫 주행, 첫 노숙, 첫 봉변
CHAP1_7 이런 곳에도 한국사람?
CHAP1_5 첫 주행 + 1_6 북한도 자전거로 달린다고?
CHAP1_3 + 1_4 Bryan Almighty + 자전거의 운명은?
CHAP1_1 + 1_2 인천 출발 + 히드로 도착

CHAP0 준비
CHAP0_번외 가져갔던 장비 일람
CHAP0_6 출국 그리고...
CHAP0_4 자전거 맞추기 + 5 쉥겐조약
CHAP0_3 항공권과 장비 마련하기
CHAP0_2 어디를 어떻게 가볼까?
CHAP0_1 다짐




혹여나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시는 스티미언분들.. 도움이 되셨을련지요?

도움이 되었다면 UpVote + 리스팀 부탁드리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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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이 스윽 지나갑니다^^
즐거운 스티밋 라이프!

짱짱맨의 나라가 임하였으니,
오늘도 짱짱맨의 강림을 믿사옵니다!
짱멘~

정말 하드한 여행입니다 ㅠㅠ ㅋㅋㅋㅋ 어후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그래도 한번쯤 해보고싶다고 생각도 들고 ㅋㅋㅋ

옛날에 하셨던 가닥이면 이 정도는 충분히 하세요 :) ㅎㅎㅎ
뭘 또 그렇게 두려우시다고 ㅋ

함 도전해볼까 생각중입니다 ㅋㅋㅋㅋ

아.... 다 읽어갈수록 뭔가 우울해지는 이 느낌. 다음 스토리에 반전있죠? 있겠죠?ㅋㅋ

어차피 다 지나갔고 제 목숨은 붙어있으니 그냥 팝콘 냠냠 하시면서 읽으시면 됩니다요 ㅎㅎ

크... 저는 조만간 일본으로 여행가는데 이렇게 여행글들을 보니 빨리 가고싶다는 생각이 멈추질 않네요 : )

뽐뿌질 오시나요? ㅎㅎ 전 요즘 비행기탄지 오래 되어서 엉덩이가 근질근질해요 ㅜㅜ
누가 나 좀 캐리어에 넣어서...ㅜㅜ

정말 생생함이 살아있는 여행기입니다 : ) 가면 갈수록 상황이 악화(?) 되는 느낌이지만 다음 화에서는 반전이 있겠죠 ? 특히 핸드폰은 우쩌냐 ㅠㅠ

여러모로 이런 여행에 디지털기기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면 속상할 일이 많은 것 같아요
다음에 다닐 때에는 GPS 빼고는 자연인으로 다녀볼까 생각도...ㅎㅎ

아 라이딩으로 세계를 여행하시는 분이신건가요?? 대단하십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여행 끝난 지 6년 넘었고 지금은 이야기가지고 사골국 끓여먹고 있어요 ㅎㅎ

동양남자를 싫어한다니 흑흑

세상 참 그렇지만.. 또 마냥 뭐라고는 못하네요 ㅜㅜ
우리도 은연중에 심어져 있는 마음이 있을테니...

다이나믹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휴대폰이랑 카메라는 괜찮을려나요 ...
다음화가 기대됩니다 !! .
늦엇지만 팔로워 200분 축하드립니다 ^ㅇ^

감사합니다 :)
또 종종 답방하러 갈게요~~

아쉽게도 23시 59분이 넘어가서 이미 이벤트 코드를 돌려 버린 것이 아쉽네요
다음에 300명때에는 뵐 수 있기를...!

ㅎㅎㅎ!! 넵 !!
그떄 꼭 참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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