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살롱] 초록양파들

in #sct-freeboard2 years ago (edited)


Booker T. & The M.G's - Green Onions

오늘은 금요일이면서 김장하는 날이다. 농사 관련된 음악이 없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특별히 생각나는 게 없어서 작물 이름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어니언스 노래나 들을까 하다가 onions를 키워드로 찾아보니 귀에 꽤 낯이 익은 연주 음악이 찾아졌다. 1960년대 초니 이쪽에서 고전인 듯 싶다. 이들의 다른 곡들도 무작위로 들어보니 여러모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오늘은 무우만 수확했다. 대략 100개정도 되는데 30개는 안양의 이모님께서 찜하셨기 때문에 수지로 가기전에 배달해드렸고 나머지는 수지에 와있다. 점심 먹고 바로 캐는데 완전히 봄날씨로 너무 따뜻하니 계절이 역행한 느낌으로 땀을 많이흘렸다. 춥지 않으니까 가을 무우 캐는 느낌이 생소했지만 그래도 조금 짤라서 입에 넣고 씹어보니 과연 가을 무우는 산삼과 안바꿔도 될 정도로 목구녕에서 가슴팍을 지나 뱃속까지 도달하는데 뜨끈 뜨끈한 폭탄이 길을 터가면서 쏴 퍼지는 느낌이다. 무우를 말려서 잘개잘라서 뻥이요 아저씨한테 가져다가 터트린 다음 그걸로 차를 우려 마시면 위장이 약해서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들에게 꽤 효과좋은 민간 요법이다.


배추는 결구가 진행되고 있다. 묶어주면 속이 꽉 차겠지만 귀찮아서 그런거 안한다. 갑자기 영하 4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냉해는 잘 입지 않는다. 좀 더 추워진 12월 즈음에 수확할 계획이다. 이 배추들은 김치 담그는 용도라기 보다는 배추국 및 배추전으로 해먹기 위해서다. 대략 30포기정도 된다.


무우를 캐고 나니 이빨빠진 잇몸마냥 텃밭 두둑이 휑하다. 이번 무우는 내가 농사 시작한 이래 가장 크고 튼실한 거 같다. 수지 이모님께서 다음 주에 여행 일정이 잡혀지는 바람에 평년보다 김장 시기를 한 주 앞당겼다. 오늘은 김장하느라 바쁘다. 지금 막 속 버무리고 대기하고 있다.


불금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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