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살롱] 봄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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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 버스커 - 벚꽃 엔딩

봄날 온 세상에 꽃들이 펼쳐진 날씨는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넉넉하고 자신감이 넘치게 만든다. 그러나 가을날 새하얀 구름과 맑은 바람이 난초와 계수의 향기에 은은함과 중량감을 보태고 물과 하늘이 함께 색조를 이루어 아래 위로 텅비고 맑은 날씨가 사람의 정신을 뼛속까지 맑게 해주니만 못하다.
 
春日氣象繁華令人心神駘蕩 不若秋日雲白風淸蘭芳桂馥水天一色上下空明使人神骨俱淸也 (後 46)

명나라 말기의 은둔형 학자인 홍자성이 채근담에서 봄과 가을의 날씨에 대한 개인적 소회를 적어둔 것이다. 벚꽃이 만발한 시기가 대략 3월 말정도가 되니 그때 즈음이면 봄의 중간을 넘어서는 언저리일 것이다. 봄의 나른함도 느껴지지만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려는 활기와 자신감도 함께 일어난다. 시작할 때는 이것저것 따질 필요가 없다. 우선 밖으로 나가고 볼 일이다.

은둔형 학자여서 그런지 아니면 권세의 단맛을 누려보지 못해서인지 이것저것 살피는 것에 익숙한 습성때문인지 가을의 가라앉는 기운이 마치 화가가 자신의 그림에 윤곽을 덧칠하여 뚜렷함을 보태 듯 마음을 맑고 텅비게 해주는 가을 날씨를 선호하는 것 같다.

잎보다 먼저 피는 꽃들을 기다리기에 아직 두어달 남았지만 집 앞의 산수유와 벚꽃이 벌써부터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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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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