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살롱] 봄여름겨울 그리고 가을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Aphrodite's Child - Spring Summer Winter and Fall

Spring, summer, winter and fall
keep the world in time
spinning around like a ball
Never to unwind

우리 세대는 영어를 중학교 때부터 배우기 시작하였다. 국민학교우리때는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고 불렀다 5학년 즈음 이었을까 오후 8시, 89.1 FM 황인용의 영팝스에서 이노래를 들려주면서 봄여름 가을 겨울의 영어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던 것 같다. 데미스 루소스의 모기 앵앵거리는 듯한 보컬은 이색적이지만 감미롭다. 찐모기의 앵앵거림은 귀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 전율을 일으키지만 이분의 앵앵거림은 성격이 달라도 한참다르다. 그런데 계절을 순서대로 나열하지 않고 겨울과 가을이 뒤바뀐 이유가 항상 궁금하였다. 음운을 맞추기 위했을 수도 있고 영어 표현의 관습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태양을 품고 싶었던 사람들의 마음때문이 아니었을까?

sun은 뜨거운 것'이라는 그림에서 '(the)태양, 해, 햇빛, 일광, 항성, 날, 영광'이라는 뜻으로, south는 'sou(hot)과 'th(과정, 상태 또는 결과)'와 결합되어 '따뜻한 상태'라는 그림에서 '남쪽, 남부, 남부지방, 남진하다, 남중하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즉 summer는 'su(hot)'와 'm(모이다, 커지다, 만들다)', 'er(thing)'가 결합되어 '따뜻한 것이 모여진 것(상태)'라는 그림에서 '여름'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어에서 여름(summer)이 가진 의미는?

봄(Spring)이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여름으로 향하고 가을(Fall)은 낙엽이 떨어지듯 겨울을 향하여 추락하고 있지만 이 노래는 Winter and Fall, 겨울에서 가을로 계절의 순환을 구태여 거슬렀다. 태양이 가장 길고 활동성이 극에 달한 계절인 여름(Summer)은 인생의 절정기로 여겨진다. 생명현상은 무질서를 거스르는 질서의 과정이기도 하다. 미와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아이가 계절의 순서를 이렇게 부르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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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옛사람들의 언어 습관에서는 시종(始終)보다는 종시(終始)라는 표현이 더 익숙하였다고 한다.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야"라는 표현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든 상황을 이어가려는 의지이기도하고 영원한 끝을 받아들이지 않는 믿음이기도 하다.


불금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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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이말은 영어가 더 맛깔 스럽네요.

It ain’t over till it’s over.

요기베라 는 정말 명언을 남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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