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살롱] 추운 봄비와 내가 좋아하는 여가수 임현정

in zzan3 years ago (edited)


MV 키다리 아저씨 OST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임현정

키다리 아저씨에 현빈도 나왔었네? 내가 이노래를 알게 된게 2003년 즈음이었을 것이다. 처음 들었을때 임현정이라는 가수가 노래를 참 맛나게 부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싸이월드에서 도토리 사서 임현정 노래들만 도배하여 싸이질을 한참 했었다. 노래가 좋으면 나는 주구장창 질릴 때까지 듣는 습성이있다. 그래도 질리지 않더라.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암컷이 부르는 허스키한 수컷 보이스에 끌리는 수컷 안의 암컷 감성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덤덤하게 툭툭 던지듯 노래하는 보이스가 마치 상남자스런 여성의 노래로 느껴져서 매력적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했던 암컷들은 모두 수컷 성향이 다분히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내가 좀 댄디했다. 그래서 한때는 마초성을 키우려고 노력을 했지만 뱁새가 황새 쫓다가 가랑이 찢어진다는 걸 알게 된 이후부터 나의 개성만 파기로 했다. 그런데 마초들 보면 쪼잔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라. 대개 마초인 척 하는 것일 뿐이다.

봄비 하면 따뜻하고 촉촉하고 살랑 살랑 거림이 연상되지만 오늘의 봄비는 으스스하고 추웠다. 그래도 시절이 시절인지라 견딜만 하다. 그래서 후드 티 모자를재꼈더니 뒷골로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데 감기가 무서워서 도로 다시 후드로 머리를 덮어버렸다. 오늘은 금요일이다 보니 무슨 노래로 썰을 풀까 하다가 이걸로 찜했다. 딱 서른의 마음 결에 가장 깊게 패였던 노래다. 궁금해서 뮤직 비디오를 찾아보았더니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이 참 풋풋하게 봄냄새가 난다. 나이들어 떠오르는 청춘에 대한 옛 생각은 항상 봄비이다. 나에게는 행복했던 젊은 날이었는가보다.


사랑의 향기는 설레임을 타고온다(With 안재욱)

처음 시작할 때부터 나오는 기타 소리가 나를 설레게 했다. 안재욱과 같이 부른 이 노래도 넘나 좋아했다. 이게 히트곡인지는 모르겠다. 중얼거리면서 리듬타는 이 노래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고 꽁냥꽁냥하는 사랑의 설레임을 시뮬레이션 해주어서 계속 듣고 또 듣고 또 들었다. 이젠 이러한 꽁냥꽁냥하는 행복한 설레임이 또다시 밀려올지 싶다.


내가 지금껏 So fal, I (Feat. 전인권 Jhun In Kown) Official M/V

근황이 궁금했는데 18년에 이런 노래를 불렀더라. 인권이 형님과 함께 불러서 잔뜩 기대했다. 뭐, 듣기는 괜찮은 거 같은데 예전의 임현정 노래를 들을 때 그 기분은 아니다. 나이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고등학교 후배더라. 나와 몇년 차이는 나지 않은 거 같다. 오늘의 불금살롱은 이만 총총총.


불금살롱


Dio 아재의 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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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꽁냥꽁냥은없지농염하고끈적하게

변태쓰레기

가끔은 가슴 설레이는 꽁냥꽁냥 다시 하고 싶네요...
의리로 사는 것 도 괜찮기는 합니다. ^^

1.jpg

잘 받았습니다.
집사람이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은데, 같이 먹어야 겠습니다.
오늘도 보팅~~~

형수님과 함께 하루에 한알씩 드셔보세용.

비올때는 비오니까

와 이 노래 오랜만에 듣네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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