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살롱] 눈썹달을 보며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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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집에 오는 길 아파트 옆 산책길을 걷다가 수양버들 사이로 눈썹달을 담아두었다. 이제 더워도 더운것 같지 않고 더위가 가는 게 아쉽기만하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과 여름에서 가을중턱으로 가는 길목 즈음에서 주위 온도와 해가 진 후 어두스름한 그 지점의 비슷한 장면을 포착했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포착한 사람의 계절적 심상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사람이 체험한 역사가 마음속에 새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슷한 두 사진을 바라보는 사람에게서 언제인지 그리고 어떻게 느껴질 지를 물어본다면 다소 다르게 답할 것이다. 그렇지만 수양버들과 눈썹달이 일으키는 마음의 심상은 왠지모르게 멜랑꼬리와 슬픈 느낌으로 다가온다. 문화에 새겨진 습성때문일까? 예전에 이런 글을 쓴적이 있다.

나는 모네의 그림이 그냥 좋았다. 그래서 리스팀해두고 오래도록 묵혀두었는데 나루님( @ab7b13)의 사진이 나타났다.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한군데 모아놓고 싶었다. 놓고보니 모아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모네의 그림에서 받은 인상도 저녁노을이었고 나루님의 사진도 저녁노을이었는데 모네는 일출을 그린 그림이란다. 그런데 내마음은 저녁노을이고 싶다. 이것은 보는 사람마음이니까... 그런데 나루님도 아침일찍 일어나서 찍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다고하더라도 내마음은 일몰이고 싶다. [스티미안 풍경 클립] 사진, 그림, 예술 그리고 보는 나


바람이 분다

모네의 그림이나 나루님의 사진이나 모두 일출이었다. 마음에서 부는 바람이 다르다지만 무언가 공통된 특성도 있는 법이다. 그래서 우리는 상징과 기호에서 사소한 의미라도 찾곤 한다.


불금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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