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살롱] 50~60년대의 댄디한 노래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Raining In My Heart

1
지난주에 가을텃밭 갈이를 과하게 해서 그런지 이번주 내내 몸이 편하지가 못하다. 50줄 문턱이 바로 코앞에 다가서서인지 아니면 가을 장마때문인지 여러모로 몸과 기분이 쳐졌다.

六八 陽氣衰於上 面焦髮鬢頒白

48세(6×8)가 되면 양기가 위에서부터 고갈되어 얼굴이 초췌해지고 양쪽 귀머리가 하얗게 된다.

황제내경에 있는 말이다. 남자는 8세를 주기로 성장과 노화의 마디가 변화되는데 내가 현재 만으로 49세이니 작년부터 이러한 조짐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구태여 늙은 신세 타령할 필요는 없겠지만 수년전에 비해서 피곤에서부터 회복되는 속도가 더뎌진 것은 확실하다. 위기의식때문에 상반기에 체중을 빼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정도 감량되고 나니 또 마음이 풀어져서 먹는 양이 다시 늘기 시작하였다. 그나마 운동은 꾸준히 하지만 식습관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렇지만 오감의 쾌락 중에 식감은 촉감보다 절제하기 어려운 법이다. 식감에 대한 윤리적 제약이 엄격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거창하게 윤리적 잣대를 들먹일 필요는 없지만 맛있는 거 먹는 쾌락을 즐긴다고 누가 욕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쾌락에 대한 업보는 1차적으로 내 몸이 먼저 받을 뿐이다. 존나게 노력해서 약간 홀쭉해진 배불뚜기가 다시 용트림하는 듯하다. 시바,


Johnny Tillotson - Why Do I Love You So (1959)

2
아버지께서 스마트폰을 잘 못쓰셔서 폴더폰으로 바꾸어드렸는데 이것도 이제 맛이 갔다. 지난 주에 작심하고 같은 폴더폰으로 바꾸어 드리려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포기했다. 이제는 중고로 사야만 한단다. 그런데 알뜰폰 중에 갤럭시 폴더폰이 있기에 번호이동 신청을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서 어제 도착했다. 이것도 인터넷으로만 신청하는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안내원이 결재진행이 안되어서 전화했다고 한다. 나는 한참 기다렸고 안내원은 이상해서 전화했으니 목적은 달성했으나 이거 신청하느라고 일주일 걸린 셈이다. 단말기를 개통시키려고 하루내내 이짓저짓하다가 포기했다.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개통은 이미 되었는데 이상하다고 한다. 그래서 서비스센타를 가보라고 한다. 시바, 이미 스마트폰에 길들여져서 폴더폰 사용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이메일 등록 진행이 안된다. 그래서 이것저것 누르다가 음성안내 설정이 되어 이제는 자판도 안먹고 음성만 계속 진행된다. 시바, 결국 삼성 서비스센터에 갔다. 간단하게 해결되는 것을 보고 참 서글퍼졌다. 완연한 늙은이와 이제 노화 초기의 아재가 둘이서 지지리 궁상떠는 것 같았다. 나는 트로트를 그닥 즐기지 않지만 5~60년대 두왑풍 혹은 댄디한 스타일의 팝송을 좋아한다. 우선 리스닝이 되고 멜로디가 무난하기 때문이다. 미국판 뽕짝일 것이다.


Earth Angel - Marvin Berry & The Starlighters

3
백투더 퓨쳐에서 마이클 제이 폭스가 엄마와 아빠의 인연을 만들어주는 장면에서 직접 기타칠때 나오는 노래이다. 이 영화가 1985년이니 내가 중학교 1학년때 였던거 같다. 나는 영화속의 이노래가 너무 좋았다. 정확한 노래이름은 아마도 고등학교가 되어서야 알았던 거 같다. 지금은 유튜브에서 대충만 기억해도 왠만한 노래를 다 찾을 수 있는 참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그래도 나는 아날로그 분위기가 남아있는 핸드메이드 라이프가 다소 정감이 있고 좋다. 점점 세대차이가 확연하게 인지되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그러려니 하게 되었고 그리고 변화의 속도를 쫓으려고 하기보다 배째라 생활방식으로 고착화 되어버렸다. 벱새가 황새쫓다가 가랑이 찢어지는 법이다.

4
비가오고 날씨도 추워지고 그런데 몸은 찌뿌등하고 눈꺼풀은 파르르 떨리고 마음이 우울한게 아니라 몸이 우울해졌다. 그래서 마음도 우울해지기 시작한다.


불금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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