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살롱] 쓰담쓰담하는 성원이형 노래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사랑과 자유에도

1
기억은 왜곡되기 쉽다. 나는 이 노래가 중학교때 좋아했던 곡인줄 알았는데 대학입시 준비한참 하던 고3때 발매된 앨범이다. 노랫말이 참 좋아서 즐겨들었는데 그게 중딩때가 아니라 고딩때 나온 노래라니. 발매가 90년 10월 30일이니 그때 듣지 않았겠고 아마도 대학교때 즐겨들었을 것이다. 대학 입학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올때 음악을 듣기는 커녕 정신적으로 엄청 까칠했다. 공부할 껀 많은데 진도는 안나가서 나중에는 에라 모르겠다 될때로 되라 포기했다. 여튼 이거 사가지고 들으면서 공부하는 여유는 없었던거 같다. 이상하다. 왜 중딩때로 기억할까? 최성원은 들국화 맴버인데 고2때인가 '이별이란 없는 거야'라는 노래를 감수성 왕큰 암컷 친구가 넘나 좋아라 했던게 기억난다. 그 이후 나온 노래라고 추측되는데 다시 되짚어 생각해보니 '이별이란 없는 거야'가 먼저인지 16년 차이가 먼저인지 다시 헤깔렸다. 그니까 사람은 기억을 가지고 함부로 확신했다가는 낭패보기 쉽상이다. 십육년 차이는 성원이 형의 동생이 16살 아래여서 이렇게 이름지었다고 한다. 동요틱한 가요지만 노랫말이 마음이 복잡할 때 듣기 좋았다. 성원이형의 목소리는 어딘가 모르게 쓰담쓰담해주는 마력이 있다.


내가 찾는 아이

2
성원이형의 노래 스타일은 대부분 시적이면서 인권이형과 다르게 맑다. 들국화 노래중 '사랑과 자유에도'와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가 있다. 물론 성원이형이 솔로로 부르지 않고 들국화 멤버 모두가 부르는 노래이다. 들국화2집에 수록된 곡이다. 86년 9월 발매되었으니 내가 딱 중학교 2학년때이다. 그시절 들국화와 이문세의 노래는 중고딩들에게 앞으로나 뒤로나 그냥 재끼는 노래가 하나도 없었다. 이 노래도 마찬가지로 동요틱한 가요다. 다 큰 들국화 형아들이 애들처럼 동요부르듯 손모아서 무릎을 궆혔다 폈다하면서 고개로 리듬 맞추어 가며 노래부른 것을 상상하곤 했다. 다시말하자면 초딩동요가요제를 상상해보면 된다. 지금 인권이형이 그렇게 부른다고 생각하니 우습다. 상상을 돕기 위해서 아래 잭슨 브라운의 노래에서 7분 21초 즈음 끼어들어 부르는 수컷 멤버를 보시라. 라디오로 들었을 때 이 음성의 주인공이 여자인줄 알았다. 그런데 수컷이었다니 깜놀했지만 이 노래의 화룡점정이 되어버렸다. 이 동영상을 보기 훨씬 이전, 싸이월드에서 잭슨 브라운의 이 노래를 도토리로 구매해서 자주 들었다.

Sort:  

@peterchung transfered 10 KRWP to @krwp.burn. voting percent : 27.54%, voting power : 60.03%, steem power : 1786430.24, STU KRW : 1200.
@peterchung staking status : 2752.461 KRWP
@peterchung limit for KRWP voting service : 5.504 KRWP (rate : 0.002)
What you sent : 10 KRWP
Refund balance : 4.496 KRWP [54534770 - 347279eb795b97c641c2a70b8129c885b88c729c]

싸이월드 하니깐

이 판도라의 상자가 다시 오픈한다던데, 거기에 남아있던 도토리 환불해준다는 걸 본거 같네요

증말로요? 곡이 꽤 되는데 비밀번호 까먹었음

https://www.cyworld.com/
진짜 도토리 환불 하네요.

계정찾기도 되는듯

대학로서 알바할때 인권이형 많이 봤었는데 ㅋㅋ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5
JST 0.028
BTC 58391.36
ETH 2348.06
USDT 1.00
SBD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