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뮤직] Pa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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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치통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일요일부터 몸살기운이 일어났는데 치통도 동반하였다. 대개 몸이 피곤하면 잇몸도 아픈 경향이 있어서 쉬면 나아지려니 했는데 지난 가을에 땜방했던 오른쪽 위 어금니가 시리기 시작하더니 아랫니까지 번지는 형태로 시리고 꽉 죄는 느낌이 진행되었다. 오른쪽 뺨이 아프다가 뒷목을 타고 어깨까지 아프다. 두통도 있으니 작년부터 양쪽 어금니때문에 번거로운 일이 계속 생기고 있다. 못참겠어서 어제 치과에 달달달 떨면서 갔는데 별 이상은 없다고 한다. 땜방하면서 이를 좀 갈았기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져서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한다. 왼쪽 때우고 한참 고생했는데 다시 오른쪽에서 말썽이 생겨서 다시 때웠다. 아주 핑퐁으로 못살게 군다. 약발라주고 정 안되겠으면 레이저 치료하고 그래도 안되면 신경치료를 하자고 한다. 눈도 침침하고 몸도 무겁다. 뭘 먹으면 통증이 심해지니 어제 저녁부터 부드러운 빵만 먹고 있다. 샌드위치, 머핀, 호빵 이런것들만 먹으니 뭔가 좀 허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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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면 마음도 고달퍼진다. 그러니 짜증도 잦아질수 밖에 없다. 요즈음 아버찌께서 별일 아닌데도 부쩍 짜증이 많아지셨다가 크게 화를 내셨다. 해가 갈수록 몸의 감각이 둔해지는데 왜 그렇게 잘 못하시냐고 핀잔하듯 가볍게 타박하였는데 엄청 상처받으셔서 그랬던 것이다. 내가 지금 이렇게 아프고 보니 아버지께서 괜히 화내신 것이 아니었음을 반성하게된다. 장님에게 너 눈 왜 안보이냐고 딱지떼고 또 까는 것과 다를바가 없던 것이다. 나의 감각 기준으로 둔해져가는 아버지를 판단하였으니 한참 어리석었다. 같은 노래인데 전혀 다른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오티스의 노래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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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의 글을 읽다가 감각을 전각(電覺)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고 흥미로웠다.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의 5가지 감각이 번개와 같음을 파악한다는 뜻이다. 수행자들이 자신의 마음작용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모습을 관찰하다보면 이러한 다섯 가지 감각의 일어나고 사라짐을 하나 하나 잘개잘개 쪼개서 볼수있다고 한다. 그래서 통증을 관찰수행(위빳사나)의 대상으로 이용하여 깨달음을 이룰수 있다는 것이다. 쪼개진 통증 감각의 순간 순간 일어나고 사라지는 사이에 머무르라고 한다. 즉 감각의 틈새를 계속 찾아서 들어가다보면 그 자리에 편안하게 자리잡을 수 있다고 한다. 치통의 일어남과 사라짐 사이의 불연속적 공간이 마음의 바탕이라는 것이다. 머리로는 이해가지만 실재로 실현하기에는 쉽지 않다. 그래서 도는 아무나 못닦는다. 2Pac이 스팅의 Shape of my heart를 피처링하였구나. 예전에 우연히 들었는데 누굴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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