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Henley- Come rain or come shine

단헨리의 이 노래를 요즈음에 처음 알게 되었다. 재즈의 명곡을 리메이크하였는데 공연에서 부른 것을 녹음한 것 같다. 생각없이 듣다보면 재즈 송은 대개 비슷해서 이곡이 저곡인거 같고 저곡이 이곡인 거 같다. 트럼펫 사운드가 끈적끈적하게 깔린 노래들을 비오는 날 듣다보면 퇴폐적인 상황을 연상하게 되는 게 내가 쓰레기여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어릴 적 어떤 영화 혹은 만화에서 빨간 립스틱에 볼륨이 있는 암컷이 수컷을 꼬시는 그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따지고 보면 수컷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죄라고 생각하는 것도 문화가 입력한 도그마이긴 하다. 빌리의 노래를 들으면 전혀 이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Billie Holiday - Come Rain Or Come Shine (1955)

Come rain or come shine을 직역하면 비가 오건 화창하건 언제나 Always 그렇다는 표현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표현 습관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등등 혹독한 조건에 강조를 두는 것이 아닌지 뉘양스에서 약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단조로움에 익숙해 있지 않은 민족적 특성때문인 것인지 오죽하면 Dynamic Korea라는 모토로 으샤으샤 했던 때가 기억난다. 바쁘게 살아가지 않으면 왠지 안될 것 같은 그런 시대가 되어버렸다. 나는 그런 선동질이 체질에 안 맞는다. 그런데 재즈를 들을때 밍밍하기 싫으니까 흥분되는 상황으로 나의 정신이 반응하려는 것이었을까?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Come rain or Come Shine을 입력하니 리메이크 노래들이 겁나게 많다. 이중 내 귀에 좋게 들리는 것만 모아보았다.

Ray Charles | B.B.King | Frank Sinatra | Chet baker | Sarah Vaughn/1950 | Bing Crosby/1956 | Stan Getz | Wes Montgo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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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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