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살롱] 아기 가을에 서서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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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 운전을 하다가 정면에 뭉게 구름과 맑은 하늘이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었는데 제대로 안잡혔다. 차 안의 에어콘 바람이 한여름의 그것과 다르게 시원하고 뽀송뽀송하게 느껴진다. 한창 더울 때지만 운전석으로 내리쬐는 햇빛도 잔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Autumn leaves

2
아직 낙엽을 마주하기엔 시기 상조이긴 하다. 그러나 지난주 입추 전후로 저녁 바람이 제법 시원해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빤스만 입고 잘 수 없을 정도이다. 아직 낮은 푹푹 찌고 습하지만 그 속에 건조한 냉기가 숨어있는 듯한 기분이랄까? 이제 가을이니까 나의 마음이 이정도 더위쯤이야 얕잡아보는 마음 마저 들 정도이니 더위의 기세도 한풀 꺾인 셈이다. 오늘 아버지와 이마트에 장보러 갔다. 대개 여기 주차장의 찜통이 견디기 힘들 터인데 견딜만 하다. 불과 20여일 전만해도 이 더위가 언제 가는가 싶었다. 돌이켜 보면 그래봤자 절정은 2주일 정도였다. 원래 괴로움은 길게 느껴지는 법이다. 봄과 가을이 없는 듯 빨리간다고 느끼는 것이 아마도 온화한 날씨때문이리라. 겨울과 여름의 강폭함이 휘두르는 괴로움으로 시간의 체감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아닐까? 숫자로 흘러가는 시간은 일정한데 느낌의 호불호가 시간을 고무줄 같이 늘였다 줄였다 한다. 에릭크랩튼이 재즈풍으로 멋지게 리메이크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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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더운데, 에릭크랩튼 연주와 노래가 강제로 가을을 만드네요.

밤에 들으니 더 좋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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