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살롱] Dio 아재의 변태

in zzan3 years ago (edited)


The Evolution of Ronnie James Dio (1958 to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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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음악 유튜버 Ale Yanok를 찾았다. 전설이 된 팝아티스트들의 변천사를 음악과 함께 편집해서 보여주는데 Ronnie James Dio 편을 보게 되었다. 이 아재는 80년대 헤비메탈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분이다. 이분이 보컬로 거쳐간 그룹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셀수 없이 많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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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분의 솔로 앨범들은 악마가 트래이드 마크로 등장한다. 당시 중고딩때 한참 적그리스도 뭐 이딴 걸로 기독교계열에서 악마 숭배 집단이라고 해비메탈 밴드 혹은 하드락 밴드를 들으면 지옥 불에 떨어진다고 듣지말라고 존나게 겁주는 경우가 많았다. 어린 마음에 두렵기도 하지만 메탈 사운드의 수컷 마쵸성이 사춘기때 왜그렇게 멋있던지. 원래 인간은 하지 말라는 것에 희열을 느끼면서 궁금해 하는 것이 본성이긴 하다. 비교하긴 뭐하지만 자학적 희열이 아마 같은 류의 병리적 행태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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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런 말들이 집단 정신의 프레임으로 덧씨워진 도그마였다는 것을 알만한 나이가 되었다. 하긴 아직도 보수, 진보 노름하면서 케케묵게 자기주장의 흑백프레임으로 편가르기 하는짓거리들은 여전하다. 정치나 종교나 일상생활에서도 늘 그렇다. 이러한 것을 우회하여 일침을 가하며 들려주는 디오가 부른 멋진 음악이 있다. 사람 살이란 원래 그런거야. 중요한 것은 조화롭게 즐기는 것이다. 취향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다만 내가 속한 우주에 해악을 끼쳐선 안된다. 왜냐믄 나중에 그거 옴팡지게 돌려받는 것이 카르마의 법칙이니까, (반말주의) 선악과를 따먹었기에 윤회가 시작되었다고 이 멍청아


Heaven and Hell (2009 Re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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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 아재가 이럴때도 있었다. 아마도 고등학교때 데뷰했던 것 같다. 풋풋하고 달달하게 들리는 암컷 속성 노래이다. 나는 이렇게 쉽게 들리는 노래도 겁나 좋아한다. 특히 50~ 60년대 음악들이 단순하면서 귀에 쏙쏙 들려서 왠지모르게 그 시대 미국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했다. 반면 80년대 한국 해비메탈의 시초격인 백두산의 유현상 형님은 락커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태했었다가 최근에 다시 락커로 회귀했는데 그걸 보니 좀 짠하다. 문화콘서트 난장 백두산 - Up in the sky


Ronnie Dio and the Red caps - An Angel is Missing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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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다는 것에서 예외인 것은 이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좋을 때는 그 상태가 영원히 변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만약 변하지 않고 그대로면 단조로와서 따분해 하게 된다. 그런데 또 변하면 아쉬워하기도 한다. 그래서 감정이라는 게 있는 거다. 변화가 없으면 감정도 없다. 으아!젊음이 사라져가버려서 아쉽고 슬프다. 특히 요즈음 같이 봄바람이 불어오면 더욱 그렇다. 나는 미스터 미저리다. 머저리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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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상 좋음입니다.

버거형들 기발한건 알아줘야해용

아재로써 절절히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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