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살롱] 방랑예찬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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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지하철에서 벽면에 걸어놓은 글귀를 무심코 읽을 때가 있다. 신중동역 화장실에서 오줌싸다가 눈에 띄었다. 어쩔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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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오래된 풍습이 노년에 이르면 맑은 정신일때 주변을 정리하고 방랑자의 삶을 선택한다고 들었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다. 톨스토이도 그렇게 살다가 길에서 죽었다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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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간디가 해설한 바가바드 기타를 번역하신 이아무개(이현주) 목사님의 강의에서 들었던거 같다. 그런데 점성학을 공부하다가 간디의 차트를 해석해 놓은 글을 읽는데 아이고, 내가 생각했던 간디는 나의 무의식적 성인 이데아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붓다나 예수나 공자도 그럴지도(만들어진 성인), 그런데 그게 뭐가 중요한가? 어차피 이상과 현실은 항상 괴리가 있는 거, 그거 좁히는 게 인생의 목표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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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일때는 이런 류의 노래에서 묘사하는 삶이 간지나게 보였다. 내가 마쵸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동경했던 거 같다. 그런데 마쵸적인 사람치고 쫌팽이들이 의외로 많다. 그냥 겉멋,

낡은 청바지에 운동화라면 세상끝까지 가겠소.


나만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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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때 들었던 이 노래는 김기하보다는 순수해보여진다. 그당시 친구가 기타치면서 이 노래 부르는데 얼마나 멋있어 보였던지,

너의 손에 내손에 건네던 술 한 잔이 우리는 외롭지 않소 있으면 어떤가 없으면 어떤가 우린 마주보고 있네 많으면 어떤가 적으면 어떤가 우리에겐 내일이 있소

그런데 살다보니 이런거 가식,


기타 하나 동전 한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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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알몸으로 왔다가 알몸으로 가는 인생이다. 그런데 어제와 내일만 보고 산다. 오늘은 없다. 그러니 개팔자가 상팔자라고 할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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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해야한다. 우리는 찐홀로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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