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맞이 (見客) 2

in #healthlast month (edited)

손님을 맞으면 서로 인사하는 것이 예법이니 없어져서는 안된다. 그러나 인사하다 허리가 아프다면 이러한 예를 애써 행하기보다는 생략한다. 허리는 신장의 장부이고 수(水)에 속한다. 수가 움직이면 물결이 일어나는 것처럼 허리가 아픈 것이다. 여해집(蠡海集)을 살펴보니 폐는 위에 간은 아래에 자리 잡는데 몸을 굽히면 폐와 간이 마주친다. 그러므로 혜강(嵇康)은 "예가 어찌 우리 같은 사람들이 지켜야 할 일인가!"라고 말했다. 나는 허리 굽혀 인사하는 것을 어찌 노인이 하겠느냐고 말하겠다.
 
見客必相揖,禮本不可廢,但恐腰易作酸,此禮竟宜捐棄。腰為腎之府,腎屬水,水動則生波。又按《蠡海集》云:「肺居上,肝居下。」一鞠躬則肺腑肝仰矣。故嵇康言:「禮豈為我輩設!」愚謂「揖豈為老年設!」

예법을 중시했던 고대 사회여도 유연성은 있었다. 노인이 허리 굽혀 인사할 때 허리가 아픈 이유가 신장이 약해져서 그런 것인데 음양오행론으로 해석하는 것이 흥미롭다. 허리는 오행에서 신장에 대응되고 신장은 수(水)와 관련되니 움직이면 출렁거려 파도가 치는 것처럼 자극을 주어 허리가 아프다는 것이다. 참... 이런 비유는 거시기하다.


노노항언(老老恒言)


노노항언(老老恒言)을 시작하며 | 자산의 머릿말(慈山序) | 개꿀잠(安寢) 1, 2, 3, 4, 5, 6, 7, 8, 9, 10, 11 | 아침 적응(晨興) 1, 2, 3, 4, 5, 6, 7, 8, 9 | 세수(盥洗) 1, 2, 3, 4, 5, 6, 7 | 음식(飮食) 1, 2, 3, 4, 5, 6, 7, 8, 9 | 먹거리(食物) 1, 2, 3, 4, 5, 6, 7, 8 | 걷기(散步) 1, 2, 3, 4, 5 | 낮잠(晝臥) 1, 2, 3, 4, 5, 6 | 야좌(夜座) 1, 2, 3, 4, 5, 6, 7 | 편히 지냄(燕居) 1, 2, 3, 4, 5, 6, 7, 8, 9 | 마음 살피기(省心) 1, 2, 3, 4, 5, 6, 7, 8, 9, 10 | 손님 맞이 (見客)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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