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盥洗) 6

peterchung (78)in #health • last year (edited)

봄과 가을은 목욕하는 때가 아니다. 깔끔해서 반드시 목욕 해야겠다면 밀폐된 방에서 욕조에 물을 반 즈음 채우고 주위에 천막을 친 후 목욕해야 한다. 목욕 후 옷을 입는데 옷은 반드시 따뜻해야 한다. 다소 차다면 감기 걸릴 우려가 있다. 목욕 후 바람을 쏘이면 땀 구멍이 열린 상태에서 바람이 쉽게 침입하여 감기에 걸린다. 찬 기운이 피부에 있으면 춥고 열이 나지만 오래되면 안으로 들어가 병세가 심해진다. 그러므로 바람은 마땅히 피해야 하는데 목욕 후에는 더욱 그러하다. 논어(論語)에서 기(沂) 땅에서 목욕 후 무후(舞雩)에서 바람을 쐰다고 했는데 미친 사람의 말을 인용한 것에 불과하다. 늦은 봄도 목욕하는 시기가 아닌데 하물며 다시 바람을 맞아서 되겠는가!

春秋非浴之時，如愛潔必欲具浴，密室中，大瓷缸盛水及半，以帳籠罩其上，然後入浴。浴罷，急穿衣，衣必加暖，如少覺冷，恐即成感冒；浴後當風，腠理開，風易感，感而即發，僅在皮毛，則為寒熱；積久入裡，患甚大，故風本宜避，浴後尤宜避。《論語》“浴乎沂，風乎舞雩”，狂士不過藉以言志，暮春非浴之時，況復當風耶！

지금 시대는 실내 온도 조절이 잘 되고 온수가 공급되므로 문제될 것 없지만 목욕 후 땀 구멍이 열린 상태에서 찬 바람을 맞으면 안된다. 한여름에 냉방이 발달된 시대라 목욕 후 에어콘 바람을 바로 맞는 수가 있다. 이러한 습관이 알게 모르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큰 병을 앓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노년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