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적응(晨興) 2
봄에는 밤에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거스르면 간(肝)을 상하고 여름에는 봄과 같이 하는데 거스르면 심(心)을 상한다. 가을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거스르면 폐(肺)를 상하고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야 하는데 거스르면 신(腎)을 상한다는 말은 내경(內經)에 보이는 것으로 양생가들이 매번 인용하여 근거로 삼는 것이다. 내가 생각해 보건데 권태로워 누워있고 싶어도 누워있지 말아야 하며 잠이 깨어 일어나고 싶어도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것을 억지로 하게 되면 대부분 부적절하게 된다. 하물며 해뜬 후에 일하고 해진 후에 휴식하고 낮에는 움직이고 밤에는 고요하게 하는 것이 음양(陰陽)의 일정한 이치인데 사시(四時)로 나눌 수는 없을 듯하다.
春宜夜臥早起,逆之則傷肝;夏同於春,逆之則傷心;秋宜早臥早起,逆之則傷肺;冬宜早臥晏起,逆之則傷腎。 說見《內經》,養生家每引以為據。 愚謂倦欲臥而勿臥,醒欲起而勿起,勉強轉多不適。 況乎日出而作,日入而息,晝動夜靜,及一定之理,似不得以四時分別。
자연의 흐름에 맞게 잠자고 일어나라는 도가의 권고 사항으로 생활 방식을 봄여름가을겨울의 해의 흐름을 따라가라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면 봄에는 간을 상하고 여름에는 심장을 상하고 가을에는 폐장을 상하고 겨울에는 신장을 상한다고 말한다. 지금 이 시대 뿐만 아니라 이 글을 쓸 당시도 마찬가지로 상황이 적합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은퇴한 노년은 해의 길이가 길어지고 짧아지는 1년의 주기에 맞추어 생활 방식을 적응 시킬 수 있을 만큼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건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도가가 제시하는 무욕(無慾)의 삶에 있어서 본보기는 언제나 자연의 흐름에 동참해보라는 것이다. 완전한 무욕의 삶은 불가능하니까,
노노항언(老老恒言)
노노항언(老老恒言)을 시작하며 | 자산의 머릿말(慈山序) | 개꿀잠(安寢) 1, 2, 3, 4, 5, 6, 7, 8, 9, 10, 11 | 아침 적응(晨興)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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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니, 양생은 글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