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食物) 2

peterchung (77)in #health • last month (edited)

죽을 쑬 때 햅쌀을 이용하는데 향기와 단 맛이 위를 상쾌하게 한다. 백락천(白樂天)의 시에도 햅쌀 죽 맛이 최고라고 했다. 향도미(香稻)가 가장 좋다. 본초(本草)에 의하면 죽을 쑤는 방법이 아주 많은데 대개 연자육과 쌀이 가장 최고다. 검실(芡實)과 율무로 만든 죽이 다음이다. 이외에 가벼운 질병에 소화를 조화롭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각각 이로움이 있으나 항상 먹을 필요는 없다. 이립옹(李笠翁)은 밥을 지을 때 물이 많아도 줄이지 말고 죽을 쑬 때 물이 적다고 첨가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래야 밥과 죽의 맛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煮粥用新米，香甘快胃，樂天詩雲：“粥美嘗新米”，香稻彌佳。依《本草》煮粥之方甚多，大抵以米和蓮肉為第一，其次芡實薏苡仁俱佳。此外或因微疾，藉以調養，雖各有取益，要非常供。李笠翁曰：煮飯勿以水多而減，煮粥勿以水少而添，方得粥飯下味。

지금은 노약자들을 위해 소화 흡수가 잘되도록 고려된 액상 제품이 많다. 옛날에는 햅쌀과 함께 각종 한약재를 조합한 죽이 그 역할을 대신하였다. 치아의 저작 기능과 소화 기능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죽을 식사 대용으로 이용할 필요는 없다. 연자육, 율무, 가시연밥, 녹두 등이 조합된 죽의 경우 영양 기능과 노폐물 배설이 적절히 고려된 죽으로서 노약자들에게 많이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