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꿀잠3 (安寢)

in #blog2 years ago (edited)

논어(論語)에서 “잠자는 모습이 시체여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똑바로 누워서 잠자지 말라는 것이다. 전해 내려오는 진희이(陳希夷) 선생의 안수결(安睡訣)을 인용하면, 왼쪽으로 누우면 왼다리를 굽히고 왼팔을 구부려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오른 다리를 펴고 오른 손을 오른 넓적다리 위에 놓는다. 오른쪽으로 눕는 것은 이와 반대로 한다. 반산옹(半山翁)의 시에서 진희이 선생(華山處士)을 본듯하니 신선의 방법을 구하지 말고 잠 잘자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하였다.
 
이것이 제대로 잠자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이에 의지하여 누우면 비교적 적당하니 아주 복잡하지 않다. 다만 천장을 보고 바로 눕지 않으면 된다.
 
《語》曰:“寢不屍”,謂不仰臥也。相傳希夷《安睡訣》:左側臥,則屈左足,屈左臂,以手上承頭伸右足,以右手置右股間,右側臥,反是。半山翁詩云:“華山處士如容見,不覓仙方覓睡方。”此果其睡方耶!依此而臥,似較穩適,然亦不得太泥,但勿仰臥可也。

개인적으로는 바로 눕는 경우 잠이 쉽게 들지 못하고 불편하면서 개꿈이 많다. 특별한 자세에 집착하지 않지만 병자를 제외하고 바로 누운 상태에서 깨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노노항언(老老恒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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