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食物) 5

in #health17 days ago (edited)

연초(煙草)는 도여로서(姚旅露書)에 의하면 여송(呂宋)에서 생산되고 담파고라 부른다. 본초(本草)에는 실려 있지 않고 비요(備要)에는 추가되었으나 그 설명이 명확하지 않다. 생각해 보면 연초는 맛이 맵고 건조하여 연기를 태우면 진액을 소모 시킨다. 흡입하면 폐와 위가 받아서 찬 성질을 제어하고 체내 가스를 풀고 더러운 것을 물리치며 기름기를 소화 시키는 작용이 있다. 그러나 심규(心竅)에 들어가면 갑자기 어지러워 술 취한 것 같으니 음식을 먹지 않은 이른 아침에는 마땅히 삼가해야 한다. 연초를 즐기는 사람은 심하면 혀의 태가 황흑색이고 입 맛이 없어지는데 방서에 치료법이 없다. 돼지나 양의 기름이 효과가 있다고 하나 건조한 것을 기름기가 적셔주기 때문이다. 연기를 태우는 것이 싫다면 아로마를 만들어 향기를 맡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입으로 뿜게 해서 간접적으로 입으로 들이마신다. 끊기 어려운 까닭에 상사초(相思草)라고도 부른다. 인암소어(蚓庵瑣語)에서 변방 사람들이 차가운 병에 연초가 아니면 치료하지 못한다고 해서 말 한필에 연초 1근을 교환하는 사태까지 이르니 명의 숭정(崇禎) 계미(癸未)년에 백성들이 연초 파는 것을 금지했다. 연초가 능히 차가움을 제어한다는 것은 믿을 만 하다. 그러니 한 여름에는 마땅히 억지로라도 자제해야 한다.
 
煙草據姚旅露書,產呂宋,名“淡巴菰”,《本草》不載,《備要》增入,其說卻未明確。愚按:煙草味辛性燥,熏灼耗精粹,其下嚥也,肺胃受之,有禦寒解霧闢穢消膩之能,一入心竅,便昏昏如醉矣。清晨飲食未入口,宜慎。篤嗜者甚至舌胎黃黑,飲食少味,方書無治法,食豬羊油可愈,潤其燥也。有製水煙 ,隔水吸之者;有令人口噴,以口接之者,畏其熏灼,仍難捐棄,故又名「相思草」。 《蚓庵瑣語》曰:「邊上人寒疾,非煙不治,至以匹馬易煙一斛」。明崇禎癸未,禁民私售,則煙之能禦寒信矣!盛夏自當強制。

고등학교 때 친구와 "식후연초는 불로장생이라"고 키득키득 하면서 담배를 피웠다.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르거나 속이 거북할 때 담배를 피면 소화가 되는 느낌도 있다. 몸 안의 찬 기운과 가스화 된 찌꺼기를 연기로서 강제로 밀어내는 발상인 거 같다. 빈 속에 담배는 속이 매슥거려 꼭 커피와 함께 담배 피운 기억이 있다. 빈 속의 연초 연기로 체내에 발생한 일시적 중독 현상이겠지. 밀어낼 가스가 없으니 연초 연기 독에 오염된 것이랄까?

아마도 연초(煙草)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이 시대의 기호품인 담배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노노항언(老老恒言)


노노항언(老老恒言)을 시작하며 | 자산의 머릿말(慈山序) | 개꿀잠(安寢) 1, 2, 3, 4, 5, 6, 7, 8, 9, 10, 11 | 아침 적응(晨興) 1, 2, 3, 4, 5, 6, 7, 8, 9 | 세수(盥洗) 1, 2, 3, 4, 5, 6, 7 | 음식(飮食) 1, 2, 3, 4, 5, 6, 7, 8, 9 | 먹거리(食物) 1, (食物) 2, 3, 4, 5,

Sort:  

"🌞💪 오늘의 스케줄 🕒️
👍 출근(朝發) 1, 2, ...
🚿 세수(盥洗) 1, 2, ...
🍴 음식(飮食) 1, 2, ...
🍔 먹거리(食物) 1, (食物) 2, ...

💬 함께 공유하고 interact! 👍
우리는 항상 이 에코시스템을 개선하고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 투표하실래요? xpilar.witness에게 투표해 주세요! https://steemitwallet.com/~witnesses 😊"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5
JST 0.028
BTC 57959.67
ETH 2343.73
USDT 1.00
SBD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