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적응(晨興) 6

in #health2 months ago (edited)

해가 이미 솟았는데 서리와 이슬이 아직 있고 새벽 기운이 차다면 쉽게 사람에게 침입한다. 안개가 연기처럼 피어오르게 되면 더욱 범하게 해서는 안된다. 원나라 명포(命包)가 음양이 어지러우면 안개가 된다고 하였고 이아(爾雅)에서는 땅의 기운이 일어났는데 하늘이 응하지 않으면 안개가 된다고 하였다. 월령(月令)에서는 겨울인데 여름처럼 따뜻하다면 안개처럼 대기가 음침해진다고 한다. 이로써 천지의 이상 현상임을 알 수 있는데 숨을 쉴 때 냄새가 난다면 장(瘴)기와 마찬가지로 독이 심하게 퍼진다고 하였다. 황극경세(皇極經世)에서는 수무(水霧)는 검고 화무(火霧)는 붉고 토무(土霧)는 누렇고 석무(石霧)는 희다고 하였다.
 
「日已出而霜露未,曉氣清寒,最易觸人。至於霧蒸如煙,尤不可犯。元命包曰:「陰陽亂則為霧」;《爾雅》曰:「地氣 發,天不應曰霧」;《月令》曰:「仲冬行夏令,則氛霧冥冥”,其非天地之正氣可知。更有入鼻微臭,即同山嵐之瘴,毒彌甚 焉。《皇極經世》曰:「水霧黑,火霧赤,土霧黃,石霧白」。

안개가 자욱한데 맑게 개이지 못하다면 당연히 외출을 삼가해야 한다. 밤사이 가라 앉은 대기의 오염물이 적절한 바람과 햇빛으로 분산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정체 되었으니 그 속에서 숨을 쉰다면 탁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장기(瘴氣)를 탁한 기운으로 이해하면 된다. 수무(水霧), 화무(火霧), 토무(土霧), 석무(石霧)로 오행에 따라 탁한 오행 기운을 구분하였던 것이 흥미롭다. 지금 시대로 보자면 안개 속에 화학물이 섞여있다면 화무가 될 것이고 황사는 토무가 될 것이다. 요즈음 같은 공해 시대에 아침 운동은 삼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노노항언(老老恒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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