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살롱] 찬바람이 불면steemCreated with Sketch.

in AVLE 문화 예술 음악last year (edited)


찬바람이 불면

찬바람이 지대로 들었다. 아침에 자크달린 잠바같이 약간 두꺼운 티셔츠에 레옹모자쓰고 나갔는데 양볼에 부딪치는 찬바람에 좀더 껴입을 껄 생각했다. 집으로 다시 들어가서 두꺼운 옷으로 챙겨입자니 귀찮아서 그냥 고! 정오에 가까운 오전의 햇빛 믿으니 버스 좀 기다린다고 크게 문제될건 없었다. 칸막이가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다가 햇빛이 비치는 창가에 앉으니 기분이 따습다. 가을 날씨의 견딜만한 가학뒤의 감질맛 나는 은총이다.

손톱만한 달이 뜬 이 맘때 저녁 시간은 얘기가 다르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방금 떠났나 보다. 10여분 소요가 예상되는데 젠장 이 정류장은 칸막이가 없이 전자 디스플레이 포스팅만 서있다. 왜그리 시간이 안가는지. 코끝에서 붕어빵 냄새가 달게 느껴지는거 보니 찬바람 모드가 이렇게 시작되었다. 벌써 겨울잠바 입은 사람들도 많다. 오늘 독감주사 맞았는데...

고등학교 3학년 야자시간, 대입시험이 두어달 남았는데 반초조한 상태로 워크맨에 찬바람이 불면과 보라빛 향기 들으면서 모의고사 문제집 푸는둥 마는둥하며 어두컴컴해진 창밖을 바라보며 한숨 팍팍 쉬어대던 딱 이맘때 무겁고 긴장된 분위기가 떠오른다. 그게 90년 시월이었을 것이다.

그 후 10여년 지난후 일산에 살던 여자친구랑 자주가던 까페가 있었는데 아마 마곡역에 있었던거 같다. 밤 10시정도 되면 김지연이 직접 찬바람을 불렀다. 그녀는 지금 잘 살고 계시겠지.


불금살롱


환상속의 그대 그리고 색인(Y21 and 22) | 이름모를 사람에게 | 내가 너를 찾았을 때까지 | 로멘스야 안녕 | 내가 숨쉬고 있는 공기 | 우리가 연인으로 끝났기때문이야 | 카쉬미르 | 나랑 도망가자 | 회상 | Waters of March | Technicolor Dreams | 우와! 푸른봄이구나! | Anthem | 4월에 올 그녀 | Nevertheless | Book of love | 먼지는 바람을 타고 | 날아보자규! | 갈색 눈의 소녀 | 사람답게 | 원래 혼자인거야 | 83년의 빗물 기억 | 떠나버려, 제길 고! 고! 고! | 제 컵이 넘치네요 | 그의 비밀 | 불면증 | HAM | 새까마냐 하야냐


슬픔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 기억을 걷는 시간-1 | 원곡에 가려진 명곡 | Unbelievable| Kingston town| 흑마술의 여인 | 어쨌든 지나갔군 | Don't Play That Song |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 오르막길 | 너를 처음만날 때처럼 |안녕 self-remix | Lover's moon | 나랑 같이 가자는 불쌍한 바보 | 로제의 기억을 걷는 시간과 lu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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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시지요? 이 목소리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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