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살롱] 우리가 연인으로 끝났기때문이야

in #blog2 years ago (edited)


Cause We've Ended as Lo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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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즈음이었을까? 소유의 종말을 읽었다. 제레미 리프킨의 덕후가 되어 그가 신간을 출판하면 언제나 구매해서 읽었는데 이책의 경우 번역되기 이전에 먼저 접해서 원서로 읽었다. 책 제목(Age of access)을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출판사가 시대상황과 노동의 종말(End of work)이라는 서명에 대한 임팩트가 컸기때문인 것인지 그의 세가지 저서를 '종말'시리즈로 라임화하였다. 육식의 종말의 원제를 직역하면 '소고기를 넘어서(Beyond beef)'이다. 종말의 뉘양스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파멸로서 어두운 이미지로 먼저 연상되는 게 별로 내키지는 않았다. 물론 육식의 종말을 읽고서 한동안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노력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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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첫 회사에서 야근할 때 컴퓨터에서 음악을 mp3로 듣는게 신기하면서 생소했던 기억이 있다. 그당시까지 CD가 주류였고 웬만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사서구매해야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소리바다를 통해서 자신이 소장한 음악들을 mp3로 변환해서 공유하게 되었고 이제는 그럴 필요조차 없어졌다. 검색만하면 즉각적으로 접속해서 들을 수 있다. '접속의 시대'가 익숙해졌지만 아직 소유의 종말이 오진 않았다. 돈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못오게 할 것이다. 기득권의 종말은 선동자들의 감성 미끼에 이용될 뿐 그들 역시 기득권자가 되면 그거 쉽게 못 놓을거다. 소유의 종말은 과하게 선동적인 해석이다.

3
제프백의 이 연주곡을 최근에 알았다. 접속의 시대가 아니었다면 이 음악을 몰랐을 것이다. 하나를 접속하면 덤으로 풍부하게 접속되어 몰랐던 것도 알게되니까,


불금살롱


환상속의 그대 그리고 색인(Y21 and 22) | 이름모를 사람에게 | 내가 너를 찾았을 때까지 | 로멘스야 안녕 | 내가 숨쉬고 있는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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