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살롱] 회상

in #blog2 years ago (edited)


회상

기억에 관하여 쌩 정신을 통한 심리적 접근으로써가 아니라 객관적 검증이 가능한 물질의 환원주의적 관점에서 세포단위에서부터 차곡 차곡 기억(정신현상)의 기제를 연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은 에릭 캔들의 자서전을 읽고 있다. '기억'과 연관된 노래를 찾아보니 낯익은 곡들이 꽤 많지만 '회상'이란 타이틀의 이곡은 처음 들었다. 히트곡인지 모르겠지만 리쌍의 곡은 듣기에 생소하지 않고 무난하다.

물질을 분석하는 주체도 정신이고 정신을 분석하는 주체도 정신인데 물질적 증거를 통해서 정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찾아나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정신의 물리적 작용 기제(기억의 흔적)를 찾기 위해서 겁나게 많은 동물들을 희생시켜가면서 증거를 찾겠다고 열정적으로 개고생했던 학자의 지성과 교양이 넘치는 아주 훌륭한 회고록이지만 개인적 감성으로는 뒤가 껄쩍지근하다. 아마 붓다의 정신에 세뇌되어서 그런 것 같다.

그렇지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융의 분석심리학이 어떻게 다른지 에릭켄들을 통해서 좀더 명확하게 이해되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주류가 된 이유가 그의 분석방법이 환원주의에 더 철저하였기 때문에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이다. 정신현상에 대한 기본적 이해 혹은 훈련 없이 막연하게 융의 글을 읽다보면 그를 정신 이상에 빠진 사람 혹은 사이비 교주와 같았다고 볼수도 있다.


불금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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