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찾았을 때까지

in #blog2 years ago (edited)


Stephen Sanchez, Em Beihold - Until I Found You

1
우연하게 따끈따끈한 복고바람의 노래를 찾았다. 내가 모르는 옛날 노래를 새로 찾게 되었구나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작년에 어느 틴에이지 가수가 발표한 후 조회수가 꽤 되는거 보니 제법 인기가 있는 거 같다. 주구장창 들었는데도 질리지 않는다. 피아노 백그라운드 버전도 듣기 좋다.

2
개인적으로 50~60년대 미국에 로망이 있었다. 이유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올디스벗구디스 중 두왑사운드 혹은 그시절 틴에이저 스타일의 단조롭고 말랑말랑한 댄디 리듬을 엄청 좋아했기때문이다. 중3학년때인가? 페트릭스웨이지 주연의 더티댄싱 그리고 중학교 2학년때 영화 라밤바를 보면서 영화 OST 레코드판을 사모아서 한곡도 빠뜨리지 않고 반복해서 듣곤했다. 그리고 우연히 라디오에서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를 듣게되면 누구 곡인지 집념을 가지고 찾는 등 그 시절의 틴에이저풍 노래의 덕후가 되었다. 인상적으로 기억나는 게 또 있다. 백투더퓨쳐에서 마이클이 현재로 돌아가기 전 연주했던 얼스엔젤 등이다.

3
대가리가 커지면서 역사에서 실제 로망의 시절같은 것은 없고 부조리가 가득한 게 세상만사이고 로망은 모두 한 개인의 낭만적인 환상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지만 그렇더라도 다 지나가고 현재 살아있으면 짠한 추억이 되는 것일게다.

4
오늘 제법 칼바람이 불고 춥다.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 시간 전철역 출구계단을 올라서는데 한팔정도 거리에서 계단을 내려가는 젊은 여성에게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가 제법 추운 날씨에 한창 데이트하던 시절 그녀에게서 솔솔 다가오는 달달한 패리엘리스의 향수냄새를 떠올리게 하였다.


불금살롱


환상속의 그대 그리고 색인(Y21 and 22) | 이름모를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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