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42] 대충의 자세
귀차니즘으로 인해서 약 2개월 만에 독서 후기를 쓰는 것 같네요 @.@
이 책의 구성은 1장 기본 자세, 2장 응용 자세, 3장 대충의 나날들로 나눠져 있고...
작가가 책 제목처럼 대충의 자세가 되었는지....
비혼주의였는데... 왜 결혼을 했는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책이 2018년 출간되고 난 뒤에 7년 만에 후속작이 나오게 된 배경 등등 작가의 소소한 이야기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중에서 2가지 정도만 기록하고 싶어서 그 내용을 남길 생각이고..
이 내용들을 타이핑하다 보니 다소 무거웠던 부분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
[독서 후기 #42] 대충의 자세
저자: 하완
발행일: 25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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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거리두기
살아간다는 건 기본적으로 고통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과거에도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달라진 게 있다면 그 고통을 대하는 태도일 것이다.
똑같은 것을 두고 과거엔 심각하고 무겁게 대했다면, 지금은 무덤덤하고 가볍게 대하려 하는 편이다.
그러니까 이건 내 선택이다.
우리는 삶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주어진 삶에 대한 태도, 리액션은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이번 생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셈이다.
- 삶은 결코 가볍지도 쉽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꼭 무겁게 대할 필요는 없다.
아니, 오히려 가볍게 대할 필요가 있다.
가볍게 대하다 보면 정말 그렇게 느껴진다.
그런 착각 덕분에 사는 게 덜 힘들고 살 만하다는 느낌까지 받는다.
만약 내가 밝은 사람처럼 보인다면 바로 그런 마음가짐 때문일 것이다.
내가 삶을 조금 가볍게 대하는 게 가능해진 건 삶에 대한 기대랄까 애정이랄까,
그런 것이 조금 식어버린 무심한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된 데는 나이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고 늙어간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게 별로 없는데,
체념과 수용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선 좋다.
어느 정도 내려놓고 포기하게 된다.
- 누군가는 그런 변화를 슬프게 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것이 주는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 이제는 예전만큼 내 삶을 사랑하지 않는다.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콩깍지가 벗겨졌다.
예전의 난 사랑에 눈이 멀어 판타지를 가졌던 것 같다.
뭔가 대단한 게 있을 것이라는 환상 말이다.
그런데
살아보니 인생 정말 별거 없다는 걸 느낀다.
내 삶만 그런 걸까?
'인생 별거 없다'는 깨달음은 자칫 허무로 빠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별거 없기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자세를 갖게 해준다.
그리고
삶은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게 한다.
삶이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무심함은 웃는 얼굴을 하고 있다.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별일 아니라는 태도로 살아가는 담담함.
일희일비하지 않고 크게 흔들리지 않는 균형감.
무심함은 삶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크게 절망하지 않는 것이다.
한발 떨어져서 보기에 쉽게 심각해지지 않는다.
삶을 덜 사랑하게 됐지만, 이상하게 더 경쾌하게 살아가고 있다.
사람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듯 삶과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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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이 부분은 사람마다 해석하는 부분이 다르지 않을까 싶고,
작가처럼 생각하는 분도 있을 테고...
열정을 가지고 죽기 전까지 그 열정을 태우는 분들도 있을 테고...
남비교, 남탓하면서 계속 사는 분들도 있을 테고...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많다 보니...
삶에 대하는 태도는 정답이 없는 삶이라고 표현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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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을 지날 때
내 삶이 고통일 뿐이라도 그 고통 역시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삶은 반드시 끝나니까.
죽음.
그것은 내게 일종의 보장 보험 같은 것이다.
반드시 끝나게 되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거기까지 생각이 이르자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살고 싶어졌다.
아무리 뭣 같은 인생이지만,
이것도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웠달까.
그래, 어차피 죽는 거 미리 앞당길 필요는 없겠네.
세상 구경이나 좀 더 하다 가는 거지.
만약 삶이 영원히 이어진다면 나는 살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결국 끝이 있기에 지금의 어려움도 버텨볼 만한 게 아닐까 싶다.
생의 마지막 순간이 찾아온다면 왠지 미련보다 후련함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드디어
끝났다는 안도, 고통도 번뇌도 즐거움도 없는 완벽한 쉼.
그런 고요를 기다린다.
물론 사는 데까지는 악착같이 살 생각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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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태어나는 건 순서가 있어도 가는 건 순서가 없습니다.
순서가 없는 죽음에 대해서는 대부분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가다가 나이가 들고, 내 몸이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면 그때서야 죽음에 대해서 조금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태어났으니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작가의 말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삶은 끝이 있기에 각자가 처한 상황에 맞게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네요.
그냥 태어났으니..
그냥 살아가고 있으신 분들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제가 기록하고 싶은 내용들이 조금 무거운 부분이긴 한데...
이 책은 무거운 부분보다는 대충의 자세의 제목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 더 많습니다.
이상 독서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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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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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blackeyedm, your consistent dedication to sharing insightful book reviews is truly commendable! 독서 후기 #42, "대충의 자세," really resonated with me, particularly your reflection on 삶과 거리두기. It's fascinating how the author's perspective on life's inherent struggles and the choice to approach them with a lighter touch mirrors the book's title.
Your candid thoughts on 체념과 수용 as a positive aspect of aging, and the idea of maintaining a 거리 with life to avoid being weighed down are thought-provoking. It's a refreshing take on finding peace amidst the chaos. Thanks for sharing these excerpts and your reflections. I'm curious, has adopting a more "대충" approach influenced other areas of your life? Looking forward to more insightful reviews!
This post has been upvoted by @italygame witness curation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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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한참 후에 독서후기를 쓰면 리마인드 되는 효과가 있어요. ㅎㅎ
네에~
다시 뇌에 한 번 더 기억을 입히는 효과가 있는 것 같네요ㅎ
와우 대단하시네요...
독서 일기 너무 좋은거 같아요.